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5613070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05-11-01
책 소개
목차
글쓴이의 말 : 책과 전혀 상관없는, 그러나 왠지 늘어놓고픈 이야기
내가 말더듬이가 된 까닭
- 병도 주고, 약도 주었던 사람들
그그그... 참!
러브레터
춘자구구수의 속사정
목욕탕 도사의 정체
우리 동네 카센터
괴짜들에게 바치는 찬가
- '남들이 뭐라 하건' 꿋꿋한 사람들
원칙과 반칙
파리끈끈이의 추억
그는 마다가스카르에 갔었을까
'정상'과 '결벽'의 차이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해줘!
- 상대를 시험에 빠뜨리는 사람들
멸치와 고등어
군대 끗발 개 끗발
법이 좋은 세상
후배님 가라사대...
쓴맛 단맛, 모두 다 사람맛
- 이 사람 저 사람 제각각이어도, 어쨌든 재미난 사람들
수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대간 갈등'
아, 기스면!
세상 참 불공평하다
얌생이 연가
범죄자가 된 소시민 이야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 너도 이젠 서른 살이 되었으니 뭔가 사람다운 일을 해야지, 무슨 일을 하고 싶나, 약간의 밑천을 들여서 될 일이라면 감당하겠다, 심사숙고하여 말해 보라..."
매형인 선배가 이렇게 얘기하자 처남은 엄숙한 표정으로 한참 동안 숙고를 하더니, 까만색 대형 승용차 한 대를 사 달라고 했다. 그것으로 무엇을 하겠는가 묻자, 세칭 '나라시'라고 하는 자가용 영업을하겠다고 했다. 다시 말하자면, 불법이었다.
폼 나는 까만 대형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 씨 없는 수박 신세긴 해도 건장한 총각이겠다, '야, 타!' 하면 뛰어올 아가씨들도 쌔고쌨겠다, 그 아니 좋은 일인가. 경비도 대책이 없는 것이아니라 자가용 영업으로 충당하면 되지 않는가. 한마디로 야심만만한 꿈이었다.
그러나 그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더 이상 경찰서로 뛰어가고 싶지 않은 그 누나가, 30년을 참고 또 참아왔던 하나밖에 없는 그 누나가, 생일상을 뒤엎고 몽둥이를 휘두르는 바람에 머리에 혹을 달고 그 집에서 좇겨났기 때문이다. -- '법이 좋은 세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