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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7371150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5-04-27
책 소개
목차
1장 고래와 바다
고래여 춤추지 말라
스피노자의 사과나무
부끄러움을 가르쳐드립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 돌아가고 싶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2장 진리와 떡고물
이야기하되, 지어내지는 말라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너 자신을 알라
500씨씨에 5분간
어렵고도 어려운 인간의 길
3장 양식과 세상
색즉시공 공즉시색
어찌 좋은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좋은 차-나쁜 차, 좋은 사람-나쁜 사람
우리 시대의 금연 표지판
그래도 돈은 돈다
침묵은 금이다
4장 우주와 주머니
신은 죽었다
갈대의 순정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엔트로피, 그 위대한 명징성
너와 나의 노(櫓)
죽었니, 살았니? 슈뢰딩거의 고양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철학의 방법론은 궁극적으로는 간단명료한 문제다. 즉,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이다. ‘무엇을’이나 ‘어떻게’에는 별다른 논의가 필요하지 않다. ‘무엇을’은 ‘모든 대상’이라고 해버리면 그만이고 ‘어떻게’는 ‘바르고 확실하게’라는 토를 달 수 없는 지선의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모든 대상을 바르고 확실하게 본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그렇지만 맨눈으로 보느냐 돋보기로 보느냐 망원경으로 보느냐 하는 논의의 대두를 막을 방법은 없다. 그러고 보면 ‘제 눈에 안경’이 철학이 매달려야 하는 최대의 명제라는 결론으로, 칸트는 선험을 내세움으로써 이에 충실했다고나 할까.
성인(聖人)의 목표가 눈물 없고 슬픔 없는 인간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면, 개인의 목표는 행복이다. 행복에 이르는 길은 밤하늘을 수놓는 별만큼이나 많고도 많지만 따져보면 모든 길은 득도(得道)와 몰아(沒我)라는 두 가지로 수렴된다는 결론을 그리 어렵지 않게 내릴 수 있다. 득도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행복을 얻자는 것이고 몰아는 인간적인 것에서 행복을 찾자는 것이다.
본질이라는 빛으로 오늘을 밝히겠다는 게 철학이라고 할 때 그 철학은 진리(본질)와 공리(밝힘)를 가지고 하도 많은 사람이, 하도 많은 입으로, 하도 많이 이러쿵저러쿵해대서 누더기가 되어버린 옷이라고 할 때, 이 누더기를 쫄쫄이 원피스에 망토로 갈아입힌 게 정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