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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세계

태아의 세계

(인류의 생명 기억을 찾아서)

미키 시게오 (지은이), 황소연 (옮긴이)
  |  
바다출판사
2014-11-1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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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세계

책 정보

· 제목 : 태아의 세계 (인류의 생명 기억을 찾아서)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 ISBN : 9788955617382
· 쪽수 : 256쪽

책 소개

일본 최고의 해부학자이자 자연철학자이며, 사상가이기도 한 미키 시게오의 유작이다. 미키 시게오는 모든 생명체가 태곳적 우주의 리듬을 품고 있는 소우주이고, 인간도 본디 대우주와 공진하는 ‘생명 기억’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

목차

저자 서문 태아의 세계로 들어가며

제1부 고향으로의 회귀-생명 기억과 회상
제1장 민족과 귀향
야자열매의 기억 | 비단길 | 귀향의 생리
제2장 모유의 맛
모유와 현미 | 포유동물의 역사 | 미각의 근원-‘억’의 의미
제3장 양수와 고대 해수
출산 | 척추동물의 상륙 | 생명의 소금

제2부 태아의 세계-생명 기억의 재현
제1장 닭의 생명, 나흘째
먹물의 주입 | 나흘째 사건 | 상륙의 형상
제2장 태아의 발생
태아의 얼굴 | 수정 1개월의 초상 | 옛 모습-원형에 대하여
제3장 재현에 대하여
개체 발생과 종족 발생 | 기형이 의미하는 것들 | 태아의 꿈

제3부 생명의 파동-생명 기억의 근원
제1장 영양과 생식에 대하여
칠성장어의 변태 | 식물의 변신 | 영양과 생식의 위상 교체
제2장 내장 파동
생명의 파동 | 만물 유전-리듬의 본질 | 태아와 우주
제3장 영원 주행
동양의 ‘도’ | 천궁의 의미 | 어머니의 바다

저자 후기 태아의 세계에서 나오며
역자 후기 천재 과학철학자의 아름다운 ‘상상’
참고문헌

저자소개

미키 시게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의 해부학자이자 사상가, 자연철학자. 1951년 도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 해부학교실, 도쿄의과치과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도쿄예술대학교 교수와 보건관리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1987년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후에 일본의 지성인들이 존경하는 사상가로 더 높이 평가받았다. 이후 ‘미키 학學’ ‘미키 체험’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1989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미키 시게오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오늘날에도 미키 시게오의 학문과 사상은 드넓게 펼쳐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태아의 세계》《내 아이의 마음》이 있고, 사후에 《생명 형태의 자연사 I》《생명 형태학 서설》《바다·호흡·고대 형상》《인간의 몸》 등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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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상명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번역과 기획을 담당했다. 현재 ‘미소가 아름다운 일본어 번역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바른번역 출판번역 아카데미'에서 일본어 강사로 번역가 지망생들을 발굴, 양성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내 몸 안의 지식여행 인체생리』, 『내 몸 안의 주치의 면역학』, 『내 몸 안의 작은 우주 분자생물학』, 『면역습관』, 『내 몸 안의 생명원리 인체생물학』, 『내 몸 안의 두뇌탐험 신경정신의학』, 『우울증인 사람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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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억’과 ‘회상’은 종종 혼동된다. 다시 생각해내는 것을 전제로 완벽하게 기억하려는 습관이 어느새 몸에 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잊어버리고 흘려보내는 것들이 있다. 반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억하고 있던 일들이 문득 또렷이 떠오를 때가 있다. 교정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의 자태가 젊은 나날을 통과해서 어느새 지금 여기에 있는 몸속으로 들어오듯이. 본디 기억이란 의식적인 회상과는 무관한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바꿔 말하면 기억은 인간의 의식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생명’의 심층 사건인 셈이다. 아메바의 들판까지 펼쳐진 생물의 산줄기를 무대로 유구한 세월에 걸친 진화의 흐름 속에서 조상 대대로 영위하고 자손 대대로 계승해온, 바로 그런 기억 말이다. 우리는 이를 ‘생명 기억’이라고 부른다. (<저자 서문>, 5~6쪽)


둘째 아들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아이가 우리 부부에게 받은 면역 항체가 고갈되었는지 어느 날 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전혀 젖을 빨 수 없게 되면서부터 벌어진 사건이었다. 당연히 아내의 가슴은 무시무시하게 부풀어 올라 유즙기도 무서워서 도망갈 정도였다. 어쩔 수 없이 소아과 의사 친구에게 사정을 털어놓자, 성난 젖은 남편이 빨아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 “빨아!” 이것은 이미 지상명령이나 다름없었다. (……) 모유 사건은 내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생명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다. (41쪽)


모유의 맛! 이것도 역시 맛으로, 객관적으로 포착할 수 없다. 앞에서 소개했듯이, 이는 입안의 타액과 같은 체액 그 자체다. 무릇 미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보통 음식의 맛으로 모유의 맛에 접근한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다. 이미 모유의 맛은 인간의 몸속에서 완전히 육화(肉化)된 맛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유즙의 기원은 포유류의 출현 시기만큼이나 유구한데, 어쩌면 중생대 초까지 거슬러 올라갈지도 모른다. 당시 파충류에 가까운 포유류는 입술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젖을 입술로 빨아먹는 것이 아니라, 어미가 분비한 유즙을 혀로 핥아 먹는 오리너구리의 방법을 채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중생대가 지나고 신생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입술로 흡입할 수 있게 되어 오늘날에 이르렀지만, 이는 농경민족은 물론이고 인류의 자연사를, 나아가 영장류의 자연사를 훌쩍 뛰어넘은 2억 년에 걸친 이야기다. 그동안 우리 조상들의 구강 점막은 모유의 맛을 ‘생명적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이렇듯 기억이란 본디 생명적인 것으로 인간의 의식적인 차원을 훨씬 초월한 것이다.’ (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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