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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모르는 여인의 편지

[큰글씨책] 모르는 여인의 편지

슈테판 츠바이크 (지은이), 원당희 (옮긴이)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2020-11-03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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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모르는 여인의 편지

책 정보

· 제목 : [큰글씨책] 모르는 여인의 편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88955866315
· 쪽수 : 136쪽

책 소개

주인공은 결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한 남성을 평생 동안 사랑한 한 여인이다. 츠바이크는 지독하리만큼 끈질긴 사랑의 비극적 이면을 치밀하고 적나라하게 그리면서 심리 소설의 정수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목차

1 · 009
2 · 013
3 · 127
역자 해설 · 131

저자소개

슈테판 츠바이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슈테판 츠바이크는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스무 살의 나이에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드높은 정신세계를 구축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전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대중적인 작가이자 다른 나라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 독일/오스트리아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츠바이크는 ‘벨 에포크’라 일컬어지는 유럽의 황금 시대에 활동했다. 예술과 문화가 최고조로 발달했던 그 시기를 그는 진정으로 사랑했다. 그러나, 그토록 사랑했던 유럽이 한방의 총성으로 촉발된 세계대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된다. 황금 시대의 빛과 영광을 박살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구축한 그들 유럽인들이었다. 이 때의 심경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 『어제의 세계』에 잘 드러나 있다. 극심한 상승과 하강을 삶을 통해 모두 경험한 이후, 섬세한 그의 심성은 더 이상 부조리한 세계에서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이라는 길을 택하도록 만들었다. 비극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쓴 수많은 소설과 평전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상당부분 영화화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예술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예가 천재 감독 웨스 앤더슨의 2014년 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다. 앤더슨은 이 영화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츠바이크의 소설 '초초한 마음'의 첫 단락을 차용해서 시작하며, 엔딩 크레딧에서 “inspired by the writings of Stefan Zweig” 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그 사실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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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독어독문과에서 토마스 만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잠시 독일 에얼랑엔대학교에서 수학하며 독일 문예학과 철학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후 고려대학교와 한양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독어독문과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주로 독일 문학과 철학에 관한 문헌을 번역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토마스 만에서 독일적 유미주의의 정치적 현실화 문제」, 「현대소설의 시간 현상: 토마스 만을 중심으로」, 「루카치의 문예비평과 총체성」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천재, 광기, 열정』, 『환상의 밤』, 토마스 만의 『마법의 산』, 『쇼펜하우어, 니체, 프로이트』, 힐레브란트의 『소설의 이론』, 위르겐 슈람케의 『현대소설의 이론』, 프로이트의 『토템과 터부』, 한스 레만의 『프로이트 연구 I, II 』, 한스 큉의 『안락사 논쟁의 새 지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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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것은 어림잡아 20장가량 되는, 급히 써 내려간 여인의 불안한 필체였는데, 편지라기보다는 수기라고 하는 편이 옳을 듯했다. 그는 혹시 첨부된 다른 글이 없는지 무의식적으로 흔들어 보았다. 그러나 봉투에는 편지 외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다. 안에 든 편지의 내용물에도 발신인의 주소나 서명 따위는 없었다. 이상히 생각하여 그는 편지를 다시 손에 들었다. 편지 윗부분에 이름을 대신하는 첫마디로 ‘저를 결코 알지 못하는 당신께’라고 씌어 있을 뿐이었다.


물론 당신의 그 눈길은 노골적으로 욕망을 드러내는 그런 막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인을 볼 때의 그 눈길은 여인에 대한 당신의 타고난 친절함 때문에 아주 무의식적으로 부드럽고도 따뜻하게 우러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겨우 13살이었던 저는 그것을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저는 부드러움이 제게만, 저 한 사람에게만 보내지는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저는 뜨거운 불기둥의 세례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순간에 미성숙한 소녀 안에 있던 여성은 잠에서 깨어나 영원히 당신에게 바쳐진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신 방 내부, 당신의 세계, 늘 당신이 앉아 있던 책상과 그 책상 위에 놓인 몇 가지 꽃이 꽂혀 있는 푸른색 유리 꽃병, 당신의 옷장이며 사진들, 그리고 당신의 책들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생활을 도둑질이나 하듯 재빨리 들여다보는 짧은 순간에 불과했습니다. 충실하기 그지없는 요한이 제가 방을 자세히 관찰하도록 놔두질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 짧았던 순간만으로도 저는 방 전체의 분위기를 모조리 빨아들여 그것을 밤낮 없는 무한한 꿈의 뿌리로 삼았습니다. 바로 그때의 단 몇 분이 제 소녀 시절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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