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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독일철학
· ISBN : 9791189088286
· 쪽수 : 46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Ⅰ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1 인간의 인식은 어떻게 동물과 다른가? ― 우주의 영리한 동물
프리드리히 니체, 스위스 질스 마리아에서 영원회귀 사상을 구상하다
2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 하늘에 떠 있는 루시
도널드 칼 조핸슨, 에티오피아 하다르에서 루시를 찾다
3 나의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 정신의 우주
라몬 이 카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신의 우주를 발견하다
4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내가 아는가? ― 30년 전쟁 중의 어느 겨울밤
데카르트, 독일 남부 도시 울름
5 ‘나’는 누구인가? ―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에른스트 마흐, 오스트리아 빈에서 자아를 경험하다
6 감정이란 무엇인가? ― 미스터 스폭의 사랑
우주의 지상낙원 오미크론 세티 3호
7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 내 집에 내가 주인이 아니라고?
지그문트 프로이트, 오스트리아 빈
8 기억이란 무엇인가? ― 그때 정말 무슨 일이 있었나?
에릭 리차드 캔들, 미국 뉴욕
9 언어란 무엇인가? ― 유리병 속의 파리
비트겐슈타인, 케임브리지
Ⅱ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10 우리는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는가? ― 고독 속에서 행복하다는 루소의 착각
루소, 프랑스 파리
11 우리는 왜 남을 돕는가? ― 용을 죽이는 자의 칼
프란스 데 발, 미국 위스콘신 주의 매디슨
12 나는 왜 선해야만 하는가? ― 내 마음 속의 법칙
임마누엘 칸트, 독일 쾨니히스베르크
13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나는 원할 수 있는가? ― 의지와 행동 간의 시간차 실험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 벤자민 리벳,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14 도덕은 뇌 속에 존재하는가? ― 게이지의 사례
다마지오 부부, 미국 버몬트 주의 캐번디시
15 선한 것은 보답을 받는가? ― 내가 느끼는 것을 당신도 느낀다
자코모 리촐라티,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미러 뉴런을 발견하다
16 도덕은 타고난 것인가? 길러지는 것인가? ― 철길 육교 위에 서 있는 남자
마크 하우저, 하버드 대학교
17 사람이 사람을 죽여도 되는가? ― 베르타 고모는 죽어서는 안 된다!.
제러미 벤담, 영국 런던
18 낙태는 도덕적인가? ― 존엄의 탄생
칸트ㆍ벤담ㆍ하우저, 자궁 속에서
19 안락사는 허용하여야 할까? ― 임종
식물인간 알렉산더, 독일 베를린
20 우리는 동물을 먹어도 될까? ― 소시지와 치즈가 없는 세상
피터 싱어, 옥스퍼드 대학교
21 우리는 유인원들과 어떤 관계로 지내야 하는가? ― 인공 숲속의 원숭이
대형 유인원 프로젝트, 미국 애틀랜타
22 왜 자연을 보호해야 할까? ― 고래의 고통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워싱턴 협약
23 인간을 복제해도 좋을까? ― 복제생명체에 관한 견해
복제양 돌리, 몬트리올의 라엘리안 교단
24 재생의학은 어디로 향하는가? ― 복제의학의 미래
실험관 아기, 벨기에 헨트
25 뇌 연구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영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다리
로버트 화이트, 미국 클리블랜드
Ⅲ 내가 희망해도 좋은 일은 무엇인가?
26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 모든 상상 가운데 가장 위대한 상상
안셀무스의 신 존재 증명, 프랑스 르 벡
27 자연에도 의미가 있는가? ― 자연신학과 시계 이야기
윌리엄 페일리, 북해의 소도시 비숍 웨어마우스
28 사랑이란 무엇인가? ― 열정으로서의 사랑
니클라스 루만, 독일 빌레펠트
29 자유란 무엇인가? ― do be do be do
소크라테스 · 사르트르 · 시나트라. 그리스의 낙소스
30 우리에게 재산은 필요할까? ― 로빈슨 크루소의 폐유
다니엘 디포 · 지멜, 무인도 마스아티에라
31 정의란 무엇인가? ― 정의론
존 롤스 · 로버트 노직, 하버드 대학교
32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 영국의 신경제재단
행복의 섬 바누아투와 행복 경제학자
33 행복은 배울 수 있는가? ― 행복의 일곱 가지 방법
에피쿠로스의 철학 학원 호케포스, 그리스 아테네
34 인생은 의미가 있는가? ― 매트릭스 머신
플라톤의 이데아와 유토피아
역자후기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찾아 나선 적이 결코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우리 자신을 찾아내는 일이 어떻게 가능하다는 말인가?”
그러므로 현재 우리에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우리 자신 찾기를 시도해보자.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어떠한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 길의 종착지에서 찾게 되는 것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우리의 모든 인식이 척추동물의 두뇌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 속에서 벌어진다면, 바로 이 두뇌에서 시작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그러면 첫 번째 던질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뇌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인간의 뇌가 지금처럼 이렇게 형성된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자들에게는 이 세계의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사유하는 나’에서 자신의 철학을 시작하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합법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데카르트는 거의 400년 전보다도 더 현대적이다. 현대의 철학자들은 뇌와는 별개로 생각한다거나 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함을 당연히 인정하고 있다. 뇌가 생각하고, 그리고 뇌가 또한 내 자아를 생성하며, 그 자아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유하면서 데카르트가 ‘나’라는 1인칭 단어를 사용했을 때, 과연 그는 옳았을까? 그는 말하지 않았어야 했다. 다시 말해, 의심받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신한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 대신에 데카르트가 하고 싶었던 말은 “여기에 생각이 있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또 다른 문제로 남게 되는 여기에서의 ‘나’란 대체 무엇인가?
감정은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는 복잡한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정에 참여하는 주체들은 특정한 뇌의 영역 또는 뇌의 중심, 신경세포의 정보 송출과 응답, 신경전달물질, 뇌의 다른 구조들과의 복잡한 연결 부위, 그리고 당연히 감각기관을 통해 뇌의 시스템에 영향을 끼치는 외부의 모든 자극 등이다. 어떤 특정한 음악이 어떤 사람에게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비해 다른 사람에게는 왜 소음으로 느껴지는 것일까? 굴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굴에서 역겨운 냄새를 느끼는 사람도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사랑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을 어떤 순간에는 증오하는 일이 생기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화학적인 관점에서 감정은 아주 간단하게 설명될 수 있다. 하지만 감정의 성립, 즉 감정의 생성과 소멸을 규명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