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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중기(임진왜란~경종)
· ISBN : 9788955866322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0-11-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4
제1장 『난중일기』에 대하여 · 15
1. 체재 · 20
2. 내용 · 23
제2장 『난중일기』 깊이 읽기 · 31
1. 희생과 헌신으로 구한 나라 · 31
1) 쓰이면 충성, 쓰이지 않는다면 농사: 충(忠) · 31
2) 강한 군대는 엄정한 군율에서: 지(智) · 50
3)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신(信) · 60
2. 사람 사는 이야기 · 70
1) 백행(百行)의 근본 실천: 효(孝) · 70
2) 내 명은 하늘에 있거늘: 용(勇) · 86
3. 갈등과 대립을 넘어 협력으로 · 98
1) 공동체 유대관계의 강화: 예(禮) · 98
2) 전쟁 중에도 챙긴 민생: 인(仁) · 105
3) 합리적 비판과 지지의 대인관계: 의(義) · 117
맺음말 · 133
충무공 이순신과 주요 사건 연표 · 146
참고문헌 · 151
저자소개
책속에서
『난중일기』는 이순신의 개인일기임에 틀림없지만, 전형적인 전쟁일기답게 국가의 위기 상황과 백성들의 고통스런 삶의 편린들이 퍼즐 조각처럼 널려 있다. 또한 탁월한 전술가, 장수, 영웅의 면모와 함께 꿈과 점괘, 기후에 좌우되는 인간적인 감성과 태도가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관료의 한 사람으로서 민족과 국가의 장래를 근심하는 충의정신이 뚜렷하게 확인되는 한편,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와 감정까지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촛불처럼,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헌신의 태도는 군인의 기본자세이다. 무엇보다 강한 군대와 군기가 확립된 군사를 이루는 필수요소이다. 진정한 군인 이순신은 7년간의 전쟁 동안 단 한 번도 위국헌신의 ‘참 군인’ 자세를 흩트리거나 망각한 적 없이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마음에 다져진 ‘충’이, 솔선수범의 ‘충’으로 발현되었던 것이다.
전투를 앞두고 오래 머물 수 없어 돌아올 때, “잘 가거라,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라. 두세 번 타이르면서도 헤어지는 슬픔을 말하지 않으셨다”라고 기록한 내용은 우리의 가슴을 깊게 두드린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자식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럼에도 이미 아들 둘을 먼저 보낸 어머니가 남아 있는 셋째 아들에게 ‘나라의 치욕을 씻으라’고 했으니, 어머니의 강한 성정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