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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88955867459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2-11-0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5
1장 [첫 번째 렌즈] 젠더 행하기와 젠더 허물기: 나의 즉흥성과 사회의 규제성 25
1. 나를 포함하는 우리 공동체 28
2. 위계적 이분법 비판: 인간, 젠더, 친족 31
3. 비평성에서 미래의 변화로 57
4. 젠더 이분법을 허물고 열린 미래로 74
2장 [두 번째 렌즈] 젠더에서 인간으로, 나에서 우리로: 구성적 타율과 관계적 감성 85
1. 나의 즉흥성 92
2. 사회의 규제성 96
3. 서로 관계 맺고 기대어 사는 우리 99
3장 [세 번째 렌즈] 인터섹스와 트랜스섹스, 그 현실 폭력에 대응하기 111
1. 정상/비정상을 나누는 규범의 문제 121
2. 문화 번역을 통한 새로운 비평성을 향해 123
4장 [네 번째 렌즈] 안티고네 다시 읽기 129
1. 공적인 주장에서 욕망의 고백으로 132
2. 여성 영웅, 안티고네 134
3. 안티고네의 주장: 수행적으로 구성되는 친족과 젠더 142
4. 안티고네의 고백: 나와 너를 만드는 몸의 언어 149
5. 나와 너, 우리의 새로운 미래 172
5장 무엇이 인간인가? 177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서로에 의해 허물어진다. 누구든 항상 온전한 상태로있을 수는 없으며, 내 몸은 내 것인 동시에 내 것이 아니다. 우리가 혼자 살 수 없는 감정적 관계의 주체라면 내가 느끼는 슬픔은 나의 욕망, 즉 내가 사랑했던 대상의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욕망과 욕망의 결과가 언제나 인간을 상처받기 쉬운주체로 만든다. 이는 우리가 몸이라는 한계적 상황의 주체, 즉늙어 죽으며 쉽게 상처받고 고통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그리고 이런 욕망과 한계는 나의 주체적 행위뿐 아니라 내게 행해진 사회 규범에도 그 원인이 있다.
그런데 이런 섹슈얼리티가 현실에서 폭력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인터섹스와 트랜스섹스에 대한 사회적 비난은 한 사람의 인간됨을 의심하고 인간적 삶을 위협할 지경에 이른다. 태어날때 남자나 여자 중 어느 한쪽의 기준에 들지 못하는 사람, 혹은성장 중에 변이 가능성을 보이는 몸은 많은 경우 의료권력에의해 교정을 권고받는다. 사회가 두 양극 중 하나에 맞추기를권장하는 것이다.
강대국의 제도권 교육자, 즉 버클리대학 백인 교수로만 알려졌던 버틀러는 스스로를 유대인, 비학제적 교육을 받은 철학자, 젠더 동일시의 문제를 겪는 사람으로 전면화한다. 그래서 주변인이자 소수자로서 철학의 타자, 남성의 타자, 이성애자의 타자라는 타자적 위상에 대한 윤리적 접근의 방식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