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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32043418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4-12-26
책 소개
목차
서문
머리말 _아르토 샤르팡티에, 로르 바리야스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
후기
지은이 소개
옮긴이 해제: 우리 모두에게 살 만한 삶을
리뷰
책속에서
보름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논의할 것은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을 구분하는 기준이며 그러한 기준을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누구나 특정한 경험이나 삶에서의 “살 만하지 않음”에 대해서 주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가 이런 주장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살 만하지 않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요, 과연 그런 말을 해도 정당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
버틀러: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이 개념적으로 반대된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현상학의 장에서 일어나는 이 둘의 동시성을 설명해야 합니다. 이 점을 장황하게 논의한 이유는 예컨대 바다에 버려진 이민자들, 또는 무기한 구금되어 있는 사람들, 또는 군사 분쟁으로 폭격당한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을 서술하는 데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을 점점 더 대중적으로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언제나 예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따금 창의적 저항을 하는 공동의 순간들이 있기는 하지만요(그런 순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
버틀러: 우리가 의존하는 구조가 실패하면 우리 또한 실패하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입은 폐해는 정신적 삶까지 포함해서 우리의 삶에 개별적 사건으로 등록되겠지만, 이런 상실과 실패는 사실 어느 정도 공동체가 나눠 갖는 것이고, 어느 정도는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살 만한 삶의 조건과 살 만하지 않은 삶의 조건에 대해 따져 묻고자 한다면, 삶을 비옥하게 하는 제도적 지원과 인프라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