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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여자 경상도 남자

금발 여자 경상도 남자

(스웨덴 엄마와 한국 아빠의 특별한 교육 이야기)

황선준 (지은이)
한언출판사
13,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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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여자 경상도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금발 여자 경상도 남자 (스웨덴 엄마와 한국 아빠의 특별한 교육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88955966510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2-11-10

책 소개

'스웨덴 교육통'으로 불리는 황선준 박사는, 고집스런 시골 소년으로 자란 과거 이야기부터 가부장적 경상도 남자가 페미니스트인 금발 아내를 만나 남녀평등과 자녀 교육 문제로 숱하게 부딪히며 지내온 지난 시간을 책에 솔직하고 담백하게 기술한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 인생 3모작

Ⅰ. 추억, 첫 번째
고집스런 나날들


1장.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햇빛 쏟아지던 날들
신작로와 세발자전거
해바라기 싹을 꺾고
누나의 장화를 신고
소견머리 없던 어린 시절
플라스틱 장난감 말과 썩은 사과
신호등과 완장
물들인 교복

2장. 친구,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정옥이와 햇살
양산 통도사의 경찰 친구
바나나와 친구
구멍가게와 외상값

3장. 잊혀지지 않는 이름, 가족 그리고 어머니…
한밤중의 달음박질
외갓집 가는 길과 엿
헛간에서 목욕하는 어머니
어머니
막걸리와 할머니
아버지

Ⅱ. 추억, 두 번째
스웨덴과 한국, 그 어딘가에서…


1장. 스웨덴에서 가정을 꾸리고…
"나도 피곤해."
나리타공항에서…
임신부와 '통시'
아내의 속옷을 빨며
잊을 수 없는 결혼식
노르웨이로의 신혼여행
"안 돼, 우리 한국에서 못 살아."

2장. 스웨덴, 나의 두 번째 고향에서…
한국 노부모와 스웨덴 며느리
사랑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증오로 인해 생기는 문제보다 훨씬 적고 작다
친구와 이웃
박사와 목수

Ⅲ. 단상, 그리고 현실
26년, 스웨덴 교육통으로


1장. 스웨덴에 대한 단상
스웨덴의 인종차별
프리섹스(Free Sex)의 나라 스웨덴?
스웨덴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며
"정치인의 생명은…"
청소부 아주머니와 원로 교수

2장. 교육에 대한 단상
세계를 호흡하는 스웨덴 학생들
주눅 들지 않는 스웨덴 학생들
영어 잘하는 스웨덴 학생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협력 못하는 한국 학생들
빨간 사과와 까만 사과
강남과 성동
친구의 딸과 한국 교육

에필로그 : 두 세상을 가슴에 품고
부록 : [미즈내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

저자소개

황선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5년 스웨덴 유학길에 올라 스톡홀름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톡홀름대학교 정치학과에서 강의교수 및 연구교수로 정치 이론 등을 강의하며 스웨덴 행정 체제를 연구했다. 미드 스웨덴 대학교의 조교수를 거쳐 스웨덴 감사원/행정재무원에서 감사관으로 일했다. 교육 이론과 교육 행정 전문가로서 스웨덴 국가교육청 교육정책평가과장 등 여러 보직을 역임했다. 2011년 9월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원장으로 귀국하여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을 거쳐 2015년 3월부터 4년간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 원장을 역임하였다. 2018년에는 대통령자문기구 국가교육회의 초대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19년 3월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온 그는 계속해서 비판적 사고와 교육 평등에 기초한 북유럽 교육철학과 행정 그리고 사회정치에 입각하여 한국 사회와 교육에 치열한 문제 제기와 '사회적 평등을 추구하는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대안을 모색하며 여러 학술지와 언론사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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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설거지물을 받다 말고 뒤를 돌아보며, 소파에서 쉬고 있는 그녀에게 물었다.
"나 오늘 무척 피곤해. 네가 설거지 좀 하면 안 되겠니?"
아마 내 말투와 표현은 질문이라기보다는 명령조에 더 가까웠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아무런 주저 없이, 다소 퉁명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나도 피곤해."라고 내뱉었다.
그 착하디착하고 순진한 여자가 그 한마디를 하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기 일을 계속했다.
우리 어머니와 누나와 여동생은, 아버지나 형 또는 내가 그렇게 얘기했을 때 한번도 그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런 생각도 했다. 우리는 젊은 시절에 학생운동을 한답시고 남녀평등을 부르짖곤 했는데, 그게 다 말뿐이었단 말인가?
나는 그날부터 남녀평등이라는 그 긴 길의 첫걸음을 스웨덴에서, 스웨덴 여자와 시작했다. 1990년 여름 나는 그 여자와 결혼했고, 아들딸을 셋이나 낳아 똥 기저귀를 같이 갈며, 남녀평등에 대해 수없이 많은 도전을 받으면서 오늘까지 살아왔다. 그 시간 동안 아이들에 대해, 가정에 대해, 인생에 대해 참 많이 배웠다.
만약 그렇게 살지 않았다면 나는 오늘 내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 삶은 얼마나 메마르고 나는 또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94-95쪽. "나도 피곤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손가락질 받지 않고 사는 사회, 열심히 일하면서 언제나 가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 일을 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일을 하는 사회, 청소부라도 멸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열심히 사는 것을 존중하는 사회. 우리는 언제 그런 사회를 만들 것인가? 그런 질문을 나 자신에게 수없이 했다. 주입식, 암기식, 지식 위주의 공부, 경쟁에 적응 못하고 낙오자가 되어 학교폭력에 가담하고, 학교폭력에 시달리며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왜 우리는 문?예?체?실습 교육을 통해 자신의 다른 재능을 계발할 기회와 탈출구를 만들어주지 못하는가? 어떻게 이론적 지식 위주의 공부만 우선시하고 다른 재능은 재능으로 인정하지 않는단 말인가?
나의 삶을 되돌아보니, 장군이 돼라, 대통령이 돼라, 뭐가 될 것이다 같은 얘기들이 업보처럼 따라다녔다. 차라리 내 아내처럼 "청소부가 되더라도 정직하게 열심히 살라."고 하는 사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144-145쪽. 박사와 목수)


이 출산대비 호흡과 긴장완화 운동은 분만 시에 큰 도움이 되었다. 큰 분만실에서 아내와 나 두 사람은 호흡을 고르면서 분만 초기 산통의 고비를 잘 넘겼다. 산파전문간호사가 우리를 보고는 자신이 필요 없는 것 같다며 분만 경과와 산모의 몸에 설치한 기기들의 작동을 체크하고는 분만실을 나가곤 했다.
그러나 애를 낳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푹신한 큰 자루백에 엎드려 산통이 올 때마다 힘을 주며 고통을 참는 아내의 모습은 나의 간장을 떼어 내는 것보다 더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산통과 산통 사이 무릎을 꿇고 자루백에 앞으로 기대어 숨을 고를 때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고, 그때마다 내가 대신해주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그래도 나는 아내의 등을 쓰다듬으며, 산통의 주기 사이마다 열심히 아내의 호흡을 깊게 하고 몸의 긴장을 풀게 했다. 그래야 다음 산통 때 다시 힘을 모을 수가 있었다. 그렇게 하며 우리는 16~17 시간을 분만실에서 싸웠다. 아이를 낳는 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내가 몇 번이나 "다시는 애를 낳지 않겠다."고 중얼거렸다고 아내가 후에 일러줬다.
고통의 정도와 분만 시간의 차이는 있었으나, 나는 이렇게 세 명의 아이를 직접 분만실에서 아내와 함께 싸우며 받아냈다. 핏덩어리를 아내의 가슴에 올려놓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여자가 아이를 낳는 일이 이렇게 위대하고 성스러운 것이란 걸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았으면 어떻게 알았을까?
(161-162쪽. 스웨덴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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