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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56372556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등장인물 소개
명예의 조각들
보르코시건 시리즈 연대기
2권 맛보기
리뷰
책속에서
“스투벤, 자네가 우주선을 지휘한다.” 코델리아가 스투벤의 말허리를 잘랐다.
“잘 들어라. 저 정신 나간 군국주의자들을 절대로, 반복한다, 절대로 신뢰하면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주선을 넘기지 마라. 나는 바랴야의 장성급 순양함에 관한 기밀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화력이나 장갑이나 인원 모두 저쪽이 우세하지만 속도는 우리가 두 배 빠르다. 그러니 사정거리 밖으로 피해서 거리를 계속 유지해라. 꼭 필요하다면 베타 개척지까지 후퇴해라.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부하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지 마라. 알겠나?”
-1장
“나는 아랄 보르코시건 대령이오. 바라야 제국군의 전투 순양함 보르크래프트의 함장이기도 하오. 관등성명을 부탁하겠소.” 그의 목소리는 중저음이었고 억양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나는 코델리아 네이스미스 중령이에요. 베타 천체탐사대 소속이고요. 과학 연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요.” 코델리아가 힐난조로 힘주어 말했다. “비전투원이라는 말이에요.”
-2장
“아.” 그는 몸을 돌려 엎드려서 수용소를 내려다보았다. “너무 말을 많이 했구려. 내 뇌가 현실을 외면할 수만 있다면 나는 아마 수다쟁이 미치광이가 됐을 거요.”
“다른 사람한테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 맞죠?” 코델리아가 깜짝 놀라 물었다.
“당연히 안 그러지. 당신은…… 당신은…… 난 당신이 뭔지 모르겠소. 하지만 당신이 필요하오. 나와 결혼해주겠소?”
코델리아가 한숨을 쉬고 무릎에 얼굴을 괸 다음 손으로 풀 한 포기를 비틀었다. “당신을 사랑해요. 이미 알고 있겠지만요. 하지만 나는 바라야 사람이 될 수 없어요. 바라야는 제 자식들을 잡아먹잖아요.”
-1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