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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6391793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3천 년의 간극(BC1269~AD2045)
광복 100주년 기념식 | 패권의 시작 | 검은 손의 음모 | 신성문자의 예언 |
팍스 아메리카 CIA 보고서 | 가을 단풍
제2부
꿈이 현실로
대를 이은 특허 소송 | 제 2차 세계 특허대전 속으로 | 패권의 주인 |
푸른 물고기 식당 | 신한국 연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의 머릿속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가득했고, 자신의 연줄로 이 일에 끌어들인 사람들에 대한 염려로 마음이 어수선했다. 그는 헬싱키에서 자리가 안정되는 대로 사태 파악에 나설 것이며 김 박사와 지미 변호사 등에게도 상황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위에서 내린 처분에 반발 한번 해보지 않고 떠나온 것이 과연 잘한 일인지 도무지 가늠이 되지 않는 중이었다. 더 강력하게 대응하며 소송을 기어이 마무리했어야 하는 건 아니었을까 하는 후회의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비행기는 벌써 몽고를 지나 러시아의 창공쯤을 날고 있을 것이었다.
― '검은 손의 음모' 중에서
업무보고가 끝나자 사장단들을 모두 내보내더니 김우중 회장이 회의실 문을 걸어 잠그라고 명하는 거야. 문을 잠그고 나니 회장의 수석 비서관이 회장단 9명에게 비밀누설 금지각서를 받도록 한 거야. 각서를 받고 난 후에 내게 OHP 화면을 띄우라는 신호가 왔지. 나는 그 화면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때까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어. 그런데 화면을 띄우고 보니 거기엔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대각선으로 서 있는 게 나왔어. 신호에 따라 넘긴 다음 화면에는 신전처럼 보이는 웅장한 기둥들과 스핑크스들, 그리고 고대 대형 조각상들이 보였지. 그러니까 우리가 이집트 여행 중에 본 오벨리스크와 스핑크스 등의 사진이 거기 들어 있었던 거야. 그 실물들을 볼 때는 그 일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오늘 크리스티앙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일이 생각나더라니까.”
― '신성문자의 예언' 중에서
“이거, 1급 정보자료야. 그런데 나 여기 와서 정보를 수집하면서 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어. 내가 한국을 떠나기 전에 네가 했던 말들이 자꾸 생각났거든. K텔레콤의 특허분쟁이 회사와 회사 간의 단순한 분쟁이 아니라고 했던 너의 말은 정확했어. 이건 통상적인 소송이 아니라 세계패권 싸움의 일환이야. 서막은 벌써 몇 년 전에 이미 시작되었어. 여기 자료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이건 국가 정보기관들까지 가세한 국가 대 국가 간의 대리전 성격을 띤 분쟁이야. 준비를 단단히 하고 반드시 이겨야만 해.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 '팍스 아메리카 CIA 보고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