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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명상/선
· ISBN : 9788956991597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초판 서문 · 4
제2판 서문 · 7
제1장 선의 기원과 의미
선禪과 도道 · 14
마음을 삼감 · 17 / 완전히 잊음 · 22
꿰뚫어 봄 · 24
선의 현대적 가치 · 27
제2장 처음 불 밝힌 사람들
보리달마와 그 제자들 · 36
미움을 넘어서는 길 · 40
삶에 순응하는 길 · 41
집착을 버리는 길 · 42?
진리(法)에 따라 행동하는 길 · 43
제3장 용이 용을 품고 봉황이 봉황을 낳다
6대 조사 혜능 · 52
혜능의 5대 제자 · 68
제4장 마음은 멈추지 않고 다만 흐를 뿐
혜능의 근본적 통찰 · 78
교외별전敎外別傳 - 경전 밖에서 따로 전한다 · 79
불립문자不立文字 - 말과 글로 그 뜻을 세우지 않는다 · 82
직지인심直指人心 -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가리킨다 · 84
견성성불見性成佛 - 본성을 꿰뚫고 부처가 된다 · 90
제5장 선禪의 불꽃을 잇다
없는 것은 부처뿐 - 마조 도일 · 100
선악을 넘어서 - 백장과 황벽 · 125
뜰 앞의 잣나무 - 조주 종심 · 146
조주와 그의 모습 · 170 / “내려놓게!” · 171?
조주의 가풍 · 171 / 없는 게 있는 거지 · 172
참사람, 아닌 사람 · 172 / 누가 너냐? · 172
장례 행렬에서 · 173 / 웃음으로 무마시킨 패배 · 173? 대신할 수 없는 일 · 174 / 선은 공공연한 비밀 · 174
석두 법통의 뛰어난 선사들 · 176
천황 도오 · 176 / 용담 숭신 · 178
덕산 선감 · 181 / 암두 전활과 설봉 의존 · 186
깊은 강은 소리 없이 흐른다 - 위산 영우 · 194
집으로 돌아가라 - 동산 양개 · 209
차별하지 않는 참사람 - 임제 의현 · 234
날마다 좋은 날 - 운문 문언 · 260
한 걸음 한 걸음 거듭거듭 - 법안 문익 · 282
제6장 에필로그
선의 작은 불꽃들 · 304
시간과 영원 · 304 / 하루아침에 바람과 달 · 306? 좋은 징조 · 306 / 웃음거리가 되는 즐거움 · 307? 다 아는 비밀 · 308 / 진퇴양난에서 빠져나오기 · 309
위로 가는 길 · 311 / 벙어리 같으니 · 313
도수와 귀신이 겨룬 일 · 314 / 얼룩덜룩 보살 · 315
“내가 나를 장사지냈다” · 317
집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나다 · 317
신이 스스로 놀 수 있도록 · 318
스즈키 다이세츠의 선풍 · 319
홈즈식 선과 만나기 · 321
선의 형이상학적 배경 · 323 / 당나귀 타고 · 325
숨기는 일이 중요하다 · 327
신은 누가 만들었지? · 335
‘나’를 찾아가는 긴 여행 · 335
어디에도 기대지 않는 정신 · 337
스승의 역할 · 338 / 선사들의 애송시 · 339
장자와 진리의 눈 · 342 / 선禪과 선善 · 344
한산과 습득 · 347 / “이 사람은 누구인가?” · 353 불교식으로 해석한 유교 경전 · 355
깨달음의 계기 · 355 / 날마다 좋은 날 · 358
책을 소개하며 - 기독교인이 바라보는 선 · 362
덧붙이며 - 추억 속의 스즈키 다이세츠 박사 · 395
선의 불꽃을 이은 사람들 · 405
참고문헌 · 406
찾아보기 · 409
리뷰
책속에서
중국 선종의 문을 연 보리달마는 흔히 부정의 방법으로 제자들을 깨쳤는데 이는 선의 전통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혜가가 “제 마음 안에는 평화가 없습니다. 스승이시여, 제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소서.”라고 말했다. 이에 보리달마는 “어디, 네 마음을 여기 꺼내 보아라. 그러면 평화롭게 해 주겠노라.”고 대답했다. 긴 침묵이 흐른 뒤, 혜가는 자기 마음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했노라고 스승에게 말했다. 그러자 보리달마가 말하기를, “이미 네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었노라.” 하였다.
어느 날, 두 승려가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을 바라보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한 사람은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우겼고, 다른 사람은 깃발이 움직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혜능이 끼어들며 말했다.
“움직이는 것은 바람도 깃발도 아니오. 다만 당신들의 마음일 뿐이오.”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빛과 어둠이 서로 다른 두 개의 것이지요. 하지만 현명하게 꿰뚫어보는 자에게는 그 본성이 둘이 될 수 없습니다. 둘이 될 수 없는 본성이야말로 진짜 본성입니다. 진짜 본성이란 바보에게는 적고 현자에게는 많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진짜 본성은 시련의 와중에도 흔들림이 없으며 깊은 명상과 삼매 속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진짜 본성은 영원한 것도, 순간적인 것도 아닙니다. 진짜 본성은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닙니다. 진짜 본성은 가운데에도, 바깥에도, 안에도 있지 않습니다. 진짜 본성은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습니다. 진짜 본성의 고갱이와 거죽은 ‘여여如如’한 상태에 머뭅니다. 영원하며 변하지 않으므로 이를 도道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