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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줴의 겨울

시줴의 겨울

디안 (지은이), 문현선 (옮긴이)
  |  
자음과모음(이룸)
2011-10-1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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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줴의 겨울

책 정보

· 제목 : 시줴의 겨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57075883
· 쪽수 : 340쪽

책 소개

2003년, 스무살의 나이로 데뷔한 이래 네 권의 장편소설과 한 권의 중단편집을 통해 중국여성문학상, 중국소설격년장, 화어문학전매대장 신인상 등을 연거푸 수상하며 21세기 중국문학을 이끌어갈 신성으로 떠오른 젊은 작가 디안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24살의 주인공 정시줴와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해체와 재결합에 이르는 수년간의 과정을 시줴가 소설화한 '액자 소설'의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네가 돌아오기를
너의 종점은 아득히 멀고
철새와 부나비
뤄린(若琳)
너는 내 세계
날 얕잡아봤던 당신들에게 감사해
우리의 비밀
천 개의 산, 만 개의 강
봉황 비녀를 머리에 꽂고
신부
누군가 내게 물었다
나는 북쪽을 그리네
베이베이(北北)
―역자 후기

저자소개

디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성. 1983년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에서 태어났고 프랑스에서 유학했다. 작가 매니지먼트 기업인 ‘최세문화最世文化’ 계약작가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장편소설 『천당에 이별을 고하다告別天堂』 『부용은 얼굴 같고 버들은 눈썹 같네芙蓉如面柳如眉』 『시줴西決』 『둥니東霓』 『난인南音』 등이 있다. 2009년 『베이징문학』 우수작품상, 2010년 ‘중국어문학매체대상’ 유망주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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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 신화로 석사를, 중국 대중문화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화와 전설을 아우르는 옛 이야기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 현대의 다양한 대중문화 장르를 연결하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강의와 집필,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무협』, 『게임 소재로서의 동양신화』(공저), 『신화, 영화와 만나다』(공저), 『귀신 요괴 이물의 비교문화론』(공저), 『소서: 삶의 근원은 무엇인가』(공저)가 있으며,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삼국지 교양강의』와 같은 많은 문학작품과 인문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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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누나가, 누나가 어떻게 그래. 누나, 우리는 가족이야.” 나는 열 몇 살 때부터 줄곧 이런 식이었다. 마음속에 엄청난 격랑이 휘몰아칠 때 도리어 종종 가장 가라앉은 말투를 선택하곤 했다.
“가족이라고? 됐네. 난 그런 가족 필요 없어.” 정둥니는 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내 영혼을 꿰뚫어 보듯이. “네가 집이 있어? 남의 집에 얹혀사는 주제에. 입만 열면 가족, 가족, 부르짖으며 사람을 숨 막히게 만드는구나. 난 너처럼 노예근성에 찌든 것들을 보면 견딜 수가 없어.”


나는 피난민처럼 황망하게 계단을 뛰어내려와 밖으로 도망쳤다. 겨울 오후, 하늘은 어둡게 가라앉은 먹자두빛이었다. 이 겨울은 도대체 왜 이렇게 긴 걸까. 하지만 북쪽 지방의 겨울은 언제나 이런 것이다. 아무리 지나가도 끝나지 않는다. 하염없이 느린 그 시간의 흐름 때문에, 사람은 언제나 겨울에 까닭 모르게 쉬이 늙는다.


그게 언제더라? 우리가 막 어른이 됐을 때? 그날 아주아주 큰 비가 내렸다는 사실만을 기억한다. 번개가 번득이고 우레가 우는 창밖을 보면서 나는 하늘과 땅이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보랏빛으로 염색한 길고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그녀는 마치 신화 속에 등장하는 물의 요정 같았다. 그날 그녀는 내게 말했다. “나랑 같이 싱가포르에 가자.” 나는 싱가포르가 도대체 어떤 곳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그곳이 아주아주 멀다는 사실만 알았다. 그저 내 앞에 있는 이 여인이 영원히 얻을 수 없는 무엇인가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만 알았다. 모든 ‘불가능’한 것들을 추구함으로써, 모든 절망적인 희망을 불사름으로써, 가까스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시줴?” 그녀의 목소리는 거의 내 가슴팍에서 울리는 것 같았다. “날 불러봐.”
“둥니.”
“그거 아니?” 그녀의 웃는 얼굴은 다시는 못 볼 만큼 아름답다.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 아래 서 있는 것처럼 그렇게 반짝인다. “너 울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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