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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상속

상실의 상속

키란 데사이 (지은이), 김석희 (옮긴이)
이레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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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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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상실의 상속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7091418
· 쪽수 : 583쪽
· 출판일 : 2008-10-20

책 소개

2006년도 부커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인도 출신 작가 키란 데사이의 장편소설로, 세계 속의 인도 사회가 안고 있는 상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그려냈다. 서구화된 인도인, 계급 사회를 체념·부정하려는 인도인, 인도를 떠나 다른 길을 모색하려는 인도인 등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담아 냈다.

저자소개

키란 데사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인도에서 태어났다. 인도에서 성장하여 영국에서 수학했으며, 뉴욕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했다. 첫 소설 <구아바>로 영미권 문단에 큰 충격을 던지며 데뷔했다. 2006년 두 번째 소설 <The Inheritance of Loss>로 부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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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한때 창작과 번역을 병행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번역에만 종사하여,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소로의 『월든』,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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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노니는 소파로 돌아가서 용을 수놓은 쿠션에 앉았다. 아아, 우리는 잘못 생각했어. 우리의 진정한 처지를 깨닫지 못했어. 우린 둘 다 바보였어. 그림처럼 아름다운 집을 차지하고, 도서관의 오래된 여행기에 매혹되고,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리 자신을 낭만적으로 포장할 수 있을까를 궁리하고,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면 그 여행기에 묘사된 곳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까를 찾으면서 우리가 흥미진진한 일을 하고 있다고 느꼈지. 사실 그 여행기는 저자가 영국으로 돌아갔을 때 왕립지리학회에서 한 손에는 셰리주를 들고 또 한 손에는 머나먼 히말라야 왕국들을 탐험했다는 증거로 금가루가 뿌려진 명예로운 증명서를 둘둘 말아 쥐고 강연하기 위해 꾸며낸 거짓말일 뿐이었어. 하지만 머나먼 왕국들은 무엇에서 멀리 떨어져 있나? 누구한테 이국적인가? 그곳이 자매에게는 중심이었지만, 그들은 한 번도 그곳을 중심으로 대한 적이 없었다. - p.443~444 중에서

집은 지안의 말투와 어울리지 않았다. 지안의 영어, 지안의 용모, 옷차림, 학력과도 어울리지 않았다. 지안의 미래와도 어울리지 않았다. 그의 가족이 가진 것은 모조리 그에게 들어가고 있었고, 머리를 빗고 좋은 교육을 받은 젊은이 하나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가족 열 명이 이런 식으로 살아야 했다. 그 젊은이는 그들이 이 넓은 세상에서 내기를 걸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상이었다. 누이들의 결혼, 남동생들의 공부, 할머니의 틀니―이 모든 것이 유보된 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나가서 열심히 노력하여 무언가를 보내올 때까지. - p.457 중에서


지안은 공중에 둥둥 뜬 것처럼 시장을 지나가면서, 역사가 만들어지고 잇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자기 밑에서 휙휙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전쟁 다큐멘터리에 주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기 때문이다. (중략) ... 지안은 군중과 함께 구호를 외쳤고, 그의 목소리가 거대함이나 원기왕성함과 뒤섞이는 것 자체가 오늘날의 중대한 사회 문제와의 관련성을 창조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그가 이제껏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적극적인 저지였다. 그는 다시 역사를 만드는 현장으로 끌려 들어갔다. - p.282 중에서

실제로 그 체계는 고결한 사람보다 죄지은 사람에게 유리한 것처럼 보였다. 나쁜 짓을 하고 나서 미안하다고 말하면 여분의 재미를 얻을 수 있고,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사람과 똑같은 지위로 돌아갈 수 있다.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사람은 추가로 혜택을 받기는커녕, 이제 죄인을 용서해야 하는 어려움과 범죄에 따른 피해로 이중의 고통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당연한 일지만, 그런 안전망이 있다는 것을 알면 사람은 전보다 더 거리낌 없이 죄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미안, 미안해. 오오, 너무너무 미안해. - p.359 중에서

하지만 이익은 나라들 사이의 격차에서만 얻을 수 있었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해야만 이익이 생긴다. 그들은 제3세계가 영원히 세 번째 세계에 머물도록 저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보세와 그의 아들을 열등한 지위 - “거기까지만. 그 이상은 안 돼!” - 로 밀어넣고 있었고, 보세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자신을 그들의 친구라고 믿은 뒤에는 그것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영국 정부와 영국 관리들이 배를 타고 떠나면서 토피를 뱃전 너머로 던져버린 것을 생각했다. 그들이 뒤에 남겨둔 것은 제 영혼을 파멸시키면서 배운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 어리석은 인도인들뿐이었다. - p.368 중에서


그들은 치즈와 초콜릿을 원했지만, 그 괘씸한 외제 물건들을 모조리 추방하고 싶기도 했다. 그들을 자전거에 태워 하늘로 데려가는 격렬하고 대담한 사랑을 바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무 자극도 없는 평범한 일상적 느낌에 축복받은 쌀과 콩 같은 사랑을 바라기도 했다. 아버지와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나 아들과 결혼하는 것처럼, 또는 감자 값이나 양파 값을 불평하는 것처럼 너무나 친숙한 무언가에 사랑의 놀라움이 안전하게 빠져들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들은 역사나 기회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모든 모순, 그들이 물려받은 모든 모순을 원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들이 순수함을 바라고 모순이 없기를 바랐던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 p.463~46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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