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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88957314951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1-02-2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 프랜시스 쉐퍼 박사와 그의 아들 프랭키
첫 번째 여정 아버지와의 동행
하나. 세 번의 눈물
둘. 부족한 기독교
셋. 미완성의 가정 예배
넷. 넌 목사가 되어야 해
다섯. 너무도 솔직해서
여섯. 쓰러지지 않는 이유
일곱. 간절한 외침
여덞. 아빠, 나 사랑하세요?
두 번째 여정 그 길을 돌아보며
아홉. 어머니의 기도
열. 알 수 없는 질문
열하나. 필연적인 고독
열둘. 주일 오후 중환자실
열셋. 영원한 안식 앞에서
열넷. 아버지의 영정사진
열다섯. 아버지를 위한 기도
뒷이야기_ 아버지와 아들의 서로 다른 시선과 대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세상에는 너무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나도, 또 나의 아버지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제대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나에게 비록 짧은 며칠이었지만, 이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나만의 방법으로 표현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_ <들어가는 글> 중에서
평생 본 적이 없는 아버지의 눈물을 아버지가 떠나시던 그해 세 번씩이나 만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눈물은 각각 그가 살았던 삶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지금껏 남들 앞에서 지도자로 살았기에 어쩌면 당신 자신에게조차도 솔직할 수 없었던 스스로의 모습을 비로소 똑바로 보았기에 흘린 눈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눈물들은 홀로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숱하게 쏟던 눈물과는 전혀 다른 눈물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던 가족들에게조차도 생소한 눈물, 옥한흠 목사의 눈물이 아닌 인간 옥한흠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눈물은 나로 하여금 아버지 옥한흠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준 그런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_ <세 번의 눈물> 중에서
훈계조 잔소리가 끝나자 아버지는 잠시 뜸을 들였습니다. 바로 다음이 아버지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나오는 전형적인 타이밍이었습니다.
“뭐, 읽어 보니까 내용은 괜찮은 거 같다. 너 말대로 교회가 이런 부분들이 좀 많으니까 말이다. 글도 처음 쓴 거치고는 꽤 잘 쓴 거 같고. 언제 책은 그렇게 많이 읽었냐?”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자식에 대한 대견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의 전화는 항상 훈계로 시작해서 훈계로 끝나야 했습니다.
“그래도 말 나온 김에 내가 한 가지만 더 얘기하자. 제발 부탁이다. 모든 것을 다 삐딱하게만 보는 너의 그 시각만큼은 꼭 좀 고쳐줄 수 없겠냐? 그게 그렇게도 힘드니? 그냥 모든 걸 좀 너그럽게 봐 주고 품어주면 안 되겠냐? 너 자신도 그렇게 철저하고 대단한 사람도 아니면서 왜 만사를 그렇게 다 삐딱하게만 보려고 하니? 사실 이 책의 내용으로만 보면 국제제자훈련원에서도 얼마든지 낼 수 있을 만한 글이긴 한데……. 성호야, 하지만 난 다른 건 몰라도 내 아들이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사람으로 각인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만약 이 글을 내 아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썼다면 오히려 내가 먼저 얼마든지 책으로 내자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너를 부정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하는 그런 책을 낼 수는 없다.” _ <부족한 기독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