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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7320730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아나듀오 조윤경의 행복찾기
첫 방송 / 아나듀오, 내 두 번째 이름 / 남편은 방송 스타 / 세상에 말 걸기 / 핑크 스튜디오와 섹슈얼리티 / 즐겁고도 엉뚱한 상상 / 시한폭탄 라디오 DJ / 끼 많은 여자 / 연애의 기술 / 장애인의 날 / 1cm의 장벽 / 유럽 횡단을 지지하며
제2부 탄생, 그리고 성장
꿀물로 살아난 아이 / 일어서면 쓰러지는 아이 / 뇌성마비는 유전이 아니다 / 재활학교의 독불장군 / 최초의 도서부장 / 나의 멘토 / 21세기 자원봉사자 / 고마운 언니 / 여관 장기 투숙 생활 / 어둠 속에서 찾은 희망 / 여덟 살 미향이 / 사발면과 녹음기 / 나의 첫 수호천사 / 영원한 동반자와의 만남 / 임신, 그리고 출산 / 무소의 뿔처럼 일어나라 / 부부의 성(性) / 지호와 다영이 / 절망 속의 꽃 한송이 /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제3부 장애인의 푸른 아우성
벌거벗은 내 몸을 찍어주세요 / 비장애인 우월주의 / 장애인은 천사가 아니예요 / 사이버 러브 / 몸에 의한 소외 / 오아시스, 비장애인을 향한 동경 / 사랑, 영원 불멸의 프로젝트 / 장애인 성에 대한 착각들 / 역사 속의 장애인의 성 / 장애인의 성과 결혼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윤경아! 왜 아침을 안 먹었지?"
"아버지가 시간이 없으셔서요."
"그럼, 네가 스스로 먹으면 되잖아."
"제가 어떻게 혼자 먹어요."
"넌 그럼 언제까지 어린아이처럼 아버지가 밥을 떠먹여주길 바라는 거니? 아버지가 안 계시면 그냥 바보처럼 영영 밥을 굶을 거니?"
"어차피 먹어봤자, 다 흘린단 말이에요. 더러워요!"
"내가 보기엔 음식을 흘려 더러운 것보다, 아무 것도 안 하려는 너의 태도가 더 비겁해 보이는 구나."
이런 식이었다. 논리적이고 매몰찬 자원봉사 언니의 말이 난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난 새로운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내 스스로가 나를 '장애인'으로 대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나를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있는데, 어느 누가 나를 정상적으로 대해 줄 것인가. 나는 점점 자원봉사 언니의 말에 다르기 시작했다. 언니도 나의 그런 변화를 눈치챘는지, 점점 더 강도 높은 사회 적응 훈련을 시키기 시작했다. - 본문 90쪽, '나의 멘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