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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유럽
· ISBN : 9788957336991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0-10-03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제1부 평화가 길이다
제1장 불안: 공포와 오해가 냉전을 낳다
제2장 접근: 작은 걸음으로 친구가 되다
제3장 신뢰: 보수가 실용을 펼치다
제4장 인권: 평화와 인권이 만나다
제2부 통일로 가는 길들
제5장 혁명: 체제개혁 분출이 통일 요구에 지다
제6장 공세: 총리가 통일열차를 몰다
제7장 대안: 우회로를 들었지만 묻히다
제8장 외교: 설득과 유인으로 독일문제를 해결하다
제3부 더 나은 길을 찾아서
제9장 통합: 통일이 새로운 분열을 낳는다면?
제10장 연합: 국가연합의 백화제방을 열자!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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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빌리 브란트가 총리가 되어 1969년 말 연방의회에서 말했듯이, 평화를 위해서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비상한 문제에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함을 모두가 익히고 있다. 전염 병균에 맞선 방역처럼 적대와 대결의 숙주에 대해서도 그렇게 임할 의지와 지혜가 솟길 바란다. 한반도 평화 부재의 극복을 위한 ‘손 씻기’와 ‘거리두기’ 방식들도 따로 꽤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의지의 창출과 지혜의 형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저자로서 크게 기쁠 것이다.
― 「책머리에」
평화정치는 적으로 간주한 상대와 함께 시간과 공간을 함께 나누는 경험 공유다. 평화정치는 제 우려와 관심을 말하고 상대의 요구와 주장을 듣는 상호이해의 소통 연습이다. 평화정치는 갈등 쟁점을 상대의 관점에서 보는 법을 배우는 학습 과정이다. 평화정치는 대화가 곧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상대에게 거칠지 않고 적대의 독소를 빼는 절제 경험이다. 평화정치는 불안한 현재를 극복하기 위해 출구에 이르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력 훈련이다. 평화정치는 신뢰와 조정, 예측 가능성의 정치 덕목을 발견하고 발명하는 창조 행위다. 평화정치는 공감이나 양보가 약자의 징표가 아니라 자신감과 용기의 발현임을 알리는 계몽 작업이다.
― 제1장 「불안」
반도에서는 1970년대 동서독과 달리 지난 2000년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통일에 대해서도 논의해 성과를 낳았다. 「기본조약」을 비롯한 1970년대 후반의 동서독 협정과는 달리 지난 시기 남북은 관계 개선과 협력사업 추진과는 별도로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 국가연합의 길이 남북통일의 가능한 경로임에 합의했다. 그 합의가 지닌 정치적 역동성에 더 착목해야 한다. 독일이 해보지 못한 통일 합의가 가진 잠재적 돌파력을 내버려 둘 일은 아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실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결국 사람들이 만나고 물류가 더 많이 오가는 일에서 시작한다.
― 제2장 「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