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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사/연극.희극론/연극비평
· ISBN : 9788957339671
· 쪽수 : 792쪽
· 출판일 : 2025-03-28
책 소개
배우의 ‘역할’에 대한 정신적, 심리적인 실제 연구
콘스탄틴 세르게예비치 스타니슬랍스키는 현대 배우 예술의 혁명가이자 연기 이론의 효시이다. 그는 배우, 연출가, 연기 교육자로 연극 예술, 특히 배우 예술의 발전에 절대적인 인물이다. 그를 거론하지 않고는 연극 예술, 배우 예술을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연극 예술의 평생 동지인 V. I. 네미로비치-단첸코와 함께 ‘모스크바 예술 극장’을 창립하여 오늘날 전 세계의 배우 교육기관에서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을 만들어 제자들을 통해 직간접으로 전파했다. 그의 ‘시스템’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연극, 연기 예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연극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전집 4권 『역할에 대한 배우의 작업』은 무대적 형상의 창조 과정에 대한 그의 견해와 창조적 작업의 새 방법을 담고 있다. 〈지혜로부터 슬픔〉, 〈오셀로〉, 〈검찰관〉 등의 작품 공연을 재료 삼아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원고를 바탕으로 출간되었다. “역할에 대한 작업” 원고는 ‘시스템’의 두 번째 부분이며, 역할과 공연에서 ‘시스템’의 존재를 알린다. 4권은 배우가 무대에서 생생한 형상을 창조하여 역할로 진정성 있게 살기 위한 자료이며, 이는 배우의 창조적 본성의 모든 요소를 포함하여 실제 작업에서 적용해야 하는 그의 예시이다.
▣ 출판사 서평
스타니슬랍스키의 예술 세계를 온전히 만나다
러시아어 원본 전집(전 8권) 국내 첫 완역
20세기 연극계의 거장 K. S. 스타니슬랍스키의 전집이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된다. 스타니슬랍스키 전집(이하 ‘전집’, 전 8권)은 지난 세기 초·중반 세계 각국에서 번역·출판되었지만 한국에서 러시아어 원본 전집의 완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어판 전집은 1954~1961년 러시아 국립 출판사 예술에서 출간된 전집을 저본으로 삼아 원전의 가치를 최대한 살렸다. 번역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상하 교수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윤현숙 교수가 맡았다.
콘스탄틴 세르게예비치 스타니슬랍스키(1863~1938)는 러시아의 배우이자 연출가이며 연기교육자로 현대 연극 예술, 특히 배우 예술의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모스크바 예술 극장’을 창립하고 오늘날 전 세계의 배우 교육기관에서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배우 연기 메소드인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을 창조했다. 스타니 슬랍스키 시스템은 배우 예술의 바이블이라 불리기도 하고, 이 ‘시스템’에 힘입어 스타니슬랍스키는 배우 예술의 역사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가장 걸출한 이론가로도 평가받는다. 그의 시스템은 여전히 연극 예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연극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한국어판 전집은 저자 스타니슬랍스키와 편집자들의 의도를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러시아어 원본의 내용과 체제를 충실히 살려서 편집되었다. 기존 중역본의 내용 오류와 누락, 오역 등을 철저히 검토하여 잘못을 바로잡았다. 특히 국내 연극 학교와 현장에서 혼용되고 있는 ‘시스템’ 관련 용어를 정립하기 위해 번역어 사용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확립하는 데 힘을 쏟았다.
연기 예술의 바이블, 전 세계 배우 교육을 선도하다
배우의 창조적 본성을 이론화한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은 오늘날 전 세계의 배우 교육기관에서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연기 메소드이다. 스타니슬랍스키는 배우의 창조적 본성에 따른 법칙을 하나의 전체적이고 조화로운 시스템으로 구축하고자 살아생전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는 실제 작업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을 정립하고, 이론과 실제 작업을 결합해 나가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위한 방법론을 개발했다. 그는 ‘만약에’, ‘대상 없는 행동’ 등 다양한 연기 기법을 제시하여 현대 연기 기술의 기틀을 마련했다.
‘시스템’은 무엇보다 러시아의 민주적 연극 문화의 기반 위에서 시작되고 뿌리를 내렸다. ‘시스템’ 창조의 역사는 ‘모스크바 예술 극장’의 발전 과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모스크바 예술 극장은 무대 예술의 혁신을 꿈꾸며, 체호프, 고리키 등 당대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실험적인 연극을 추구했다. 이 과정에서 스타니슬랍스키는 네미로비치-단첸코를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오랜 기간 연구하고 실험하며, 배우들의 창조성을 이끌어내고, 작품의 진정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방법론인 ‘시스템’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그런 의미에서 ‘시스템’은 단순히 개인의 이론이 아니라, ‘모스크바 예술 극장’이라는 실험적인 무대에서 끊임없이 검증되고 발전된 결과물이다. 당대 ‘모스크바 예술 극장’의 성공은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시스템’은 곧 ‘예술 극장’의 전투적인 사상적, 창조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타니슬랍스키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연출하고, 수많은 배역을 소화하며 ‘시스템’을 실천하고 발전시켰다. 특히, 체호프 극의 인물들을 통해 ‘시스템’의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나아가 오페라 무대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시스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늘날에도 ‘시스템’은 많은 연극인들에게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다.
창조적 메소드의 무대적 구현이라는 새로운 연기-연출 방안 탐구
〈오셀로〉 등 실제 연출 작품을 자료로 역할 분석 방법 통합 시도
스타니슬랍스키의 『역할에 대한 배우의 작업』은 무대 창조에 대한 과학적 방법론을 체계화하려는 시도이다. 그는 배우와 연출가에게 진보한 작업 방법을 제공하고자 무대적 방법론을 고안했으며, 예술가의 창조적 본성을 강조했다. 이 책과 이론적 쌍을 이루는 『자신에 대한 배우의 작업』이 배우가 연극 예술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무대 기술을 습득하는 길을 제시한다면, 『역할에 대한 배우의 작업』은 배우가 무대에서 살아 있는 형상을 창조하기 위한 창조적 과정과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스타니슬랍스키는 특히 창조적 메소드 문제에 중요성을 부여했다. 이러한 메소드는 배우와 연출가가 무대적 리얼리즘 이론을 연극 작업에 있어 실제 작업으로 전환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지식을 갖추도록 해준다. 이 책은 창조적 메소드 영역에서 스타니슬랍스키의 끊임없는 탐구 과정을 보여주며, 소비에트 극장의 연기 및 연출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지혜로부터 슬픔〉 재료를 바탕으로 한 역할에 대한 작업」은 창조 과정을 체험과 구현의 두 단계로 분리하여 심리적 습득을 우선시하는 이원론적 접근을 취했다. 스타니슬랍스키는 역할의 신체적 삶과 정신적 삶을 분리하여 생각함으로써 배우와 연출가의 창조 작업에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글은 고전 코미디 연구와 무대 해석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스타니슬랍스키는 시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파무소프’의 삶과 일상을 분석하고, 희곡과 인물에 대한 섬세한 심리 분석을 제공했다.
「〈오셀로〉 재료를 바탕으로 한 역할에 대한 작업」은 신체적 행동을 통한 역할 접근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는 이전의 책상 연구 방법과 달리, 초기 단계부터 감정과 신체적 행동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 방법은 배우를 능동적인 등장인물로 전환시켜 내적, 외적 자감을 창조 과정에 통합하고, ‘희곡과 역할의 삶의 진정성 있는 느낌’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또 이전 저서에서 구분했던 창조 과정의 단계를 통합하여 유기적인 전체로 이해하도록 한다. 스타니슬랍스키는 이전의 분석 방법들을 유지하면서도, ‘인간 몸의 삶’에 기반한 분석을 추가하여 방법론을 발전시켰다. 이는 모든 역할 분석 방법을 통합하려는 그의 의도를 보여준다.
「〈검찰관〉 재료를 바탕으로 한 역할에 대한 작업」은 스타니슬랍스키의 최신 관점을 담고 있으며, 실제 작업을 통해 새로운 메소드를 검증하는 데 힘썼다. 그는 젊은 배우와 기성 배우 모두에게 새로운 메소드를 교육하고자 노력했다. ‘오페라-드라마 스튜디오’와 므하트 배우 그룹과의 경험을 통해 스타니슬랍스키는 새로운 메소드의 정확성을 확신하고, ‘시스템’의 두 번째 파트 집필에 착수했다. 그는 역할에 대한 일방적인 ‘심리적’ 접근의 낡은 방법을 극복하고, ‘고전적인’ 역할 작업 방식을 확립했다.
목차
편집자 서문
1부 역할에 대한 작업〔〈지혜로부터 슬픔〉〕
1장 인식의 시기
2장 체험의 시기
3장 구현의 시기
2부 역할에 대한 작업〔〈오셀로〉〕
1장 작품 및 역할과의 첫 만남
2장 〔역할〕–인간 몸의 삶 창조
3장 희곡과 역할의 인식 과정〔분석〕
4장 〔이전 것의 점검과 결과 도출〕
‘역할에 대한 작업’ 〔〈오셀로〉〕의 추가 사항
3부 역할에 대한 작업〔〈검찰관〉〕
‘역할에 대한 작업’ 〔〈검찰관〉〕의 추가 사항
부록
해설과 주석
책속에서
배우는 꿈을 사랑해야 하고 꿈을 꿀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창조 능력 중 하나이다. 꿈, 즉 상상력 없는 창조는 있을 수 없다. 상상력 또는 배우의 꿈을 유혹하는 것만이 살아 있는 창조적 열망,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살아 있는 배우의 충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무대적 행동은 정신에서 몸으로, 센터에서 주변으로, 안에서 밖으로, 내적 체험에서 구현으로의 움직임이다. 무대적 행동은 관통 행동선을 따라 초목표로의 추구이다. 무대 위에서 외적 행동이 정신적이지 않은 것, 정당화되지 않은 것, 내적 행동에 의해 촉발되지 않은 것으로 단지 눈과 귀를 사로잡을 뿐이면, 정신 속으로 관통하지 못하고, 인간 정신의 삶에 의미를 갖지 않는다.
비현실적인 것, 인상파, 양식화, 큐비즘, 퓨처리즘, 그리고 그 밖의 예술 속 섬세함 또는 그로테스크는 자연스럽고 살아 있는 인간의 내적 체험과 감정이 자기의 완전하고 자연스러운 발전을 이루는 그곳에서, 본성이 이성의 영향력에서, 관습과 선입견, 강요의 세력에서 빠져나오고 자기의 초의식적인 발의(직관)에 자기를 맡기는 곳에서, 초자연적인 것이 끝나고 추상적인 것이 시작되는 그곳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