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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1367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03-11-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바람이 불어왔다
소유의 결핍
외로운 섬
치명적인 휴우증
투명한 결정체
태어나서 미안해요
평행선의 비애
스튜 요리처럼...
공유
마취된 서러움
혼자 맞은 서리
하나 그리고 둘
갈망의 절정
그대는 무엇인가
다시 새로운 시간들
에필로그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루브르 백화점 서수호 회장 알지? 작년 겨울에 돌아간 사람. 아마 너랑 같이 조문을 했었던 것 같은데... 언젠가 네가 들어왔을 때 식사도 한번 했었고 용돈도 받았었다."
"예."
"그 집에 여식이 하나 있어. 생전에 서 회장이 아들 셋보다 애지중지했던 딸인데 말도 별로 없이 조용하고 서 회장 말로는 순종적이래. 루브르를 지금은 큰아들이 맡아서 하는 모양이더라만 지방에 사업을 벌려놓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모양인데..."
들으라고 하는 말이라기보다 혼자 생각을 정리하듯 낮게 이야기하다가 부친은 두 눈을 부릅떴다.
"스물세 살이라는데 여자가 그림을 그린다면 무난하지 않겠어? 쓸데없이 바깥일에 나서지도 않을 거고. 일간 자리를 마련할 테니 거절하지 말고 만나 봐. 집안이 비슷한 젊은 사람들끼리 알고 지내는 것도 좋겠지."
말이 끝났다는 표시로 부친이 서재 문을 열자 대답 없이 미소 비슷한 것을 만들어 보이던 치운은 밖으로 나왔다. 2층으로 올라오는 그의 입술에 찬웃음이 물려 있었다. 아들만 셋이 있는 집안에 하나 있는 딸이라면 그 콧대가 하늘을 찌르겠군. 후후후, 볼 만한 구경거리겠어. 부잣집에 나서 예술을 한답시고 까부는 것도 재미있겠지. 그래, 만나는 거야 못하겠어? 거절할 이유는 만들면 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