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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복성 곤충기

조복성 곤충기

조복성 (지은이), 황의웅 (엮은이)
  |  
뜨인돌
2011-08-16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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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복성 곤충기

책 정보

· 제목 : 조복성 곤충기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곤충
· ISBN : 9788958072577
· 쪽수 : 324쪽

책 소개

한국 곤충학의 아버지 조복성 박사가 쓴 우리나라 최초의 곤충기. 조복성 박사는 혈혈단신 백두산과 울릉도를 포함한 한반도의 산과 들을, 그리고 만주, 몽골, 중국 대륙까지 누비며 이 땅의 곤충들을 열정적으로 채집하고 꼼꼼히 기록하며 한국 곤충학의 시원(始原)을 열고 자연과학의 근간(根幹)을 이룬 ‘한국 곤충학의 뿌리’이자 ‘한국 자연과학의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이다.

목차

엮은이의 말_ 한국 자연과학사의 위대한 유산 『조복성 곤충기』
지은이의 말_ 곤충세계를 제대로 이해하면 인간 세상을 통찰하는 눈이 생긴다!

1장_ 최고의 미식가 이야기

하필 소똥을 즐겨먹는 별난 탐식가 | 소똥구리
가난한 학자들의 책이 얼마나 맛있기에? | 좀
썩은 동물의 사체를 먹어 치우는 엽기 미식가 | 송장벌레
내 사전에 편식이란 없다! | 파리
기름진 음식에 사족 못 쓰는 ‘돈벌레’ | 바퀴
사람을 무는 놈이 모조리 암컷인 이유 | 모기
흡혈이 숙명인 3대 명문가 | 벼룩과 이와 빈대

2장_ 최고의 싸움꾼 이야기

지구 최초의 ‘원자폭탄’ 제조자 | 노린재와 방구벌레
닌자의 독약으로도 쓰인 최강 독충은? | 가뢰와 길앞잡이
집 밖에선 무시무시한 폭군, 집 안에선 평화의 수호자 | 말벌
창해역사도 울고 갈 위풍당당한 곤충 장수들 | 장수풍뎅이와 뿔풍뎅이
사랑을 그대 턱 안에 | 장수하늘소와 사슴벌레
물속의 폭군들 납시오! | 물장군과 장구애비와 게아재비

3장_ 최고의 패셔니스타 이야기

금관을 장식했던 보석보다 귀한 옥충 | 비단벌레
할리우드 배우도 반한 남성화장의 선구자 | 사슴풍뎅이
꽃밭을 수놓는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 나비
유럽의 귀부인들을 매료시킨 수염치레곤충 | 하늘소
지팡이를 짚는 그만의 이유 | 대벌레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비단옷의 창시자 | 누에

4장_ 최고의 뮤지션 이야기

최고의 성악가가 귀가 없어 못 듣는다고? | 매미
게으르고 둔하지만 천재적인 시골악사들 | 여치와 민충이
‘천재음악가’와 ‘깡패’의 두 얼굴의 소유자 | 귀뚜라미

5장_ 최고의 스포츠선수 이야기

뛰었다 하면 10점 만점! | 방아벌레
어찌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물 위를 걷지? | 소금쟁이
송장처럼 배영을 하는 유일무이 곤충사냥꾼 | 송장헤엄치개
평영의 달인이 야바위 노름에 내몰린 기구한 사연 | 물방개
물에서 신들린 듯 춤추는 수중발레의 창시자 | 물맴이

6장_ 최고의 사회건설자 이야기

양보심과 성실함으로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집단건축술의 대가 | 꿀벌
평생 100만 개의 알을 낳는 다산의 여왕 | 개미
인공의 파괴자인가, 자연의 분해자인가? | 흰개미

7장_ 최고의 연애고수 이야기

번식을 위해서라면 남편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독부 | 사마귀
찰나의 사랑을 좇는 환상적인 공중무용가 | 하루살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찬란히 발하는 불빛 | 반딧불이
세상에서 가장 희한하고도 가장 아름다운 짝짓기 | 잠자리
혼자서도 순풍 순풍 잘 낳아요! | 진딧물

8장_ 최고의 모성애와 부성애 이야기

자기 알은 물론 남의 알까지 정성껏 돌보는 눈먼 모성애 | 집게벌레
양육은 물론 집까지 내주는 조건 없는 내리사랑 | 땅강아지
어미는 왜 아비의 등에 그토록 많은 알들을 낳을까? | 물자라

나의 곤충채집여행 이야기

생애 첫 채집여행
곤충에 미쳐 금강산을 여덟 차례나 오르내리다
여러분, 수양산에 올라 나비를 잡아요!
콜롬버스의 심정으로 신대륙 울릉도를 향하다
벽안의 채집가 얀코프스키를 관모산에서 만나다
눈으로 갓난아기를 목욕시키는 북만주 오로촌족
고난과 역경에 찬 몽강학술탐사 43일
부전고원에서 옛 스승과 만나 유년을 추억하다
나비박사 석주명과 국경지대를 누비며
벼락부자 혹은 패가망신의 길, 중국 남경의 귀뚜라미싸움
마지막 소원은 티베트의 곤충도 잡아보는 것!

저자소개

조복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물학자, 박물학자, 교육자. 호는 관정觀庭. 1905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한 그는 1924년 평양고등보통학교 졸업 후 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30년 경성제국대학에서 예과 연구원로 근무하며 조선과학운동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고, 1942년 중국 남경과 항주의 박물관 등에서 곤충 연구에 매진했다. 8.15 광복 이후 그는 국립과학박물관장을 지냈고, 1971년에 타계하기 전까지 고려대학교의 동물학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국민훈장 동백장, 학술원상 저작상, 하은생물학상 등을 수상했고 학술원회장, 한국동물학회장, 한국곤충학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 최초로 곤충학 관련 논문 발표, 동물 6종의 학명 명명, 한국곤충연구소 설립 등의 업적으로 ‘한국의 파브르’, ‘한국곤충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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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웅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일어일문학 전공. 현재 디지털콘텐츠회사 ‘돌도래’ 의 대표로, 출판과 영상 분야에서 크리에이터 겸 연구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 『아니메 를 이끄는 7인의 사무라이』, 『토토로, 키키, 치히로 그리고 포뇨를 읽다』 등이 있으며, 루시 모드 몽고메리 자서전 『내 안의 빨강머리 앤』을 번역하고 한국 최초의 곤충기 『조복성 곤충기』를 63년 만에 발굴해 편저했다. 연구 홈페이지 www.miya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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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을유문화사에서 1948년에 출간되었던 조복성 선생의 『곤충기』 원본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의 기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1990년대 말, 나는 이 책의 존재를 뒤늦게 알고 고서점과 헌책방 등을 이 잡듯 뒤지고 다녔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서에 눈독 들인 도서관이나 전문 수집가들의 서고 속으로 숨어 버린 지 이미 오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별다른 기대 없이 들른 어느 고서점에서 『곤충기』와 만났다. 분명 우연이었지만 어릴 적부터 곤충을 유난히 좋아했을 뿐 아니라 몇 년 동안이나 이 책을 애타게 찾아 헤매던 나에게는 그야말로 운명처럼 느껴졌다. 금세라도 바스러질 듯한 누런 책장을 한장 한장 조심스레 넘기면서 그런 생각은 점점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이 책을 어두운 서재에서 밝은 세상으로 나오게 하자!’
조복성 선생이 국립과학박물관장을 지내던 시기에 출간한 『곤충기』는 여느 서적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곤충기’로서 8 ? 15 광복 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을 위해 특별히 집필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내용 또한 남다르다. 곤충에 대한 박물학적 지식이 돋보일 뿐 아니라 요즘 같으면 접하기 어려운 당대의 문화사적 맥락을 보여 주는 내용도 적잖이 담겨 있다. 숨은 진주를 발견하는 기분이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이리라. 무엇보다 일제강점기, 그리고 광복 후 어렵고 혼란스런 우리의 시대상을 곤충의 습성에 빗대어 위트 있게 들려주는 부분은 과연 백미라 할 만하다. 단순히 지식만을 나열한 그렇고 그런 과학서가 아니라 ‘시대를 숨 쉬는 살아 있는 책’으로, 우리나라 곤충학계의 값진 보고로 오래오래 남을 만한 책이라고 자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곤충기』에는 그동안 천대받아 온 곤충의 생태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꼼꼼하고 세밀한 필치로 그려져 있으며 페이지마다 따뜻한 숨결이 배어 있다. 한참을 읽어 가다 보면 예리한 학자의 눈 뒤로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공존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을 처음 만난 뒤 나는 이런 매력들에 빠져 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출간을 꿈꾸며 전전긍긍했다. 그리고 이제 우여곡절을 거쳐 마침내 뜨인돌출판사에서 조복성이란 존함 석자가 표제에 들어간 곤충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조복성 선생의 서거 40주기에 맞춰 출간하게 되는 점에 나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 「엮은이의 말」 중에서 (4~6p.)


우리나라에 사는 소똥구리 세 종류는 전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멈추지 않고 소똥을 빚는다. 열심히 일하다가 가끔 쉴 때는 소똥을 한 조각 떼어 먹기도 하는데, 마치 어린아이가 초콜릿을 먹듯 달고 맛있게 먹는다. 녀석이 똥을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쩝쩝거리는 소리가 실제로 귀에 들리는 듯하다.
소똥구리는 너무 무르지도 않고 너무 굳지도 않은, 겉은 꾸둑꾸둑하지만 속은 물컹물컹한 똥을 택한다. 그것을 입으로 조금씩 떼어내 앞다리로 둥그렇게 빚고 소똥더미에서 끌어내린 뒤 물구나무를 서서 가운뎃다리와 뒷다리로 제 집을 향해 굴리기 시작한다. 도중에 어떠한 장애물이 나타나도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 간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가 굴러 떨어져도 소똥만은 절대 놓지 않고 꽉 움켜쥔 채 함께 구른다. 이럴 땐 그 안에 뭔가 비밀스런 것이라도 들어 있을 것 같지만, 순수한 근로의 정신인지라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소똥을 굴릴 때는 반드시 두 마리가 함께한다. 한 마리는 거꾸로 서서 밀고 또 한 마리는 바로 서서 앞다리로 잡아당긴다. 언뜻 부부나 형제가 사이좋게 밀고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파브르의 연구에 따르면, 바로 서서 끄는 놈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날강도처럼 남의 것을 빼앗아 먹겠다고 달려든 적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그렇다면 왜 소똥구리는 이처럼 힘들여 소똥을 굴리는 걸까? 소똥구리는 6, 7월에 소똥을 넉넉히 저장해 두었다가 몹시 더운 8월이 되면 일을 멈추고 서늘한 땅굴 속으로 들어가 그것을 맛있게 먹으며 피서를 즐긴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번식 준비를 하기 위해 다시 바쁘게 움직인다. 이 시기에 암컷 소똥구리는 평소 자기가 먹던 것보다 한결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소똥을 서양 배 모양으로 빚어 놓고는 그 뾰족한 부분에 알을 낳는다. 이듬해 3월, 드디어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엄마 소똥구리가 미리 준비해 놓은 영양분이 가득한 소똥을 먹으며 자란다. 소똥구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노라면 녀석의 용의주도함과 치밀한 준비성에 문득문득 놀라게 된다.
― 본문 중에서 (19~21p.)


한편 노린재보다 훨씬 가공할 만한 향내를 뿜어내는 놈도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발견되는 방구벌레(폭탄먼지벌레)다. 딱정벌레목 딱정벌레과의 이 곤충은 1862년 러시아 곤충학자인 페르디난드 모라비츠Ferdinand Ferdinandovitsch Morawitz가 학계에 처음 소개했다. 학명인 Pheropsophus jessoensis의 jessoensis는 일본의 북해도를 뜻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북해도에서 채집되었다는 기록은 아직까지 없다. 따라서 맨 처음 분류할 때 라벨 오류가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노란빛을 띤 몸에 노랑 무늬가 수놓아진 검정 바탕의 앞날개는 사실 그다지 보잘것이 없지만 놈은 뱃속에서 독가스를 만드는 신기한 기술을 갖고 있다. 녀석은 미리 만들어 놓은 독가스 폭탄을 항문 주변에 장진한 채 돌아다니다가 다른 동물이 살짝 건드리기라도 하면 한 방씩 시원스레 쏘아 댄다. 비록 몸집은 작지만 치명적인 무기를 스스로 제조해 기습적으로 적을 공격하니 방구벌레를 대적할 자가 거의 없을 정도다.
독가스는 사람의 살갗에 닿으면 냄새가 무척 고약할 뿐 아니라 살이 부어오르면서 매우 따갑다. 그러니 곤충들 사이에서는 감히 접근하기 무서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반면 농가에는 더없이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낮에는 조용히 숨어 지내다 컴컴한 밤에만 나와 먹잇감으로 해충을 골라 소탕하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일본을 상대로 인류 최초로 원자폭탄을 사용해 승전을 거두었지만 곤충세계에서는 태곳 적부터 이 작은 벌레가 가공할 무기를 자유롭게 사용해 왔다. 이래도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할 수 있을까? 비록 이름은 우아하지 못하지만 방구벌레가 원자폭탄 제조의 원조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본문 중에서 (55~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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