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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표현력/스타일/자기세계/아이디어/몰입)

사이토 다카시 (지은이), 홍성민 (옮긴이)
  |  
뜨인돌
2010-10-20
  |  
1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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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책 정보

· 제목 :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표현력/스타일/자기세계/아이디어/몰입)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사
· ISBN : 9788958073154
· 쪽수 : 336쪽

책 소개

다섯 가지 힘(코드)의 관점에서 위대한 화가 50인을 선정해 미술사 전반을 날카롭게 통찰하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저자는 먼저 그림과 미술세계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표현력, 스타일, 자기세계, 아이디어, 몰입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힘)를 제시하고, 그 개념을 명확히 이해시킨 뒤 구체적인 그림과 화가를 예로 들어가며 차근차근 독자의 심미안을 키워준다.

목차

프롤로그_ ‘다섯 가지 힘’을 기준으로 선정한 미술세계의 거장 50인
표현력, 스타일, 자기세계, 아이디어, 몰입으로 미술사를 지배한 화가들

처음 보는 그림도 누구의 그림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이유 / 거대한 스타일의 해방을 이룩한 인상파, 개성과 차이의 시대를 열다 / ‘오리지널’이 되고 싶은 예술가적 욕망 / 감염력의 힘 ― 구로사와 아키라가 화가의 꿈을 접고 영화감독이 된 이유 / 근시는 ‘인상파의 눈’을 가진 축복받은 사람? / 화가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하는 흥미로운 변환작용 / 함수로 이해하는 미술세계의 스타일 / 명화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 다섯 가지 힘 / 표현력의 화가 베스트 10 / 자기세계의 화가 베스트 10 / 스타일의 화가 베스트 10 / 아이디어의 화가 베스트 10 / 몰입의 화가 베스트 10

1장. 완벽한 표현력으로 캔버스를 우주로 만든 화가들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도 감탄하게 만드는 표현력의 대가들 / 구성이 너무도 완벽해서 하나의 ‘우주’가 되는 그림들 / 얀 반 에이크 ― 아무리 확대해도 흔들리지 않는 극한의 치밀함으로 승부한 화가 / 벨라스케스 ― 공간을 지배하는 탁월한 구축력의 소유자 / 다 빈치 ―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시간’과 ‘공간’을 캔버스에 창조해낸 진정한 천재 / 베르메르 ― ‘직물의 온기’와 ‘공기의 질감’까지 캔버스에 완벽하게 담아낸 촉각의 대가 / 진품과 위작의 미묘한 경계 ― 판 메이헤른의 위작 사건이 가르쳐준 것 / 캔버스에 ‘생명감’과 ‘공기감’까지 담아낸 천재적인 화가들

2장. 미술세계의 핵심을 관통하여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화가들

모네 ― 사물이 아닌 ‘빛’을 포착한 화가 / 모네가 그리는 그림은 모네가 인식한 세계, 고흐가 그리는 그림은 고흐가 인식한 세계 / 르누아르 ― 여성의 생동감 넘치는 영화적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아낸 행복한 화가 / 파란색, 르누아르 그림에 등장하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숨은 이유 / 세잔 ― 현실을 뛰어넘는 위대한 존재감을 창조해낸 근대미술의 아버지 / 세잔의 종착지가 ‘산’인 이유 / 샤갈 ― 떠들썩한 꿈속 세계를 캔버스에 재창조한 꿈꾸는 화가 / 우리가 샤갈의 그림에 쉽게 매료되는 이유 / 마티스 ― 현실을 벗어난 곳에서 또 다른 현실을 창조한 화가 / ‘자연의 색’의 속박에서 벗어나다 / 엘 그레코 - 비틀림과 일그러짐이 만드는 극적 효과

3장. 그림 속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한 화가들

보는 이를 그림 속 세계로 끌어들이는 명화의 힘 / 브뤼겔 ―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식이 아닌 자연과 동화된 삶, 그리고 예술 / 밀레 ― 씨 뿌리고, 키우고, 거두고, 감사하는 생활 속에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발견한 화가 / 에드워드 호퍼 ― 현대사회와 도시생활의 표면에서 인간의 본질을 발견하다 / 터너 ― 소용돌이치는 대자연의 ‘에너지’를 건져 올리다 / 피카소의 청색시대 ― 그가 ‘파랑’에 몰두한 이유 / 뭉크 ― 세상에 가차 없이 내던져진 현대인의 존재론적 불안을 그려낸 화가 / 고갱 ― 자신만의 낙원을 통해 확고한 자기세계를 구축한 행복한 화가 / 셋슈 ― 수묵화를 통해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깊이 있는 세계를 창조하다

4장.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캔버스의 틀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 화가들

마그리트 ― 보는 이의 머릿속을 마구 뒤섞어놓고 새로운 충동을 일으키는 그림 / 달리 ― 예술가로서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면에서 ‘진정한 괴짜’였던 화가 / 클레 ― 치밀한 이론에 바탕을 둔 색채감이 풍부한 추상화의 세계 / 뒤샹 ― 창조적인 ‘이름 붙이기’로 색다른 예술세계를 개척한 화가 / 보슈 ― 현대화가보다 더 현대적이고 기상천외한 중세화가 / 오카다 고린 ― 현대로 이어지는 장식적 디자인의 흐름을 개척하다 / 미로 ― 그림을 캔버스의 좁은 틀에서 해방시킨 현대 추상회화의 대가 / 가쓰시카 호쿠사이 ― 그가 그릴 수 없는 것은 세상에 없다 / 워홀 ― ‘저속함’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대중의 반역자’

5장. 오직 한 가지에 몰입함으로써 경쟁자들을 압도한 화가들

쇠라 ― 가장 작은 ‘점’으로 가장 큰 ‘세상’을 표현하다 / 모딜리아니 ― 그의 그림 속 여성의 눈이 텅 비어 있는 이유 / 루오 ― 힘 있는 한 줄의 선만으로 미술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위대한 거장 / 몬드리안 ― 가장 단순한 ‘직선’과 ‘원색’으로 복잡한 세계를 표현하다 / 자코메티 ― 한계까지 내몰린 현대인의 부조리한 실존을 담아낸 가느다랗고 위태로운 느낌의 조각상 / 폴록 ― 흘러내린 물감이 이어져 생명체가 되고 우주가 되다 / 사에키 유조 - ‘벽’에 부딪혀 ‘벽’을 그림으로써 자기세계를 구축한 화가 / 나라 요시토모 ― 불길한 얼굴의 소녀가 암시하는 부조리한 현대세계

6장.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7가지 방법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1 ― 먼저, 긴장을 푼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2 ― ‘재미있다’고 반복적으로 말해본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3 ―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해 다른 사람에게 그림에 대해 설명해본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4 ― 그림에 제목을 붙여본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5 ― 난해함을 즐기며 세부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해 시선을 뻗어나간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6 ― 시, 콜라주, 복제화 등을 통해 추상화의 맛을 체험한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7― 현대미술에 대한 혜안과 통찰을 담은 책을 활용한다

에필로그_ 미술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한 레슨

추상 회화는 왜 생겨났을까 ― 모양과 색의 내면의 에너지를 찾아서 / 신에 도전하는 화가들 ― ‘왜 그리는가’라는 충동 / 기독교적 세계관, 그 너머의 것 /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 우리는 그림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 현실의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화가들∥질퍽거리는 풍경도 위대한 화가의 손길을 거치면 아름다워진다

저자소개

사이토 다카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혜의 거인’, ‘교양의 대가’라 불리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 도쿄대학 법학부와 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거쳤고 교육학, 신체론, 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했다. 2001년 저서 《신체감각을 되찾다》로 ‘신초 학예상’을 수상했고,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는 26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식과 실용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선보이는 그의 책은 누적 1,000만 판매부수를 기록할 만큼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어려운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일본 최고의 교육 전문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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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교토 국제외국어센터에서 일본어를 수료했다. 현재 일본어 전문 도서 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최고의 휴식』 『나는 101세, 현역 의사입니다』 『잠자기 전 30분』 『삶은 언제나 답을 찾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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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나가와 앞바다의 파도, 호쿠사이, 1829~34년경, 채색 목판화, 25.7*37.9cm, 개인 소장



누워 있는 나부, 모딜리아니, 1919년, 캔버스에 유채, 73*116cm, 뉴욕 현대미술관



아르놀피니의 결혼, 얀 반 에이크, 1434년, 패널에 유채, 82.2*60cm, 런던 내셔널갤러리



타인머스, 터너, 1822년경, 수채화, 15.5*23cm, 랭커셔 블랙번 미술관



해바라기, 고흐, 1888년, 캔버스에 유채, 91*72cm,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


런던의 내셔널갤러리에서 얀 반 에이크의 걸작 〈아르놀피니의 결혼〉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빈틈없는 구성으로 보아 엄청난 대작일 거라고 짐작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사이즈는 82.2× 60센티미터 정도로 생각보다 작아 조금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아무리 확대해도 흔들리지 않는, 굉장히 치밀한 구성의 그림이 담겨 있습니다.
캔버스에는 결혼을 하는 한 쌍의 남녀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이 두 인물의 완성도도 놀랍지만, 자세히 보면 두 사람의 발 아래에 앉아 있는 개와 천장에 달려 있는 샹들리에, 벽에 걸려 있는 거울 등 주위에 작게 자리 잡고 있는 사물 하나하나까지 정말 놀라우리만치 섬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조그만 거울에 나타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과 얀 반 에이크 자신의 형상이 담겨져 있는 데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즉 그림에 등장하는 개는 여성의 정절을 상징하고, 벗어놓은 샌들은 그들이 신성한 장소에 있음을 나타내며, 창가에 놓인 사과는 인간의 원죄를 드러내는 식으로 다양한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데, 그 모든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종교화적인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뿐만 아니라 보통은 그림을 확대해보면 어딘가 부족한 점이 드러나게 마련인데, 이 그림은 아무리 크게 확대해도 구성이 흐트러지지 않고 단단함을 잃지 않을 만큼 매우 정교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이것이 바로 탁월한 표현력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구나, 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얀 반 에이크의 그림은 하이비전 방송에도 필적할 만큼, 어떤 부분을 얼마나 많이 확대해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치밀함과 놀라운 구성력을 갖고 있습니다. 단지 탁월한 실력을 넘어 ‘기적의 실력’이라고 해야 할 정도입니다.
근대 이후,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표현력이 아니라는 관점이 형성되어 오랫동안 지속되었는데, 나는 그것이 현대미술로부터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게 만든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잘 그렸다, 못 그렸다가 더 이상 문제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그림을 평가해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아르놀피니의 결혼〉처럼 정말 잘 그려진 그림을 보면 이 그림을 창조한 화가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에 찬탄을 넘어 뭉클한 감동까지 느끼게 됩니다. 이런 뛰어난 그림은 아무리 애를 써도 결코 쉽게 그려낼 수 없는 진정한 걸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가령, 내가 지금의 나와 똑같은 재능을 갖고 5번 다시 태어난다고 가정할 때 60세까지의 인생을 5번, 총 300년 동안 시간을 들여서 연습한다고 해도 절대 그릴 수 없는 그림입니다.
― 본문 「얀 반 에이크 ― 아무리 확대해도 흔들리지 않는 극한의 치밀함으로 승부한 화가」 중에서


다 빈치의 탁월함은 그것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모나리자〉(1503~06년, 패널에 유채, 77× 53cm, 파리 루브르 미술관)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초상화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림의 배경이 조금 이상합니다. 배경에는 창세기를 연상케 하는 대지에 강이 흐르고 있고, 그 바로 앞에 왼손에 오른손을 살포시 얹은 여성이 미소를 짓고 있는, 단순한 부조화를 넘어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점에 대해 어떤 어색함이나 불편함도 느끼지 않고 퍽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베르메르 그림의 경우, 일상 속의 한순간이 절묘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풍경에서 한순간을 떼어내어 영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드는, 그 점이 바로 베르메르의 탁월함이죠.
그에 반해 다 빈치는 약간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의 비일상적인 조합을 캔버스에 조화롭게 담아냄으로써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굉장히 고차원적인 세계를 표현해냅니다. 한데, 대중이 그의 그림에서 느끼는 것은 그런 거창한 사상(思想)이나 철학의 자기주장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편안한 존재감입니다. 이상한 풍경에 인물이 결합된 형태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만들 정도의 회화적 탁월함이 다 빈치의 그림에는 살아 있습니다.
이러한 탁월함은 〈최후의 만찬〉에서도 발견됩니다. 〈최후의 만찬〉은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저마다 다른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 마치 연극무대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입니다. 다 빈치가 이 그림에 담고자 하는 것은 예수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안에 나를 배신한 자가 있다”라고 말하는 극적인 순간입니다. 제자들은 그 말을 듣고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화면 오른쪽 끝의 세 사람은 도대체 누가 그런 짓을 했을지 갑론을박하고 있고, 예수 바로 오른편의 세 사람은 예수에게 ‘그게 저입니까?’ 하고 당황해하며 묻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림의 왼쪽을 보면 예수 바로 옆에 있는 요한만 슬픈 듯 고개를 숙이고 있고, 다른 다섯 명은 시선을 예수에게로 향한 채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진짜 배신자인 유다는 비록 시선은 예수를 향해 있지만 몸을 반대편으로 돌리고 있는데, 이 몸짓에서 배신자라면 반드시 가질 수밖에 없는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이 그림을 매우 자연스럽게 느끼면서, 그런 정황들을 세밀하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것은 현실 속에서는 결코 가능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예수가 “이 안에 나를 배신한 자가 있다”라고 말한 순간과 놀란 제자들이 예수에게 그것이 누구인지 케어 묻고, 갑론을박하기까지에는 일정한 ‘시간’의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즉, 이 그림 안에는 그런 ‘저마다의 시간’이 잘 녹아 있습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어떤 심리상태에서 어떤 감정으로 예수의 말을 들었을지 생각해본 다 빈치는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시간을 하나의 화면에 동시에 녹여냄으로써 각 제자들을 독자적인 내면세계를 가진 인간으로서 표현해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후의 만찬〉은 ‘르네상스적’이라는 단순한 수사를 훨씬 뛰어넘는 비범함과 탁월함으로 무장한 그림입니다.
― 본문 「다 빈치 ―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시간’과 ‘공간’을 캔버스에 창조해낸 진정한 천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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