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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큰글자도서]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어떻게 존엄하고 품위 있게 이별할 것인가)

김형숙 (지은이)
  |  
뜨인돌
2020-09-29
  |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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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어떻게 존엄하고 품위 있게 이별할 것인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8077695
· 쪽수 : 304쪽

책 소개

도시에 사는 이들 대부분이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종합병원 중환자실간호사로 일했던 저자는 19년간 이런 죽음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문득 의문을 품었다. "지금 우리는 환자에게 이로운 처치를 하고 있는가?" 이 책은 저자가 목격한 잊을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기록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자연스러웠던 죽음을 추억하다
나는 무덤가에서 놀며 위로받으며 자랐다
우리는 애도하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나는 왜 새삼 그 시절에 죽은 이를 보내던 방식을 그리워하나
그리고 중환자실간호사가 되었다

2장 중환자가 된다는 것, 나에 대한 결정에서 배제된다는 것
고립 : 우리는 낯선 감시자였을까
소외 : 나에 관한 일을 나에게만 알려주지 않는다면
침묵 : 왜 할머니에게 직접 묻지 않을까
분노 : 생의 마지막을 폭력으로 보내게 한 책임은
공포 : 이들이 가진 두려움에는 이유가 있다
배제 : 나의 죽음을 왜 다른 이가 결정하는가

3장 중환자실에서 죽는다는 것, 이별하기 어렵다는 것
그에게도 작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 아이가 애타게 전하려 했던 마음
나에게 생의 마지막 비밀을 내보인 그 소년
당신의 미련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받는다면
어느 노동자의 죽음
그 할아버지가 중환자실에 들어온 이유
할머니가 원하던 '잘 이별하는 방법'은
사람 사이에 흘러간 시간이 이래도 괜찮을까

4장 죽음 이후, 당신이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일
어느 뇌사자의 여행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싸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
어째서 가난한 이의 마지막은 더 고단한가
우리는 왜 그 형을 비난했나

5장 다른 가능성들
할머니의 자기결정
병원 안에서도 평화롭게 이별할 수 있다
DNR 동의서의 부적 효과
내가 쓴 동화
'Hopeless Discharge가망 없는 퇴원'의 기억

나가는 말

저자소개

김형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랫동안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하였고,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마지막 시기의 삶과 죽음, 돌봄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10대와 통하는 건강 이야기(공저)』, 『코드그린: 의료영리화가 무너뜨린 환자 안전 그리고 간호(공역)』, 『간호실무의 본질(공역)』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는 늘 죽음 자체보다도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고통이나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홀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게 되는 상황을 더 두려워했다. 그건 지금 생각해보아도 마찬가지이다. 피해갈 수 없는 죽음 자체보다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더 문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내겐 죽음 앞에 서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채 고통스런 연명치료를 받다 중환자실에서 갑자기 임종을 맞는 마지막은 무엇보다 피하고 싶은 길이다. 그런 점에서 어린 시절에 본 죽음들은 달랐다. 죽음은 늘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상에서 찾아왔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임종은 외로움도 고통도 덜해보였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은 죽음일지라도 장례과정이 열려 있었다. 그러면서 상주들은 온몸으로 애도하며 죽은 이와 작별하고 그 힘으로 다시 살아내는 것 같았다. 어린아이들까지 포함된 구경꾼들도 그렇게 죽음과 삶을 배우며 강해졌을 것이다.


심폐소생술을 비롯하여 우리가 하고 있는 처치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 가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라 여길 때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도 없었다. 멈춘다는 건 곧 생명을 포기하거나 경시하는 일이 되는 것만 같았고, 그래서 깊은 회의를 느끼면서도 맹목적으로 죽음의 반대방향으로 환자를 잡아끌고 버티는 기분이었다.


결정과 선택을 대신했던 우리는 불행한 결과 앞에서 각자 슬픔과 책임감에 짓눌려 환자를 제대로 ‘보호’하거나 대변할 경황이 없었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누가 대신할 수 없는 죽음’을 그렇게 홀로 감당할 수박에 없는 것. 중환자가 된다는 건 어쩌면 고립되고 소외된 상태에서 자신의 병과 죽음에 대해 제3자가 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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