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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동물 일반
· ISBN : 9788958203513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6-02-23
책 소개
목차
서문
1·귀여운 코요테
2·프레리도그와 그 친척
3·유명한 털 짐승들
4·뿔과 발굽 그리고 빠른 다리
5·데빌즈 키친에 사는 박쥐
6·속뜻은 좋은 스컹크
7·힘센 광부 오소리
8·다람쥐와 꼬리가 홱홱 움직이는 그 형제들
9·토끼와 녀석이 가진 버릇
10·모닥불가의 유령들
11·크건 작건 살금살금 기어 다니는 고양이과 동물
12·호텔 바에서 만난 흑곰을 추억하며
부록·옐로스톤 공원에 사는 포유류
시튼의 발자취
리뷰
책속에서
분명 꾸러미쥐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들고자 이렇게 물건을 모아 들이기 시작했을 텐데, 그러다 보니 집을 보호하기 위해 선인장 잎사귀와 뾰족한 가시가 달린 가지도 쌓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본능은 점점 커져 오늘날 꾸러미쥐가 사는 둥지는 높이가 30~120센티미터에 달하고 폭은 120~250센티미터까지 이르는 쓰레기 더미다. 나는 수집품으로 만든 이런 보금자리를 여럿 살펴보았다.
꾸러미쥐는 주로 키 작은 나무숲에서 자라는 나무 주위로 집을 짓는데, 가운데에는 폭이 약 20센티미터인 부드럽고 따스한 작은 둥지를 만들고 그 둥지를 온통 잔가지와 가시로 에워싼 다음, 입구로 쓸 좁은 구멍만 남겨 둔 채 줄지어 세운 선인장 가시로 경비를 강화한다. 그런 다음 이렇게 만든 집 꼭대기에다가는 솔방울, 조개껍질, 조약돌, 뼛조각, 종이와 양철 나부랭이, 그리고 다른 동물의 두개골을 멋지게 모아둔다. 집주인이 이 예술 작품 또는 골동품에다 놋쇠로 된 탄피나 안장 죔쇠, 구리 못이라도 더하게 되면, 위대한 수집가가 라파엘로나 렘브란트의 그림을 손에 넣고 느끼는 상기된 즐거움과 똑같은 기분에 녀석의 작은 가슴도 물론 벅차오른다
-<옐로스톤 공원의 동물 친구들>
밀렵꾼들이 주로 비버를 잡기 위해 옐로스톤 공원을 들락거리지만, 무엇보다도 비버라는 동물은 일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지혜로운지 분명히 보여 준다. 녀석의 뛰어난 건축물 대부분은 사람이 세운 건축물을 앞지르며, 두 손으로 사려 깊게 일하는 모습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다. 한때는 비버가 해내는 일과 그 지혜가 너무나 새롭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로워 사람들은 이 털옷 입은 기술자에게 초인적인 지능이 있다고 믿었다. 그러다 그 믿음을 비웃는 사람들이 나타나 비버를 녀석과 가까운 친족처럼 하등한 동물로 격하시키면서, 비버가 이런저런 일을 한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동화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제야 우리는 이 두 입장 사이 중간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비버가 친족 동물들이 가진 지혜보다 훨씬 뛰어난 지혜를 가진 동물이자, 댐과 집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짓는 데 비범한 본능을 타고났다는 것을 아는데, 동물 세계에서는 비버가 지닌 이 본능과 견줄 만한 것이 없을 정도다.
-<옐로스톤 공원의 동물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