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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8610823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08-10-06
책 소개
목차
머리말|더 잘할 수 있었는데
제1부 [知己] 생각의 기술
1. 정리하기(Organize)
헛똑똑이와 참똑똑이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 기억 네트워크
2. 압축하기(Summarize & Practice)
매직넘버 7을 뛰어넘는 훈련 / 의식과 무의식의 공존
3. 축소하기(Simplify & Focus)
단순화로 찾아낸 우월한 답 / 무의식의 잠재 능력
4. 상상하기(Imagine)
남다른 시각, 새로운 생각
제2부 [知彼] 세상을 보는 지혜
1. 분석하기(Analyze)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복잡한 세상 / 모두 다른 세상의 길 / 최고에 희망을, 최악에 대비를
2. 추론하기(Infer)
실재를 찾아가는 상상의 도로 / 거짓말의 또 다른 이름
3. 통합하기(Synthesize)
복잡계의 키워드, 네트워크 / 다양한 시각을 가져야 하는 이유 / 통합적 사고
제3부 [知彼知己] 경쟁에서 이기는 행동전략
1. 선택하기(Proactive Decision Making)
복잡함을 뛰어넘는 단순함 / 주도적인 선택과 결정 / 선택의 함정
2. 포기하기(Strategic Planning)
SWOT와 전략적 사고
3. 따라하기(Evoluionary Learning)
0과 1 사이의 모호함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4. 창조하기(Creative Thinking)
최초가 최고는 아니다
5. 이야기 만들기(Telling My Own Story)
나만의 재밌는 스토리
6. 함께하기(Showing Our Compassion)
이기적 유전자와 멍청한 유전자 / 집단적 이기주의 / 겸손, 배려, 칭찬의 처세술 / 두 개의 보이지 않는 손
7. 실행하기(Living Your Passion)
긍정에너지의 비밀
남은 이야기, 그리고 88권의 참고한 책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화 <메멘토(Memento)>의 주인공 레너드(가이 피어스 분)는 이전 일은 다 기억하면서도 새로운 일은 10분마다 잊어버리게 되는 기억상실증 환자다. 전직 보험 수사관이었던 레너드에게 기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되던 날의 충격으로 기억을 10분 이상 지속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는 내용은 자신의 이름이 레너드 셸비라는 것과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당했다는 것, 그리고 범인은 존 G.라는 것이 전부다. 새롭게 얻은 정보는 잠시 뒤 모두 사라진다.
짧은 기억력을 극복하기 위해 레너드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전부 메모하고, 심지어는 문신으로 자신의 몸에 새겨 넣는다. 만나는 사람은 모두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어 두고, 만남의 내용을 일일이 기록해 두어야만 나중에라도 그들을 기억할 수 있다.
레너드가 기억을 못하는 이유는 해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두뇌 속 해마에 이상이 생기면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기억상실증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역행성 기억상실증’은 과거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이고, ‘선행성 기억상실증’은 지금 있는 일의 기억이 10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것이다. 말하자면 레너드는 선행성 기억상실증 환자다.
우리의 장기기억 용량은 앞에서 말했다시피 2,000만 권에 달하는 책을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막대하다. 하지만 인간의 단기기억에 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사실 모든 문제가 인간의 단기기억 용량에서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에는 램(RAM: Random Access Memory)이라는 장치가 있어 필요한 정보를 단기로 기억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컴퓨터가 실제로 어떤 작업을 하려면 램 상에 정보가 떠 있어야 한다. - 본문 58~50쪽, 1부 知己‘생각의 기술’중에서
분석해야 할 대상의 모든 것을 작은 단위로 쪼개는 것은 분석적 사고의 시작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잘게 쪼개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가능하면 어떤 구조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 구조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다. 문제가 속한 분야를 많이 알면 알수록 분해하기가 쉬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영학 분야에는 많은 학자와 비즈니스 컨설턴트 덕분에 이미 수많은 정형화된 틀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에 관한 분석이라면 마케팅의 4P를 기본 구조로 하여 문제를 분해해 볼 수 있으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라면 SWOT분석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이런 지식은 복잡하게 어질러져 있는 것을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유용한 생각의 틀이다. “모든 것은 더 이상 단순화할 수 없을 때까지 단순화해야 한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지혜라면, 그 지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세부적인 지식이 필요한 셈이다.
전 세계 67억 인구 중에서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다. 사실, 그들 모두 제각기 다른 지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경이롭기만 하다. 하지만 그들을 분류하고 다시 정리해 보면 세상은 단순해질 수 있다. 우리는 종종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이나 기질을 판단하기도 한다. 오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예측력이 있기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물론 혈액 자체가 사람의 기질을 결정한다는 보고는 없다. 하지만 집안이나 종족 간의 기질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 본문 157~158쪽, 2부 知彼‘세상을 보는 지혜’ 중에서
영화 <넥스트>의 포스터에는 “2분을 미리 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바뀌는 것이다. 우리가 미래를 보았다면 그것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 <넥스트>의 주인공 크리스의 말처럼, 미래를 본 순간 미래는 변하고 말기 때문이다. 최소한 물리학의 한 분야인 양자역학에 의하면 그렇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원리가 설명하는 것처럼 사람의 관찰하는 행위 자체가 관찰대상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우리는 관찰대상에 비추어진 빛이 반사되어 우리 눈으로 되돌아오는 원리에 의해 물체를 인식한다. 빛도 알갱이다. 이 입자가 인식하려는 대상에 부딪치면 정말 작지만 그 대상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양자역학에서 이야기하는 전자 정도의 크기라면 그 영향이 변화를 만들기에 충분한 정도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정확한 물리법칙이라도 미래를 오차 없이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일정한 한계 내에서의 확률뿐이다. <넥스트>의 주인공은 미래를 보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허구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그도 간혹 “실수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미래를 보는 주인공 크리스에게도 미래는 확률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우리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세상은 이처럼 복잡하면서 모호함까지 내포하고 있다. 선조들의 빛나는 노력 덕분에 우리는 복잡한 세상에 대해 제법 많이 알고 있다. 우주의 움직임, 자연의 법칙, 역사의 흐름 그리고 경제적 현상까지, 과거와 오늘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론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경제학도 미래를 전망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게다가 엄청난 자연과학의 이론에도 불구하고 기상을 예측하는 데 번번이 실수하고 있다. - 본문 292~294쪽, 3부 知彼知己‘경쟁에서 이기는 행동전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