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88958622109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영남대로 천리 길, 열나흘 도정에 오르며
첫날. 부산 동래에서 양산 물금나루까지 - 눈썹까지 빼놓고 가야 하는데
이틀째. 물금나루에서 밀양까지 - 나그네는 되도록 지름길을 택한다
사흘째. 밀양에서 청도읍성까지 - 범 없는 골에 토끼가 스승이라
나흘째. 청도읍성에서 대구 약령시까지 - 아무도 노래하지 않는 발의 서러움
닷새째. 대구에서 칠곡군 가산면까지 - 고향 떠나면 고생이다
엿새째. 칠곡에서 구미시 도개면까지 - 걷기에 알맞은 몸
이레째. 구미에서 상주 금곡리까지 - 죽음이란 이렇게 사라져 없어지는 것
여드레째. 상주 금곡리에서 문경읍내까지 - 언제 끝날지 모를 길 위에 서서
아흐레째. 문경읍에서 충주까지 - 십리 간에 말이 다르고 백리 간에 풍속이 다르다
열흘째. 충주 단월역에서 모로원까지 - 걷는 것도 쉬는 것처럼, 쉬는 것도 걷는 것처럼
열하루째. 충주 모로원에서 경기도 안성까지 - 나같이 사는 것은 나밖에 없고
열이틀째. 안성시 오방동에서 용인 김량장까지 - 강은 건너봐야 알고 길은 걸어봐야 안다
열사흘째. 용인에서 서울의 양재까지 - 항상 꿈을 꾸게나, 꿈은 공짜라네
열나흘째. 양재에서 남대문까지 - 길에서 만난 사람들 모두가 나의 스승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신안마을 철도 건널목에서 잠시 쉬는 사이 할머니 몇 분이 오셔서 버스를 기다린다. 어디를 가시냐고 묻자 교회 가는 길이라고 하신다. 초,중등학교도 버스나 승용차로 통학을 하고, 시골 노인들이 교회를 가는데도 버스를 타고 가는 세상이다.-p85 중에서
대부분의 시골 사람들은 자기 지역에 곧고 넓은 도로가 뚫리면 좋아한다. 그러나 그 기쁨은 잠시뿐이고 길이 뻥 뚫리고 나면 그때부터 삶은 고통으로 변한다. 빠른 것만 선호하는 사람들은 더욱 빠른 속도로 다니기를 좋아하지, 예전에 다니던 한가로운 기을 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차들은 직선과 빠름을 향해 소리만 남기고 사라지는 반면, 남은 것은 적막과 갈수록 피폐해지는 생활뿐이다.-p252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