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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58720270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06-05-25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 '섬나라 근성'과 투쟁하며 흘린 피와 눈물을 찾아
슬픈 열도의 궤적
1부 세 갈래 길
풍운아 김옥균, 일본 망명 10년의 궤적
대마도에 끌려간 지 백년, 최익현의 넋은 고이 잠들었는가
조선 선비 이진영, 야만의 땅에 인간의 도리 가르치다
2부 나에게 돌을 던져라
도공의 후예 도고 시게노리, 천황을 구하다
문호 다치하라 세이슈, 그의 이름은 여섯 개
네 귀퉁이를 동시에 쳐다봐야 했던 영웅 역도산
3부 도자기 전쟁의 슬픈 포로들
사백 년의 약속, 심수관가 조국의 불을 품다
일본 도자기의 시조 이삼평, 아리타에 스미다
4부 백년의 나그네
도래인 김달수의 대발견, 열도에서 찾아낸 한반도
아직 잃어버린 모국어를 찾아 헤매는 이회성
추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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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심수관가의 도자기는 일본 분위기를 풍긴다. 일본화에 흔히 나타나는 금색화와 채색화, 지극히 정치精熾하고 섬세한 조각과 투각 기술은 한국의 것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또 조선 백자의 전통과도 다르다. 그래서 그가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나도 그것이 알고 싶어 묻고 말았다.
"왜 한국 핏줄이면서 일본적인 도자기를 굽는가요?"
"도자기든 뭐든 모든 문화유산은 주어진 환경의 산물입니다. 도자기 역시 도토와 가마, 사람의 기술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합쳐져서 만들어지죠. 한국처럼 도토가 흔치 않은 가고시마 화산지대에 떨어진 조선 도공들은 이곳에서 주어진 흙을 살려 도자기를 굽는 수밖에 없었죠. 조선 백자처럼 하얀 도자기는 구울 수 없었던 겁니다."
그(15대 심수관)는 '일본인의 취향에 맞춰 상품화하다 보니 일본화했다'고 내놓고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실은 '일본의 번주를 상대로, 일본인 고객을 상대로 팔다 보니 일본화한 것 아니냐'라고 묻고도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묻지 않았다. 그것은 너무 잔혹한 질문 같았다. - 본문 221~22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