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국내여행에세이
· ISBN : 9788958720362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06-12-15
책 소개
목차
1권 - 예의 길을 가다
책을 내면서
개정판을 내면서
이난영과 목포 | 이난영의 목포는 울지 않는다
진도소리와 진도 | 노래여, 옥주 산천 들노래여
강도근과 남원 | 지리산 첫잠 깨우는 '동편제'의 탯자리
서정주와 고창 | 선운사 동백꽃에 미당 시가 타오르네
허소치와 해남 | 조선 남화의 길 따라
이매창과 부안 | 이화우 흩날릴 제 '매창뜸'에 서서
윤선도와 보길도 | 수국에 들려오는 어부의 가을 노래
운주사와 화순 | 천년의 바람이여, 운주의 넋이여
임방울과 광산 | 낡은 소리북 하나로 남은 명창 40년
이효석과 봉평 | 봉평에는 하마 메밀꽃이 피었을까
김삿갓과 영월 | 노루목 누워서도 잠들지 않은 시혼
아리랑과 정선 | 아우라지 뱃사공아, 내 한마저 건너주게
나운규와 서울 | 어둠 속에 치솟은 한국 영화의 혼불
김명순과 서울 | 도시의 허공에 펄럭이는 찢겨진 시
정지용과 옥천 | 얼룩백이 황소울음... 꿈엔들 잊힐리야
나혜석과 수원 | 못다 핀 화혼은 서호에 서리고
이건창과 강화 | 어둠의 역사 밝힌 강도의 애국시
김동리와 하동 | 저문 화개장터에 '역마'는 매어 있고
별신굿 탈놀이와 안동 하회 | 유림은 모른다네, 한풀이 탈춤
이인성과 대구 | 낡은 화폭에 남은 달구벌 풍경
남인수와 진주 | 남강에 번지는 애수의 소야곡
박세환과 경주 | 서라벌 향해 귀거래사 부르는 광대
문장원과 동래 | 언제 다시 한바탕 동래춤을 춰볼꼬
암각화와 언양 | 대곡천 비경에 펼쳐진 선사미술관
이중섭과 제주 | 지금도 살아 있는, 바다 위에 그린 그림
김정희와 제주 | 탐라의 하늘에 걸린 <세한도> 한 폭
2권 - 달이 뜬다 북을 울려라
책을 내면서
개정판을 내면서
박수근과 양구 | 선한 이웃을 그리고 간 한국의 밀레
고유섭과 인천 | 조선의 아름다움에 바친 한 고독한 영혼
박인환과 서울 | 사랑은 목마를 타고 하늘로 떠나는가
김명환과 곡성 | 조선 명고 김명환의 곡성북이 전하는 말
김승옥과 순천 | 지도에는 없는 땅, 안개의 저편
김대환과 인천 | 광풍의 검은 비
천상병과 인사동 | 귀천의 노래 부르며 떠나간 새
황현과 구례 | 지리산 옛 시인의 절명시가 우네
채만식과 군산 | 옛 미두장 자리에는 비가 내리고
김유정과 춘천 | 한겨울에 부른 봄의 노래, 땅의 노래
권진규와 서울 | 내 정 끝으로 죽음을 쪼아내리
배희한과 서울 | 숨쉬는 집 한 채의 꿈
김용준과 서울 | 옛 주인 떠난 노시산방에 감나무만 홀로 남아
이상화와 대구 | 빼앗긴 가슴마다 봄이여 오라
한용운과 백담사 | 백담사에서 심우장까지, 만해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허난설헌과 강릉 | 내 시린 가슴 한의 못을 빼주오
조금앵과 남원 | 달이 뜬다, 북을 울려라
이삼만과 전주 | 이 먹 갈아 바람과 물처럼 쓸 수만 있다면
이월화와 서울 | 사랑아, 영화야, 나는 통곡한다
바우덕이와 안성 | 눈물의 길, 남사당의 길
석모도 | 세기가 닫히는 저 장려한 빛에 잠겨
한강, 새 천년의 아침 | 민족의 강이여, 춤추며 일어서라
정선과 금강산 | 금강, 그 진경산수의 탯자리에 서서
최북과 구룡연 | 광기와 파행의 붓 한 자루 인생
최익현과 금강산 | 저 산은 시대의 아픔을 감싸안고
3권 - 고향을 어찌 잊으리
책을 내면서
전혜린과 뮌헨 | 우수와 광기로 지핀 생의 불꽃
김염과 상하이 | 중국 영화사에 지지 않는 별이 되어
이미륵과 뮌헨 | 독일에 압록강은 흐르지 않아도
윤이상과 통영. 베를린 | 상처 입은 용은 통영 바다 떠도네
최승희와 도쿄 | 영혼을 사로잡는 마법의 춤
빅토르 최와 상트페테르부르크 | 대지를 적시는 자유와 저항의 노래
이응로와 파리 | 이역 하늘로 스러져간 군상들
최건과 베이징 | 아직도 들려오는 자유의 노래
아나톨리 김과 모스크바 | 슬픈 카레이스키를 위한 진혼곡
윤동주와 후쿠오카 | 어두운 시절의 시는 지지 않는 별이 되어
루드밀라 남과 모스크바 | 다시 부르고픈 눈물의 <아리랑>
김우진.윤심덕과 현해탄 | 그윽한 물빛 위 떠도는 <사의 찬미>
아삼평과 아리타 | 이역에서 우는 조선 도공의 혼
아사카와 다쿠미와 망우리 | 한국인 예술혼으로 살다 간 일본인
4권 - 김병종의 모노레터
편지를 보내며
1. 미치다 적(赤)
육신을 허물고 혼불로 타오른 푸른 넋 l 최명희
침묵의 말, 세상을 토하다 l 유진규
태양을 사랑한 시대의 이단아 l 허균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l 황재형
다시 노래는 꽃으로, 길은 저 봉우리로 l 김민기
잊혀진 순결과 열정의 혁명가 l 김산
자연과 인간, 연극이 하나되다 l 이종일
식지 않는 플라멩코의 핏빛 자유 l 조광
음지 녹(錄)
시인의 가슴에서 흐르는 강물의 언어 l 김용택
산그늘에서 만난 음지식물의 자화상 l 박남준
강릉에서 보낸 마지막 편지 l 권오철
베를린에서 만난 물푸레나무 l 진은숙
생을 구원하는 이 고운 묵선 l 노은님
옛 수묵화 속으로 걷다 l 치바이스
젊음이 출렁, 실험이 꿈틀하는 예술의 전방 l 젊은 피카소들
통영으로 향하는 꿈속의 나비 l 윤이상
바람 백(白)
열도에 흘러든 조선의 미 l 정조문
낡고 소멸하는 것들의 아름다움 l 정영희
한국혼을 노래하는 밤의 여왕 l 헬렌 권
백색에 빠진 도공의 혼 l 권대섭
오랜 세월을 견뎌낸 석인의 미소 l 세중옛돌박물관
문학의 숲에서 온 편지 l 이어령, 강인숙
한국의 바르비종에서 만난 옛 사랑 l 미사리와 양평
닫다 흑(黑)
간이역에서 나를 보다 l 곽재구
진해에서 피고 진 남도의 화인 l 유택렬
흑백다방을 감싸는 꽃잎의 추모곡 l 유경아
내 사랑의 열병은 깊은 자국을 남기고 l 오정희
전설이 되어버린 춤의 여인 l 최승희
오래된 추억응로부터의 초대 l 장미의 숲
베를린의 비밀 다락방 l 로호 갤러리
모든 곳에는 사람이 깃든다 l 이용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는 철학자 상허 안병주 교수가 이끄는 '우리 문화 사랑' 모임에 가끔씩 얼굴을 보입니다. 그러나 말이 없기는 예나 이제나 마찬가지입니다. 씩 혹은 히죽 웃으면 그뿐입니다. 하지만 헐렁하게 무장해제된 듯한 그 모습 속에서 그의 시대정신은 늘 불꽃처럼 조용히 타오르곤 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미대생으로 대학 교정에 있건 농사꾼으로 들판에 서있건, 공장의 노동자로 현장에 있건 그리고 연출가로 동숭동의 한 건물에 있건 간에, 그의 내부에서 타오르는 이 조용한 불꽃만은 여전합니다.
이 불길을 태우는 것은 좀 더 나은 세상, 좀 더 따뜻한 세상, 좀 더 살 만한 세상을 향한 간절한 열망입니다. 그의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꽃 피우는 아이'처럼 꽃이 피어나기 어려운 척박한 시절에도 그는 이 간절함으로 꽃을 피워냈습니다. 그래서 김민기의 이름은 미술인도 음악인도 연극인도 아닌, 어쩌면 장차 꽃피우는 사람으로 불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병종의 모노레터 : 화첩기행 네 번째> 중에서
도시도 인생처럼 유전하는 것일까. 확실히 한 도시의 역사 속에는 그 예술적 에스프리가 가장 잘 빛난 때가 있다. 고도(古都)일수록 그렇다. 상하이의 예술적 기운은 아무래도 1930년대를 극점으로 발화했다고 보는 편이 옳다. 물론 정치, 사회적으로 이 시기는 두 차례에 걸쳐 상하이 사변이 일어나고 급기야 일본군에게 포위되어 육지속의 섬처럼 고립되어 버린 최악의 시기였다. 시가지가 서구 열강의 조계지로 찢겨나가는 수모까지 당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예술, 특히 영화를 말할 때 동양의 할리우드, 상하이의 1930년대를 빼놓을 수 없다. 홍콩을 망라하여 중국 영화는 그 뿌리가 상하이에 있다. 그것도 1930년 대의 상하이에 있다. 그리고 그 중심부에 영화 황제 김염이 서 있다. - <김병종의 화첩기행 3 : 고향을 어찌 잊으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