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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명/문명사
· ISBN : 9788959020034
· 쪽수 : 343쪽
· 출판일 : 2005-03-19
책 소개
목차
제1부 과거의 우리 모습
지적 생명체의 탄생을 앞당긴 킬러 나무
프랑스 혁명은 화상 폭발 때문에 일어났다
이스터 섬은 왜 멸망했을까?
말의 입에 최초로 재갈을 물린 민족은?
대구를 발견했지만 일본은 발견하지 못한 사람
갈릴레오가 종교 재판에 회부된 까닭은?
트롤 어부들은 수영을 배우지 않는다
만약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더라면?
우리와 대적할 외계 문명은 존재하는가?
대양의 육교를 건너간 동물들
사라진 대륙을 찾아나선 천문학자
14세기에 범람한 탁월한 가짜들
네안데르탈인의 돌연한 멸종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무기는?
올챙이 머리처럼 갑자기 부풀어오른 인류
나폴레옹과 고고학의 대발견
재앙을 몰고 오는 노인 정치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자가 아니라 저널리스트였다
사라진 고대의 국제도시
피라미드를 둘러싼 고대의 사기극
제2부 현재의 우리 모습
상처로 얼룩진 지구
밑거름이 된 쓸모 없는 연구
악마의 숫자
링컨과 케네디 암살의 유사성?
어떻게 하면 포탄을 옮길 수 있을까?
매듭을 푸는 사람만이 동방을 지배하리라
미트리다테스 왕의 해독제
대양이 만들어낸 치명적인 괴물들
공상과학 영화의 허와 실
순결한 청년의 오줌과 에메랄드 제조법
인간의 유전자와 98퍼센트가 같은 돌물
예수만 부활하는 것이 아니다!
앨 고어의 허풍
생명과학의 죽음
제3부 우주를 향한 믿음
하늘은 왕의 죽음을 알린다
페미니스트와 우주를 강간한 뉴턴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의 실물 크기 포스터
우리는 왜 늑대인간으로 변하지 않을까?
태양의 남은 수명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라
지하실에서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낸다
우주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
외계생명체는 존재하는가?
차가운 것 중의 차가운 것
밝은 것 중의 밝은 것
작은 것 중의 작은 것
우주를 달리는 케이블 카
별들은 저마다 다른 빛을 쏜다
빛보다 빠른 속도의 여행
생각보다 위험한 신의 우주
자신의 탄생을 막을 수 있는가?
두 얼굴을 지닌 태양계의 달들
빅뱅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가?
유행성 감기는 외계인의 음모?
비행접시를 만나면 예의 바르게 절하라
제4부 미래에 대한 예감
외계인의 시체를 해부하는 방식
터미네이터와 지능 기계
미래의 컴퓨터와 삼위일체설
중국이 쌓은 베를린 장벽
소설 쓰는 컴퓨터
예루살렘 바이러스의 결함
인체 부품 창고를 활용하라
외과용 메스의 종말
초소형 잡식성 인공 메뚜기
마지막 신문 '나 일보'
블랙홀 발전소의 무한 에너지
일어나지 않은 일의 믿을 만한 증거
운전자 없는 자동차
문명의 비밀과 그 숨은 이야기들 -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세상의 반대쪽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이 왕정을 무너뜨리는 혁명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
프랑스의 두 화산학자 롤랑 라바탱과 필리프 로셰는 그렇다고 말한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비록 수천 킬로미터의 거리와 6년의 시간 차가 있기는 하지만, 1783년에 일어난 일본 중부 아사마 산과 아이슬란드 남부 라키 산의 화산 폭발이 프랑스 혁명을 일으켰다고 한다.
세계를 뒤흔든 프랑스 혁명은 무려 20년 동안 지속된 전쟁의 원인이 되었으며, 또한 한 세기 동안 사회적 불안의 간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1991년에 일어난 필리핀 피나투보 산의 화산 폭발이 그랬듯이, 화산 폭발은 대기 중에 엄청난 양의 유황질 재를 뿌린다. 그리고 그에 따라 햇빛이 부분적으로 차단되어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진다. 1789년의 프랑스는 이미 사회적 혼란 상태에 빠져 있었다. 프랑스 정부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의 장기적 전쟁 때문에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나 혁명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은 전국적인 기근이었다.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유럽에 춥고 습한 날씨가 몇 년 동안 계속되었다. 1815년 4월에 인도네시아 탐보라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은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패배한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화산 폭발은 몇 년 동안 지구의 기온을 크게 떨어뜨렸다.
특히 1816년은 '여름이 없는 해'로 불렸다. 결국 프랑스 혁명은 사람들의 어리석음에 합세된 기후의 변화가 이미 불안정한 문명에 결정적인 치명타가 된 대표적인 경우이다. 우리는 이런 역사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안정된 문명은 지구 전체를 멸망시킬 만한 것이 아니라면 기후의 변화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1883년에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Krakatoa) 섬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은 아무런 사회적 재앙도 일으키지 않았다. 자연이 심술을 부릴 때 어리석게 행동하는 사회만이 멸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