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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 사회

독선 사회

강준만 (지은이)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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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 사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독선 사회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59063543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5-07-31

책 소개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시리즈의 네 번째 책. 강준만 교수의 메시지의 한결같다. “자신의 확신을 의심하라!”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부분 우리 인간이 똑똑함과는 거리가 먼 감정적·습관적 판단에 얼마나 취약하고 허약한가 하는 걸 잘 말해준다.

목차

머리말 왜 우리는 독선에 중독되었는가? _ 005

제1장 언어의 신비와 함정
01 왜 우리는 ‘왜냐하면’에 쉽게 넘어가는가? 왜냐하면 효과 _025
02 왜 매년 15만 명이 자신의 이름을 바꾸는가? 이름 효과 _031
03 왜 우리는 대화를 하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착각하는가? 메라비언의 법칙 _037
04 왜 페미니스트는 일부 남성의 적이 되었는가? 본질주의 _042
05 왜 날이 갈수록 ‘~처럼’이라고 말하는 게 위험해지나? 유추의 오류 _047

제2장 콤플렉스의 독재
06 왜 우리는 ‘개천에서 난 용’ 신화를 포기하지 않는가? 앨저 콤플렉스 _055
07 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는 식스팩 열풍이 부는가? 아도니스 콤플렉스 _061
08 왜 인간은 몸을 길게 보이려고 애를 쓰는 동물과 다를 바 없나? 하이티즘 _067
09 왜 정치인들은 대형 건축물에 집착하는가? 거대건축 콤플렉스 _073
10 왜 세계적인 마천루는 아시아·중동 지역에 몰려 있나? 마천루 콤플렉스 _079

제3장 증후군 또는 신드롬
11 왜 여배우 엠마 왓슨은 자신을 사기꾼처럼 여기는가? 가면 증후군 _087
12 왜 사이버공간은 관심을 받기 위한 아수라장이 되었나? 뮌하우젠 증후군 _092
13 왜 한국 정치는 ‘리셋 버튼’ 누르기에 중독되었는가? 리셋 증후군 _097
14 왜 한국의 가족주의를 ‘파시즘’이라고 하는가? 빈 둥지 신드롬 _103
15 왜 우리는 ‘자신 속의 아이’에 빠져드는가? 피터팬 신드롬 _109

제4장 지능과 고정관념
16 왜 인간의 평균 IQ는 30년 만에 20점이나 올랐는가? 플린 효과 _117
17 왜 인간을 한 가지 지능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는가? 다중 지능 _122
18 왜 무식한 대통령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가? 감성 지능 _129
19 왜 고정관념에 세금을 물려야 하는가? 고정관념 _135
20 왜 지능의 유연성을 믿으면 학업성적이 올라가는가? 고정관념의 위협 _141

제5장 능력과 경쟁
21 왜 ‘능력주의’는 불공정하며 불가능한가? 능력주의 _149
22 왜 경쟁은 우리의 종교가 되었는가? 초경쟁 _154
23 왜 성공한 사람들이 자살을 할까? 지위 불안 _161
24 왜 기업과 정치는 피 튀기는 싸움에만 몰두하는가? 블루오션 _167
25 왜 한국 TV드라마는 방송 당일까지 촬영하고 방송 직전까지 편집할까? 붉은 여왕 이론 _173

제6장 우연과 확률
26 왜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 짓는가? 세렌디피티 _181
27 왜 ‘우연한 발견의 즐거움’이 누군가에겐 악몽이 될 수도 있나? 디지털 세렌디피티 _186
28 왜 마이클 조던은 흑인 청소년들에게 해악을 끼쳤는가? 기저율 무시 _193
29 왜 동전을 6번 던지면서 앞뒤가 반반씩 나오길 기대하나? 작은 수의 법칙 _199
30 왜 우리는 집단의 특성으로 개인을 평가하는가? 통계적 차별 _205

제7장 공동체와 다양성
31 왜 대형마트가 들어선 지역의 투표율은 하락하는가? 사회적 자본 _213
32 왜 동성애자가 많은 지역에서 첨단산업이 꽃을 피우는가? 게이 지수 _219
33 왜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었는가? 필수적 다양성의 법칙 _225
34 왜 친구가 해준 소개팅은 번번이 실패할까? 약한 연결의 힘 _230
35 왜 ‘최고 이의 제기자’가 필요한가? 악마의 변호인 _237

제8장 소수와 다수
36 왜 세상은 자꾸 ‘20대 80의 사회’로 가는가? 파레토의 법칙 _243
37 왜 1,000개의 단어만 알아도 75퍼센트의 일상대화를 이해할 수 있나? 지프의 법칙 _249
38 왜 어떤 기업들은 소비자를 일부러 쫓아내려고 애쓰는가? 디마케팅 _255
39 왜 1퍼센트의 사람들이 전체 조직을 뒤흔들 수 있는가? 1퍼센트 법칙 _260
40 왜 꼬리가 머리 못지않게 중요해졌을까? 롱테일 법칙 _267

제9장 공포·분노·충동
41 왜 결정을 내리는 걸 두려워하는가? 결정공포증 _275
42 왜 ‘마녀사냥’이 일어나는가? 도덕적 공황 _280
43 왜 폭력의 공포에 떠는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보수화되는가? 배양효과 이론 _287
44 왜 미국 정부가 9·11 테러를 공모했다고 믿는가? 음모론 _294
45 왜 양극화 해소를 더이상 미루어선 안 되는가? 야성적 충동 _301

제10장 위험과 재난
46 왜 작은 변화가 예측할 수 없는 엄청난 결과를 낳는가? 나비효과 _311
47 왜 극단적인 0.1퍼센트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꾸는가? 블랙 스완 이론 _317
48 왜 우리는 재앙의 수많은 징후와 경고를 무시하는가? 하인리히 법칙 _323
49 왜 사고는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는가? 정상 사고 _331
50 왜 재난은 때로 축복일 수 있는가? 재난의 축복 _337

저자소개

강준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고, 『미국사 산책』(전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百冊百講)’ 도서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법조공화국』, 『MBC의 흑역사』, 『공감의 비극』, 『정치 무당 김어준』, 『퇴마 정치』, 『정치적 올바름』, 『좀비 정치』, 『발칙한 이준석』, 『단독자 김종인의 명암』, 『부족국가 대한민국』, 『싸가지 없는 정치』,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부동산 약탈 국가』,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강남 좌파 2』, 『바벨탑 공화국』,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손석희 현상』, 『박근혜의 권력 중독』, 『전쟁이 만든 나라, 미국』, 『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싸가지 없는 진보』, 『감정 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강남 좌파』, 『한국 현대사 산책』(전28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등 300권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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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실 ‘메라비언의 법칙’은 굳이 법칙이라고 할 것도 없이 이미 우리가 평소 잘 알고 있던 것이다. 잘 아는 사람이건 잘 모르는 사람이건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에 우리는 상대방의 언어보다는 표정과 음성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읽어낸다. 특히 갈등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표정과 음성으론 닫혀 있음에도 입으로만 뭐든지 툭 터놓고 이야기하자고 해보아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미 그걸 감지한 상대방은 결코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을 게 뻔하다. 진짜 소통은 말 이전에 표정과 음성으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의할 게 있다. ‘법칙’이라고 하는 건 뜻밖의 사실을 알리기 위한 수사적 장치일 뿐, ‘메라비언의 법칙’이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되는 건 아니다. 사람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속마음은 따로 갖고 있으면서 상대와 대화를 하고 나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착각하는 우리의 버릇에 경종을 울리는 데엔 아주 좋은 이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왜 우리는 대화를 하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착각하는가?」, 본문 41쪽)

현실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이야기였지만, 미국인들은 앨저의 소설에 열광했다. 이는 통나무집에서 자란 가난한 아이가 대통령이 된다는 전통(a log-cabin-to-White-House tradition)과 더불어 늘 미국인들을 매료시키는 신화였다. 그 신화는 오늘날에도 건재하다. 앨저는 소설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의인화하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에 ‘아메리칸 드림’ 신화가 살아 있는 한 앨저라는 이름은 계속 미국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게 분명하다. 캐나다 출신의 미국 교육학자 로런스 피터(Laurence J. Peter, 1919~1990)는 앨저가 “하면 된다”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물의 성공 스토리를 창작해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노력의 유용함을 과장하는 심리 상태가 미국인들에게 만연되어 있다며, 이를 가리켜 ‘앨저 콤플렉스(Alger complex)’라고 했다. 앨저 콤플렉스는 앨저 신화와 아메리칸 드림을 떠받치는 기둥이다. (「왜 우리는 ‘개천에서 난 용’ 신화를 포기하지 않는가?」, 본문 58~59쪽)

자신을 팔기 위해 남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관심 경제’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광고·홍보·PR은 전통적인 주목 산업이지만, 이젠 전 산업의 ‘관심 산업화’로 나아가고 있다. 사실 사이버공간은 관심과 주목 쟁취를 위한 아수라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관심 경제’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남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너무도 열악한 사람들이 빠져드는 뮌하우젠 증후군이 의미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남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애를 쓰더라도 정도껏 해야 한다는 걸까? 데이비드 즈와이그(David Zweig)의 『인비저블: 자기 홍보의 시대, 과시적 성공 문화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Invisibles: The Power of AnonymousWork in an Age of Relentless Self-Promotion)』(2014)은 그런 ‘관심 경제’의 문법에 정면 도전하는 책이라서 흥미롭다. 그는 “타인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평가가 실제 가치보다 훨씬 과장되어 있다”며 이렇게 묻는다.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 물어보라. 당신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러닝머신 위에서 뛰며 남들과 경쟁할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에게 도전해 영원한 보상을 얻을 것인가.” 이 물음은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볼 만한 게 아닐까? (「왜 사이버공간은 관심을 받기 위한 아수라장이 되었나?」, 본문 96쪽)

우리 현실에서 하루아침에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가르치는 교육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어렵다. 교육은 단순히 기술적 방법론의 문제를 넘어서 한 사회의 가치관과 더불어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사회적 습속(習俗)의 통제를 벗어나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을 한 가지 지능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며, 각자의 개성과 비교 우위를 가진 능력을 개발하는 쪽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건 큰 무리 없이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는 일이다. 어려서부터 승자(勝者)와 패자(敗者)를 갈라 아이들의 계발되지 않은 잠재력을 훼손하는 건 개인의 비극인 동시에 사회적 비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왜 인간을 한 가지 지능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는가?」, 본문 127쪽)

이렇듯 능력주의 사회는 실현되기도 어렵지만, 설사 실현된다 해도 문제다. 가난과 불평등의 문제를 사회적 이동성의 문제로 둔갑시켜버리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능력주의 사회에선 부자나 빈자 모두에게 자기정당화 효과가 나타나게 되어 있다. 부자는 자신의 능력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고 할 것이고, 빈자도 자신의 능력의 한계 때문에 빈자가 되었다고 할 게 아닌가 말이다. 바꿔 말해서 능력주의 사회는 빈부격차에 가장 둔감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왜 ‘능력주의’는 불공정하며 불가능한가?」, 본문 153쪽)

겨우 한 자릿수 신뢰도를 갖고 있는 권력기관, 10퍼센트대의 신뢰도를 갖고 있는 언론과 종교, 20퍼센트대의 상호 신뢰도를 갖고 있는 국민,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민낯인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른 걸까? 모든 걸 다 제쳐놓고 신뢰를 만들고 구축하는 것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로 여겨야 하는 게 아닐까?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기 위해 애쓰는 ‘사회적 자본가(social capitalists)’의 출현과 활약이 요구되는 세상이 되었다. (「왜 대형마트가 들어선 지역의 투표율은 하락하는가?」 , 본문 218쪽)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에서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건 늘 순수주의자들(purists)이다. 이들은 가능성을 추구하는 정치를 이상을 추구하는 종교처럼 대하기 때문에 타협을 거부하는 강경파로 활약하기 마련이다. 어느 집단에서건 이런 강경파는 소수임에도 지배력을 행사한다. 강경파와 강경파 지지자들의 강점은 뜨거운 정열이기 때문이다.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선거일에 투표만 하는 것도 정치 참여지만, 그건 가장 낮은 단계의 참여다. 생업을 잠시 중단해가면서까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정치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고, 모든 정치 관련 집회나 시위에 열심히 뛰어드는지를 생각해보자. 이런 높은 단계의 참여를 하는 이들은 ‘일당백’이다. 한 사람이 겨우 투표나 하는 유권자 100명 아니 그 이상의 몫을 해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머릿수로 따질 일이 아니다. 정당, 지지자 모임 등 어느 조직에서건 강경파가 머릿수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다. (「왜 1퍼센트의 사람들이 전체 조직을 뒤흔들 수 있는가?」, 본문 262~263쪽)

일부 서양 학자들은 도덕적 공황이 더는 단발적 현상이 아니라 근대사회 일상생활의 만성적 특성이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에선 도덕적 공황이 오래전부터 만성적 현상이었다. 한국 특유의 ‘미디어 1극 구조’ 때문이다. 도시국가를 제외하고, 이 지구상에 한국처럼 미디어가 한 거대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양성은 실종된 가운데 모든 미디어가 특정 이슈에 경쟁적으로 ‘올인’하는 경향이 일상화되어 있다. 그 어떤 주제건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 만한 이슈라면 도덕적 공황을 만들어내고야 만다. 한 도시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미디어는 어떤 이슈가 떠오르면 살인적인 경쟁을 벌이면서 무작정 쓰고 보자는 식으로 최소한의 사실 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선정적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하이에나 저널리즘’이란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그걸 언론 윤리의 문제만으론 보기 어렵다. ‘미디어 1극 구조’라는 환경과 조건이 훨씬 더 큰 이유다. 그 구조를 그대로 두는 한 자주 발생하는 도덕적 공황은 우리의 숙명이다. (「왜 ‘마녀사냥’이 일어나는가?」, 본문 284~285쪽)

한 해 5,000여 명에 달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1,200여 명이 화물차 사고에 의한 것이고, 고속도로 화물차 사고 사망의 38퍼센트가 과적과 적재불량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도 있건만, 과적을 해야 하고 그래서 사고 위험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는 ‘도로 위의 세월호’는 기업과 관(官)에 의해 장려되고 있는 셈이 아닌가. 말로만 안전을 요구하기는 쉽지만, 안전엔 적잖은 비용이 들어간다. 과연 우리에겐 그 비용을 부담할 뜻이 있는가? 안전을 위해 희생해야 할 속도도 감내할 수 있는가?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자답해보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 분노해도 분노해야 하는 게 아닐까? (「왜 우리는 재앙의 수많은 징후와 경고를 무시하는가?」, 본문 3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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