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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88959066117
· 쪽수 : 348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4
제1장 민주주의와 반민주주의
한국인들은 왜 민주주의에 반감을 가질까?
민주주의에 대한 균열 15 | 한국은 정치 후진국 18 | 공수처와 가짜뉴스 22 | 의회와 정당이 중심이 되는 민주주의 23
민주주의는 어떻게 위기에 빠지는가?
위기의 민주주의 26 | 할리우드는 왜 찬사를 보냈을까? 29 | 민주화는 386세대가 독점할 수 없다 31 | 브라만 좌파와 강남 좌파 34
제2장 민주화 세대와 조국
민주화 세대는 없다
386세대는 민주화 세대가 아니다 41 | 민주화 세대라는 훈장 45 | 민주화 세대는 누구인가? 48 | 386세대를 지배하는 반미 이데올로기 50 | 학생 운동권의 ‘존재의 이유’ 54
조국의 애국지사병
“너는 대체 어떤 종류의 사람이니” 58 |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강남 좌파 61 |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64 | 독립운동가의 자의식 66 |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다, 덤벼라 운명아! 69
제3장 공정과 여성 혐오
완벽한 공정과 능력주의 사회
성취와 능력만 부각하는 세계관 77 | 청년 정치 사다리 걷어차기 81 | 엘리트주의를 감수하겠다 83 | 약자와 패배자에 대한 공감과 자비심 85
우리는 박수 칠 자격이 없다
악녀 장희빈과 이유 없는 적개심 90 | 가시밭길의 이름, 가부장제 93 | “엄마처럼 살지 마라” 95 | 여성 혐오의 생존자 98
제4장 페미니즘과 이루다
비정상적인 메갈리아 찾기 편집증
숨은 그림 찾기와 어떤 게임 103 | 어떤 사악한 세력이 숨겨놓은 신호가 있다 107 | 언론의 실패이자 정치의 실패 109 | 병적인 집착과 모욕 111
인공지능 이루다와 남성들의 성폭력
블랙핑크를 좋아하는 여대생 114 | “저에게는 성별이 없답니다” 118 | 이루다는 ‘싫다’고 하지 못한다 121 | 피와 살과 영혼을 지닌 인격체 124
제5장 거짓말과 표현의 자유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129 |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133 | 자유민주주의의 등에 칼을 꽂다 135 | 진실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138
누가 국민의 입을 막는가?
파시즘의 논리와 지식인의 죽음 142 | 북조선의 개와 부시의 푸들 145 | 남북 관계에 찬물을 끼얹지 마라 148 | 삶은 소대가리와 미국산 앵무새 150
제6장 팬덤과 부족주의
팬덤 정치 잔혹사
극성 친문의 문자 폭탄 157 | 부자 노인들의 정당 161 | 정당보다 사람 163 | 참여하는 민심, 책임지는 당심 165
부족주의 시대의 정치
느슨한 애착에서 완전한 몰입까지 170 | 우리는 ‘부족의 시대’에 살고 있다 174 | 바보 노무현에서 친박연대까지 177 | 우리 편과 남의 편을 나누다 180
제7장 소득주도성장과 문재인
통계는 틀리지 않았다
정조의 안목과 정약용의 탁월성 185 | 통계청장과 소득주도성장 188 | 주먹구구식 통계 191 | 근대 국가의 민주주의는 정보의 민주주의 194
대통령의 말에 공신력이 사라졌다
대통령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세상 197 | 1,368명이 사망했을까? 199 | 탈원전 정책의 밑거름으로 삼다 201 |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의 거짓말 203
제8장 가덕도 신공항과 아파트
케인스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폐광에 왜 돈을 파묻으라고 했을까? 209 | 풍자를 진지한 조언으로 받아들이다 213 | 정부가 헛돈을 쓰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 216 | 케인스주의와 페론주의 218
아파트는 빵이 아니다
푸줏간 주인, 양조업자, 빵집 주인의 이기심 221 | 시장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 225 | 걸인도 시장의 구성원이다 227 | 인간적 삶의 부정 230
제9장 원자력과 탈원전
탈원전을 멈춰라
원자력 반대에서 원자력 찬성으로 235 | 반핵·반전주의자 지미 카터 239 | 기후변화와 셰일 혁명 241 | “원자력, 갑시다” 244
탈원전을 위해 나무를 뽑다
도쿠가와 막부의 산림 관리 247 | 일본이 길가에 소나무를 심은 이유 250 | “산이 푸르게 변할 때까지 유럽에 안 가겠다” 253 | 나무를 뽑는 정권 256
제10장 K-방역과 프라이버시
코로나19와 프라이버시
코로나로 죽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 261 | 세계는 K-방역에 열광하지 않았다 265 | K-방역 예찬론에 취해 놓친 것 268 | 방역의 정치화와 착한 국민 271
코로나19와 가정의례
의례준칙에서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까지 274 |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인들도 알았다 277 | 도시의 삶과 전통의 위축 280 | 만들어진 전통과 시월드 282
제11장 박정희와 진보정당
보수 박정희와 진보 박정희
5·16에는 밥도 있었지만, 시도 있었다 289 | 박정희는 보수인가, 진보인가? 293 | 잘살고 있는 사람들만 잘사는 나라 295 | 보수정당은 왜 ‘늙은 기득권 정당’이 되었는가? 298
진보정당이 허경영에게 패배한 이유
진보 진영의 몰락 302 | 현실 감각의 부재 306 | 소수자의 정체성 정치 308 | 정의당은 왜 선거를 포기했을까? 310
제12장 북한과 김정은
북한 판타지의 기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317 | 우리에게 힘이 되는 존재 321 | 우리의 소원은 전쟁 324 | 덜 군국주의적이며 더 휴머니즘적인 서사 328
남한은 북한의 조력자인가?
‘북한을 이긴다’와 ‘잘살아보세’ 332 | 기아와 영양실조의 땅 335 | 낭만적 대북관과 구차한 대일관 338 | 반인륜적 만행까지 저지르는 나쁜 친척 340
참고문헌 ․ 34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민주주의는 한국인의 ‘종특(종족 특성)’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특산물’도 아니다. 대통령과 여당이 무슨 짓을 하건 ‘묻지마 지지’를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짓이다. 민주주의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진다. 정치 불안은 경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 우리의 자랑거리다. 그러나 그 성취는 언제라도 무위(無爲)로 돌아갈 수 있다.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는 건전한 시민의 상식으로 가꾸고 지켜나가야 한다. 지금 우리는 불닭볶음면을 먹으며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달라는 외국인 유튜버 같은 시선으로 우리를 보고 있다. 「한국인들은 왜 민주주의에 반감을 가질까?」
반미를 외친 세대가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바는 없는가? 누구도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곧 민주화 세대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들은 민주화된 대한민국을 추구하지 않았다.……다시 말해 자칭 민주화 세대의 역사적 공헌과 위상은 과대평가되었다. 물론 그들의 역할을 전부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민주화라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성취는 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사람의 것이다. 민주화 세대는 없다. 다만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녔고, 반미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세대가 있을 뿐이다. 그들이 실제로 기여한 바에 걸맞도록 제 몫을 찾아주어야 마땅하다. 「민주화 세대는 없다」
이준석이 말하는 공정은 어째서 이토록 ‘원래 가진 자’의 불만을 달래는 쪽으로만 향하고 있는 걸까? 국민은 젊고 합리적이며 유쾌한 보수 정치를 원한다. 지금껏 진보 진영이 독점해온 정치적 의제를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갱신하는 것 또한 보수 정치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은 약자, 소외된 자, 애초부터 발언권을 얻지 못한 자들에 대한 연민을 전제로 해야 한다. 내가 이긴 경쟁이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경쟁이었다는 이준석과 그에게 환호하는 이들을 보며 마음 한구석의 우려를 감출 수 없는 이유다. 「완벽한 공정과 능력주의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