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9130023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_ 작가는 왜 쓰는가
1 떠오르는 한 작가에 대하여
수집가, 위조꾼, 작가
증언
도대체 버질 T. 프라이는 누구인가?
2 다른 작가들에 대하여
어니스트 헤밍웨이
마거릿 미첼
마커스 굿리치
트루먼 커포티
3 나이 들어가는 한 작가에 대하여
일흔이 되어가는 한 작가에 대하여
여든 번째 생일을 맞이한 한 충동적인 작가에 대하여
아흔이 되어가는 작가에게 주는 시
피로한 방랑자에게 부치는 소네트
옮긴이의 말_ 50년간의 문학 수업기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나는 수백, 아니 수천 명의 작가를 분석해왔다. 그중에는 대가大家도 있고 소가小家도 있고 잡가雜家도 있었지만, 그들 각자의 스타일과 테크닉이 있었고 이를 구·분석
했다. 그들은 작가라는 직업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그리고 어떤 실수를 저질러 결국에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는가? 이러한 방식을 통하여 내 나름의 스타일과 테크닉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를 발견했다. 그렇지만 어떤 스타일과 테크닉은 반드시 피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어떤 작가에게는 그 스타일이나 테크닉이 맞춤옷처럼 잘 맞았지만 내게는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는 두 가지 작업을 해보고 싶어졌다. 하나는 창작의 일반 원칙을 수립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동료 작가들에 대한 나의 반응을 분석해보는 것이다. 지금의 이 책은 이런 두 가지 작업 성과를 모아놓은 것인데, 나는 특히 젊은 시절에 내가 가졌던 생각을 다른 작가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내가 평생 작가로서 지켜온 한 가지 일관된 고집이 있다면 그건 좋은 책의 제작에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것이다. 책이라면 마땅히 겉모양이 멋지고, 지도가 정확하고, 활자가 읽기 쉽고, 장정이 훌륭한 그런 전통에 따라 만들어지기를 바랐다. 나는 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여러 주 동안 들고 다니며 동반자가 되기를 바랐고 책을 읽는 행위가 유쾌하고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되기를 바랐다. 나는 소설, 에세이, 또는 논픽션을 쓴 것이 아니라 바로 책을 썼다.
- 나는 저자author가 아니라 작가writer이다.
- 무엇보다도 작가는 증언해야 한다. 그의 작품은 꾸준하고 유기적인 전체를 제시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