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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양이, 오후

책, 고양이, 오후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애정)

전지영 (지은이)
  |  
예담
2017-03-25
  |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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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양이, 오후

책 정보

· 제목 : 책, 고양이, 오후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애정)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59134847
· 쪽수 : 200쪽

책 소개

'탄산고양이'라는 필명으로도 잘 알려진 전지영 작가가 보여주는 책과 고양이와 함께하는 고요하면서도 자유로운 싱글라이프.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것 같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충만한 시간에 대한 세심하고도 애정 섞인 기록을 담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정말이지 삶이란
프란츠 카프카, 《소송》, 그리고 벗어날 수 없는 고통

2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빛나는
현실의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3 그의 진짜 이름은 무엇일까
로맹 가리를 향한 열렬한 포옹 《그로칼랭》

4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들
레이먼드 카버, 그리고 《제발 조용히 좀 해요》

5 때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해도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그것을 읽는 우리

6 그림자를 보며 걷다
어둠이면서 빛, 어슐러 K. 르 귄의 《어둠의 왼손》

7 보이는 것 너머의 진실
소포클레스, 저항하는 여인 《안티고네》

8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었을까
이디스 워튼이 살았던, 혹은 벗어났던 《순수의 시대》

9 순간에 대한 애정
나쓰메 소세키의 이름 없는 고양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10 아무렇지 않은 삶의 표정
앨리스 먼로, 그리하여 《디어 라이프》

저자소개

전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을 쓰고 요가를 한다.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편집 디자이너로 일했다. 첫 에세이 『탄산 고양이, 집 나가다』(2004)를 비롯해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2005), 『혼자라서 좋은 날』(2012), 『우리도 가족입니다』(2013),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2019),『책방으로 가다』(2022) 등 여러 권의 에세이를 썼다. 인스타그램 sodacat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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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말이지 삶이란 억지로 해야 할 일과 참아야 할 일이 차례대로 늘어서 있는 것 같다. 이런 피곤한 일이 해결되면 저런 짜증 나는 일이 생겼다. 서니 롤린스 흉내를 내는 미소포니아 환자 말고도 나를 괴롭히는 것은 꼬박꼬박 날아오는 온갖 고지서와 함께 잔뜩 쌓여 있었다.
“행복이란 녀석은 내 주소를 아예 잊어버렸나 봐요.”
어떤 소설에서 읽었던 이 말이 화장실 변기에 무언가를 빠뜨릴 때마다 자꾸 생각났다.
<정말인지 삶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파국은 《위대한 개츠비》처럼 매혹적인 것이 되었다. 스콧이 자신의 소설 속 여주인공처럼 무가치하다고 여겼던(혹은 무가치하게 되길 원했던) 젤다는 데이지와는 다른 의미로 남았다. 후대의 사람들은 스콧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젤다를 이해해야 했다. 그녀의 예술 활동을 스콧과 그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녀는 스콧의 말들이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갈망과 혐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달려간 바로 그 지점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가 동경했고 동시에 경멸했으며 그 때문에 서로가 파괴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던 무엇, 젤다는 스콧 피츠제럴드를 규정하는 지울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개츠비는 웨스트에그의 파란 잔디밭에 홀로 서서 데이지가 있는 바다 건너편의 초록색 불빛을 바라본다. 잡을 수 있다고 한순간도 의심하지 않고 먼 길을 돌아온 그는 그것을 위해 기꺼이 추락을 선택한다. 그럴 가치가 없는 데이지, 사실은 그럴 가치가 없는 ‘데이지라는 이름을 가진 개츠비의 욕망’을 위해서였다. 그것은 무의미했지만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빛났다.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빛나는>


누구라도 삶의 한순간, 뜻하지 않은 급류에 휩쓸려 절망할 때가 있다. 그 순간이 되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방향성과 타인의 방향성과 물리적인 방향성으로 꼼꼼하게 작성된 거대한 운명의 계획을 고쳐보겠다는 시도가 얼마나 무모한지 알게 된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자신의 방향성뿐이다. 비극은 그 앞에 서 있는 사람의 방향성, 다시 말해 그 태도를 선택한 자신이 누구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아킬레우스도 연약한 인간과 마찬가지로 운명의 좁은 선택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아무런 갈등을 느끼지 않는 아킬레우스의 태도는 그가 가진 초인간적인(혹은 비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동시에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신들의 존재, 즉 신성神性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한다.
<때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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