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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

히구치 타쿠지 (지은이), 김해용 (옮긴이)
  |  
예담
2013-11-04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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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

책 정보

· 제목 :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9137640
· 쪽수 : 272쪽

책 소개

일본의 버라이어티 방송작가 히구치 타쿠지의 소설 데뷔작. 시한부 인생 6개월. 마지막 소원은 아내를 결혼시키고 눈을 감는 것. 슬픔과 시련의 시간을 웃음과 행복으로 승화시킨 한 남자의 기막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제1장 아내에게 뭐라고 말하지
제2장 아내를 위한 기획이 떠오르다
제3장 아내 대신 결혼 활동을 하자
제4장 아내에게 어울릴 만한 상대는
제5장 아내의 맞선 상대를 찾았다
제6장 아내와 헤어지자
제7장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에필로그

저자소개

히구치 타쿠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홋카이도 출생. 방송작가로 데뷔해 <웃으면 좋아요!> <상마의 super 가라쿠리TV> <학교 가자!> <나카이 마사히로의 금요일 스마들에게> <간자니 분류 무한대> <브라마요와 유쾌한 친구들 화끈화끈!> <이케가미 아키라의 공부가 되는 뉴스> 등의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담당했다. 참여한 프로그램마다 히트시키며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송작가가 되었다. 『천국 마일리지』는 죽은 뒤 ‘웃음’만으로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주인공이 이승에 남아 있는 아들에게 ‘웃는 법’과 ‘남을 웃게 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천국행을 보장해 주는 자신의 천국 마일리지를 과감히 포기하고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전학생으로 오며 펼쳐지는 흥미진진하고도 감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가 쓴 첫 번째 소설이자 이 책 『천국 마일리지』의 전작인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는 NHK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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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용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작품을 번역하고 편집했다.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나오미와 가나코』, 이사카 고타로의 『악스』, 모리미 도미히코의 『야행』, 츠지무라 미즈키의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등의 소설과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신공룡 도감: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등 여러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마음은 늘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싶지만 내려놓을 것이 별로 없거나 내려놓았다가 잃어버린 것이 많아서 적극 내려놓기를 망설이다 내려놓는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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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테이블 위에 아이디어 수첩을 펼치고, 만년필로 먼저 ‘앞으로 남은 6개월을 어떻게 살 것인가 기획’이라고 적어 보았다. 대개는 남은 시간을 가족과 지내며 간병 속에서 죽어 간다. 내가 생각하는 건 그런 게 아니라, 내가 사라지고 난 후에 아내와 아들이 웃을 수 있는 기획이다. 그게 어떤 기획인지는 아직 전혀 알 수가 없다. 상당히 힘든 숙제다.
아이디어 수첩을 훑다 보니, <기획을 생각하지 말고 ‘기분’을 기획으로 해야 한다!>는 문장이 눈에 띈다. 방송작가는 예술가가 아니다. 늘 시청자의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서비스업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가 보고 싶은 것을 ‘즐거운 것’으로 변환해 기획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결심한 날부터 기획이 통과되지 않아도 기분 나빠하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으며, 내 프로그램을 보다가 채널을 돌려도 풀 죽지 않았다. 거실에서 웃는 얼굴을 상상하며 열심히 하자고 결심했다.


결혼을 꿈꾸는 남녀가 저마다 자신의 이상에 대해 말했다. 현실을 알려 줘야만 한다. 조용해진 가운데 나는 입을 열었다.
“저기요, 결혼생활을 통해 안락함을 추구하면 안 됩니다.”
다시 주위에 술렁임이 이어졌다.
“남자는 밖에서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기 때문에 집에서만큼은 아내의 위로를 받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큰 착각입니다. 가정에서 더욱 연기를 해야만 합니다. 긴장을 풀면 안 됩니다. 집 대문을 연 순간부터 연기를 해야만 해요. 슈퍼맨도 변신하지 않으면 괴수에게 이길 수 없어요. 위로 받고 싶다는 이유로 결혼하면 후회합니다.”
흥분해서 우리 집의 경우를 말하고 말았다……. 뭐, 이렇게 된 이상, 그냥 가 볼까?
“난 부부가 와인을 마시면서 DVD 같은 걸 보는 게 꿈인데요.”
7대3으로 가르마를 탄 남자가 말하자, 남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할 때가 행복한 겁니다. 같이 술을 마시면서 텔레비전을 보노라면 아내가 ‘이게 뭐야?’ 하고 귀여운 목소리로 질문합니다. 그 말에 대답하면 안 돼요. ‘이건 말이지.’ 하고 자세히 설명하려고 하면 ‘쉿, 조용, 지금 중요한 장면이야.’ 하고 말합니다. 자기가 먼저 질문해 놓고 말이죠. 그럼 이쪽은 할 말을 잃고 아내의 옆얼굴을 보면서 굳은 표정을 짓게 되는데, 부부 사이에 흔히 있는 풍경입니다. 하지만 그런 걸로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한 가지 물어봐도 돼요? 왜 아내의 결혼상대를 찾으려는 거죠?”
“그건.”
“그건?”
“좋은 가족이기 때문에, 내가 없어져도 끝내고 싶지 않아요. 좋은 프로그램은 사회자가 바뀌어도 계속되잖아요. 그래서 확실하게 이토 씨와 만나 바통터치할 거예요.”
“정말, 미무라 씨는 무엇이든 다 프로그램과 결부시킨다니까요.”
“만약 들통이 나면 회사 신용도는 괜찮을까요?”
“괜찮아요. 기획이 재미있어서 수락한 거잖아요. 그렇지 않았다면 받아들이지 않았죠.”
“…….” 이런 일에 끌어들여, 나는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했다.
사무실에서 나오자 이메일이 와 있었다. 아내에게서 온 것이었다. 제목에 감탄부호가 세 개나 붙어 있었다.
무슨 일이지? 혹시 내 병이 들킨 건가? 조심스럽게 이메일을 열어 보았다.
‘요이치로가 시험에서 백 점 맞았어!’ 답안용지 사진도 첨부되어 있다.
아들도 노력하고 있다. 기쁨과 동시에 지금까지 신경 쓰이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아들에게 내 병에 대해 어떻게 말하지? 아들뿐만 아니라, 부모님께도 알려야만 한다. 아내 못지않게 어려운 문제다.
아무튼 지금은 아내의 결혼상대를 찾는 데 집중하자. 눈앞에 있는 문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그러고 나서 아들과 부모님께 말하자. 남은 시간은 앞으로 한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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