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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마일리지

천국 마일리지

히구치 타쿠지 (지은이), 서수지 (옮긴이)
사람과나무사이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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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마일리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천국 마일리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5575954
· 쪽수 : 347쪽
· 출판일 : 2016-05-25

책 소개

히구치 타쿠지 소설. 죽은 뒤 웃음만으로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주인공이 이승에 남아 있는 아들에게 웃는 법과 남을 웃게 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천국행을 보장해주는 천국 마일리지를 과감히 포기하고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전학생으로 오며 펼쳐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_ “신이시여, 제가 아들과 단짝이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제1장_ 천국 스테이션
제2장_ 일주일 동안 전학생
제3장_ 전학 이틀째(화)
제4장_ 전학 사흘째(수)
제5장_ 전학 나흘째(목)
제6장_ 전학 닷새째(금)
제7장_ 전학 엿새째(토)
제8장_ 전학 마지막 날(일)
제9장_ 다시, 천국 스테이션

에필로그_ 미련 없애기 투어

저자소개

히구치 타쿠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홋카이도 출생. 방송작가로 데뷔해 <웃으면 좋아요!> <상마의 super 가라쿠리TV> <학교 가자!> <나카이 마사히로의 금요일 스마들에게> <간자니 분류 무한대> <브라마요와 유쾌한 친구들 화끈화끈!> <이케가미 아키라의 공부가 되는 뉴스> 등의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담당했다. 참여한 프로그램마다 히트시키며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송작가가 되었다. 『천국 마일리지』는 죽은 뒤 ‘웃음’만으로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주인공이 이승에 남아 있는 아들에게 ‘웃는 법’과 ‘남을 웃게 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천국행을 보장해 주는 자신의 천국 마일리지를 과감히 포기하고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전학생으로 오며 펼쳐지는 흥미진진하고도 감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가 쓴 첫 번째 소설이자 이 책 『천국 마일리지』의 전작인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는 NHK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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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지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직장 생활 중 접한 일본어에 매료되어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출판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 자기계발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 일과 휴식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일반과학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인체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우주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동물편』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물고기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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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슈지는 아마노에게 마일 수를 적은 종이를 받았다. 그리고 숫자 부분을 손으로 가리고 한 자릿수부터 순서대로 손으로 가린 부분을 치워 가며 발표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마노는 못마땅한 기색 없이 부탁하는 대로 해 주었다.
“이러면 될까요?”
아마노는 종이를 손으로 가렸다.
“네. 그럼 순서대로 발표 부탁하겠습니다.”
“일 단위 수가 영. 십 단위 수가 사. 백 단위 수가 구. 천 단위 수가 오.”
믿을 수 없다, 오천 마일이나 쌓였다. 여기까지 듣고 나니 만 단위 수도 기대하게 된다. 과연.
“만 단위 수는…… 삼.”
“헉!”
맙소사! 엉겁결에 속마음이 새어나왔다. 그렇다는 건…….
“삼만오천구백사십 마일입니다.”
“말도 안 돼요!”
목소리가 갈라졌다. 어안이 벙벙해졌다.
“축하합니다! 천국행이 결정되셨습니다. 이 정도 점수면 충분히 행복한 사후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잠깐만요. 그게 정말 제 마일리지가 맞나요? 다른 사람을 도운 기억이 별로 없는데요. 뭔가 착오가 있었다거나 자릿수를 잘못 세신 게 아닐까요?”
아마노는 다시 한 번 확인하더니 말했다.
“아니요.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덕을 쌓았다고 할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는데요.”
아마노는 명세표를 훑어보더니 말했다.
“말씀하신 대로, 미무라 씨는 이승에서 많은 선행을 쌓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터라 착한 일을 해서 쌓은 포인트는 얼마 안 되죠. 탈탈 긁어모아도 삼백 마일 정돕니다.”
그럼 어떻게 그토록 터무니없이 높은 마일리지를 쌓았단 말인가.
“대신 많이 웃고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셨군요.”
“웃기만 해도 마일리지가 쌓인단 말입니까.”
“네. 진심으로 웃거나 남을 웃게 하면 한 번에 영점일 마일이 쌓입니다. 미무라 씨는 엄청나게 많이 웃고, 또 웃음을 주셨네요.”
요컨대, 단순계산으로 삼십오만 번 이상 웃거나 주위에 웃음을 퍼트린 셈이다.
“저도 이 일을 한 지 제법 오래됐는데, 웃음 횟수만으로 천국에 가는 분을 만나 뵙기는 처음이군요.”


“미련을 없앨 수 있습니다.”
아마노가 말했다.
“자세히 좀 설명해 주세요.”
“미련에 관한 기억을 지우는 거죠.”
기억을 삭제한다는 말인가…….
“염려 마십시오. 기억을 삭제했다는 사실조차 기억할 수 없으니까요.”
내가 웃을 수 있었던 것도 다 가족 덕분이다. 이런저런 재미있는 일들을 생각할 여유가 있었던 것도 가족 덕분이다. 아무리 일이 고달파도 불평을 늘어놓는 대신 웃을 수 있었던 것 또한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련을 지운다는 건 가족을 잊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아마노가 입을 열었다.
“방법이 있기는 있습니다.”
아마노가 잠깐 거들었지만, 주저하는 태도가 역력했다.
“어떤 방법이죠?”
슈지는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아마노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천국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정말이죠?”
슈지는 아마노에게 달려들며 말했다.
“……네. 근데, 요즘 환율 상황이 좋지 않아서요.”
“마일리지를 전부 사용하면 며칠 동안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까?”
아마노는 계산기처럼 보이는 물건을 꺼내 계산했다.
“마일리지를 전부 사용하면 엿새하고 두 시간 삼십 분 삼십육 초 동안 돌아갈 수 있습니다. 완전히 손해 보는 장사라니까요. 앞으로 영원히 천국에서 살 수 있는데, 이승에서는 고작 일주일밖에 지낼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 시스템은 아무도 이용하지 않으려고 해요.”
“엿새라. 그 정도면 어떻게든 손을 써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슈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같이 갈래?”
“나랑 같은 방향이야?”
“응, 아마 그럴걸.”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기 시작했다. 키는 요이치로가 약간 더 컸다. 아들은 건널목을 건널 때 하얀색 부분만 밟고 걷는다. 슈지도 뒤에서 요이치로를 흉내 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한 번이라도 더 아들을 웃게 해야 한다. 슈지는 살짝 앞질러가 자동판매기 앞에 섰다.
“있잖아, 자동판매기에는 차가운 음료랑 따뜻한 음료가 있잖아. 그럼 그 중간에 낀 음료는 미지근한 음료일까”
“그런가?”
웃지 않는다. 이게 아닌가.
“그럼, 왕이 넘어지면 뭐라고 하게?”
“…….”
뭐라고 말 좀 해 봐. 맞든 틀리든 말을 해야 재밌지. 왜 그러는 건데?
“몰라.”
왜 바로 포기하는데.
“정답은 ‘킹콩’입니다.”
“그렇구나.”
감탄한 기색은 보이지만, 조금도 웃지 않는다.
“친구랑 모래놀이터에서 모래동산을 만들고 양쪽에서 굴을 파서 중간에서 만나서 악수하면 굉장히 뿌듯하지 않냐?”
요즘 애들은 모래장난 같은 건 시시해서 안 하나,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들의 웃음을 터트리는 급소를 통 모르겠다. 슈지가 어떻게든 웃겨 보려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자니 요이치로가 말을 걸었다.
“『달려라 메로스』 재밌더라.”
“정말? 근데 너, 안 웃더라.”
“마음속으로 웃었어.”
소리를 내어 웃으란 말이다. 그나저나 마음속으로 웃는 건 마일리지로 적립되려나. 일주일 만에 평생 삼십만 번을 웃는 비결을 가르쳐 주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예상보다 훨씬 버겁다. 슈지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너, 일주일 후면 전학 간다며?”
“고작 일주일이지만 신나는 일이 잔뜩 생겼으면 좋겠어.”
슈지가 웃는 얼굴로 대답하자 요이치로는 배시시 웃었다. 지금 웃음은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려나? 슈지는 다시 하늘을 올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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