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네 경사

1부
산죽을 아시나요
산방의 커피타임
소인의 한거
산방의 세모
산방의 중추월
산방의 반달
산방의 새들
토마토 걷이
코스모스

2부
빈 대궁
병실수상
산방잡상
어느 배낭족의 사는 법
캥거루 왕국
담돌이네 가족사
슬로우 푸드
속인의 동안거
마애명과 낙서의 사이

3부
객가의 후예
가정의 의미
안개꽃
5월의 산방
방선부
개옻나무
딱새네 경사
저 구름 내 구름
추억의 은도

4부
사나이
꾀꼬리
겨울 참외
고향을 관광하는 자의 슬픔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들녘에 서 보라
잔 꽃들
올챙이
모란

작가연보

딱새는 외모로 깃털의 색채가 곱고 예쁜 것은 수컷, 겉보기에 좀 작고 색깔이 수수한 것은 암컷이다. 새끼는 깐 지, 1주일 경 처음 털갈이를 할 때 아예 암수의 색깔을 띄운다. 저들은 자웅의 균형을 조작하지 않는다.
또 하나 아들 엄지 새들은 아직 어린 새끼들을 냉정하게 독립시켰다. 이 땅에 하 많다는 캥거루족 어버이들과는 다르다. 생산을 조작하지도 않는다. 조물주의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지상명령을 충실히 수행할 뿐이다. 지난 세월과 달리 딱새도 희귀조가 되어가는 데, 나와 같은 집에 살면서 재난을 이기고 종족번식에 충실하면서 건실하게 살아가는 이웃, 저 딱새네 경사에 박수를 보낸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