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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59522064
· 쪽수 : 576쪽
책 소개
목차
1장 세상 끝
2장 사냥꾼
3장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4장 터널에서 나는 소리
5장 총알 몇 개 때문에
6장 강자의 권리
7장 어둠의 왕국
8장 제4제국
9장 너는 죽는다
10장 노 파사란
11장 자신의 길
12장 폴리스
13장 대도서관
14장 지상에서
15장 지도
16장 죽은 자의 노래
17장 벌레의 자식들
18장 권력
19장 마지막 전투
20장 기기 위해서 태어나다
리뷰
책속에서
2033년 각 지하철역은 작은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각 노선을 따라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졌다.
세상의 마지막 전쟁 후 인간은 모두 지하철로 숨어들었다. 지하철의 각 역들은 이제 하나의 도시가 되었고, 작은 국가가 되었다. 아직도 지상은 사람을 태워버릴 듯한 방사선이 나돌고 인간들은 이제 남은 인류를 위해 마지막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
이성이 마비되지 않은 사람이 필요해. 간단히 말하자면 자네가 필요해."
"제가요? 제가 어떻게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까?"
"잘 듣게.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폴리스에 가야 하네. 그곳에서 멜니크라는 사람을 찾아서 전후 사정을 다 얘기해줘야 해."
헌터가 입구에서 자물쇠를 열고 천막 날개를 밀어 올렸다.
"들어가지. 네가 멜니크에게 보여줘야 할 것을 주겠네. 내가 널 보냈다는 증표인 셈이지."
헌터가 아르티옴을 천막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커다란 배낭과 여행용 가방이 바닥에 놓여 있어서 공간이 그다지 넓지는 않았다. 열린 가방 안에는 총신이 램프 불빛에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기관총을 휴대할 수 있게끔 분해해 놓은 것이 틀림없었다. 탄창이 들어있는 검은 철제 상자 몇 개와 보병용 수류탄도 몇 개 들어 있었다.
헌터는 이 무기에 대해 한마디 말도 않고 배낭 옆 주머니를 열더니 탄피를 이용해 만든 것 같은 작은 금속 캡슐을 꺼냈다. 총알이 있어야 할 곳에 걸쇠가 튀어나와 있어서 캡슐은 조금 뒤틀려 있었다. 헌터가 그것을 아르티옴에게 주었다.
"자, 받게. 이틀이 지나도 안 오면 날 기다리지 말게. 걱정하진 말고. 곳곳에서 자네를 도와줄 걸세. 이걸 폴리스에 갖다 주어야 하네. 모든 게 네 어깨에 달려 있다는 걸 기억해. 그럼 내 행운이나 빌어주고 그만 가보게. 난 잠이나 자둬야겠네."
아르티옴은 헌터의 우악스런 손을 잡고 작별인사를 한 후 천막으로 돌아갔다. 워낙 중차대한 사명이라 어깨가 축 처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