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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

행복한 식탁

세오 마이코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1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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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행복한 식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5975392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2-04-06

책 소개

세오 마이코의 장편소설. 가족의 소중함과 16살 소녀의 가슴 시린 첫사랑을 특유의 정갈한 문체로 그려낸 작품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에는 모든 식구가 꼭 모여서 함께 식사를 하는 단란한 가족이 있다. 그러나 아빠의 갑작스런 자살 시도로 이 가정의 화목함은 일순간에 금이 간다. 가뜩이나 복잡한 가족문제로 마음이 혼란한 열다섯 살 소녀 사와코에게 운명 같은 첫사랑이 시작된다.

목차

1 행복한 아침 식사
2 바이블
3 구세주
4 선물의 효용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세오 마이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교토에 있는 오타니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1년에 단편 〈생명의 끈〉으로 봇짱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이듬해 단행본 《생명의 끈》을 내며 작가로 데뷔했다. 2005년에 《행복한 식탁》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2009년에는 《도무라 반점의 형제들》로 쓰보타 죠지 문학상을 받았다. 다른 작품으로는 《천국은 아직 멀리》, 《부드러운 음악》, 《불량소년 육아일기》 등이 있다. 2019년에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로 서점 직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을 투표하여 선정하는 서점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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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책으로 마루야마 겐지의 《천 일의 유리》 《천 년 동안에》 《소설가의 각오》를 비롯해 《하느님의 보트》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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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집 앞 골목에 들어섰는데, 우리 집이 평소보다 왠지 살풍경하게 보였다. 날씨 탓인가. 장마철이라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조금 위화감을 느끼면서 현관을 여는 순간, 왜 그렇게 보였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탈의실에 있었다. 목욕탕 문을 열어놓은 채로 납죽 주저앉아 뭐라고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얼이 빠져나간 듯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목욕탕 안에는 아빠가 있었다. 즐겨 입는 옅은 노란색 셔츠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입술과 얼굴이 새파랗고 온몸은 축 늘어져 있었다.
죽었다. 아빠의 몸에서 흘러나온 거무죽죽한 피가 사방으로 흐르고 있었다.
“엄마, 구급차!”
나는 소리쳤다.
“엄마, 구급차 불러야지!”
몇 번이나 그렇게 말했다. 엄마의 몸을 흔들면서 악을 썼다. 그러나 엄마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엄마는 주저앉은 채 “왜”라고만 중얼거릴 뿐이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119번을 누르고 구급차를 불렀다. 묻는 말에 몇 번이나 잘못 대답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아침, 나는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 오우라와는 저녁때 만나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들떠서 머리도 눈도 말짱했다. 얼른 커튼을 열었다. 어두컴컴한 아침이 하얀 안개에 싸여 있었다. 상문을 살짝 열자 코끝이 찡하도록 싸늘한 공기가 흘러 들어왔다. 아침 풍경 속에 여느 때처럼 오우라의 자전거가 나타났다.
자전거를 세우고 바구니에서 신문을 꺼내 우편함에 넣는다. 한 달이 지나니 손놀림이 제법 익숙하다. 날씨가 추운 탓에 움직일 때마다 오우라의 입김이 하얗게 퍼진다.
“오우라.”
나는 창문을 열고 살며시 불러보았다. 사방이 조용해서 목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울렸다.
“어.”
오우라는 고개를 쳐들고 싱긋 웃었다. 늘 보는 얼굴. 오우라는 사소한 일에도 정말 기쁜 듯 웃는다. 그런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내가 오우라를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열심히 해.”
나는 창문으로 몸을 내밀고 두 손을 휘휘 흔들었다.
“응!”
오우라도 오른손을 흔들어 답하고는 평소보다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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