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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9758265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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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5
6
리뷰
책속에서
설마 누군가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 아이와 친해지고 싶다.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소리 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아야코와 친해질 수 있다면 하루하루가 정말 즐거울 것 같다. 그녀를 감싸고 있는 차분하고 맑은 분위기에 더없이 끌렸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그녀라면 반드시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다. 앤과 조, 패티와 롯데와 엘리자베스. 이야기 속의 여주인공들은 늘 용감하고 사람과의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아, 내게 힘을 보태 줘.
티아라에게는 딸인 자신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과거가 있는 것이다. 틀림없다. 한 번만이라도 꼭 만나고 싶은 아빠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가 거기에 숨겨져 있을 것 같았다. 그 장소에 가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졸업 앨범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졸업생 전원의 주소가 실려 있다. 그 자리에서 메모하자니 다카야나기 선생님에게 눈치도 보이고 껄끄러워 그냥 도서관에서 나와 아야코와 합류했던 다이아나는 깜박 잊은 것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갔다. 사서가 마침 자리를 비운 틈에 사서실로 뛰어 들어가 졸업 앨범을 찾았다. 그리고 손바닥에 휘갈겨 쓴 주소를 집에 돌아오자마자 노트에 옮겨 적어 놓았다.
서점 앞에서 다이아나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신간 코너에서 그 제목을 봤기 때문이다. 《비밀 숲의 다이아나》의 무크지였다. 표지는 주인공 다이아나의 옆얼굴이다. 인터넷에서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정말 출판되었나 보다. 아동서의 명작인 《비밀 숲의 다이아나》는 마지막 권이 출판된 지 16년이 지난 지금도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가장 즐겨 읽었던 책이다. 같은 이름의 소녀 주인공에게 얼마나 큰 위로를 받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