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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

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

유즈키 아사코 (지은이), 김진환 (옮긴이)
알토북스
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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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4655053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05-21

책 소개

제171회 나오키상 후보작. 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소통의 단절 속에서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여섯 편을 모은 단편집이다. 통쾌하기보단 따뜻하고, 격렬하기보단 담담하며, 무겁기보단 감동적이고, 묘하게도 경쾌하다.

목차

라멘 평론가 사절
BAKESHOP MIREY’S
트리아지 2020
파티오 8
상점가 마담 숍은 왜 망하지 않을까
스타 탄생

저자소개

유즈키 아사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1년 도쿄에서 태어나 릿쿄대학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했다. 드라마 작가로 일하다가 2008년 단편 소설 〈포겟 미, 낫 블루〉로 제88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토군 A TO E》로 150회 나오키상 후보에, 《서점의 다이아나》로 151회 나오키상 후보에, 《버터》로 157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며 데뷔와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5년 《나일 퍼치의 여자들》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고, 《달콤 쌉싸름 사중주》, 《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버터》, 《종점의 그 아이》 등 다양한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다. 출간 2개월 만에 10만 부를 돌파한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는 NHK 드라마 <런치의 아코짱>으로, 《나에게 어울리는 호텔》은 2024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여성 캐릭터 창조에 탁월한 능력이 있으며 여성의 삶과 연대, 사회의 편견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국내에 인기 있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차분하면서도 유쾌하고, 따뜻하지만 절대 순진하지만은 않은 시선으로 우리가 쉽게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감정들을 대변해 주는 이야기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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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단국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이브의 대관람차』, 『모성』,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 『쓰쿠모 서점 지하에는 비밀의 바가 있다』, 『살인귀 1 (각성편)』, 『살인귀 2 (역습편)』,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1~9권, 『더 뉴 게이트』 1~7권, 『라이징X라이딘』 1~9권, 『신성한 늑대와 보이지 않는 손 1』, 『신식의 엑스마키나 1』, 『명옥의 알메인 2』, 『조디악 위치스 1』, 『PC엔진&PC-FX 퍼펙트 카탈로그』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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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온갖 매체에서 다뤄진 노조미의 중화 국수는 황금색 국물 안에 구불구불한 면발이 담겼고, 파, 발효 죽순, 챠슈, 소용돌이 맛살, 달걀조림이 절묘하게 배치되었다. 지극히 전형적인 모양새였다. 하지만 그 맑은 국물의 아름다움에 사하시는 심상치 않은 박력을 느꼈다. 떨리는 손으로 구불구불한 면을 입에 넣자 기분 좋은 물결이 혀와 목구멍을 휩쓸 듯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어왔고 면발의 탄력과 구수함, 좋은 식감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그리고 그 위로 휩쓸려오는 상쾌한 국물의 향. 국물을 마신 뒤에 밀려오는, 첫맛과는 전혀 다른 공격적인 풍미는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당신 때문에 멋대로 규정당한 나 자신을 되찾기 위해서예요. 우리 손으로 직접.”


눈을 감으면 다운튼 애비의 포스터에 찍힌 저택이 떠올랐다. 고용인과 귀족으로 명확히 구분된 세계. 그걸 인정하지 않는 일본보다는 훨씬 양심적이고 정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레이는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많은 것들이 아무래도 상관없이 느껴졌다. 유흥주점의 소음 탓에 시험공부를 포기하고 그냥 자 버렸던 그날 밤부터였을까? 아니, 그보다 훨씬 전인지도 모른다. 급식비를 낼 돈이 없다던 어머니가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에게 미레이를 맡겨 둔 채 유부남과 마카오 여행을 떠났을 때였을까? 미레이에게는 슈퍼에서 할인하는 반찬만 먹이면서 애인조차 아닌, 어쩌다 한 번씩 가게에 들르는 샐러리맨을 위해 요리책을 옆에 두고 찜 요리에 도전하던 어머니의 필사적인 뒷모습을 보았을 때였을까? 어쩌면 마스카라가 번진 눈으로 “미레이 넌 열심히 노력해서 엄마 같은 인생은 살지 마.” 하고 안아주며 한 이불을 덮고 잤던 그날 밤이었을까?
이런 상황을 바꾸는 게 지금도 늦지는 않았지만, 남들보다 몇 배는 노력해야 한다는 게 단 하나의 진실이었다. 하지만 힘을 쥐어 짜내려고 할 때마다 ‘왜 나만’이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며 미레이의 발목을 강하게 잡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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