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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59775194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08-08-2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 딸의 목소리
나 착한 딸이야? 그런데 내가 착한 딸이면 엄마는 왜 나를 데리러 오지 않는 거야, 응? 나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잘하고 있는데 말이야. 여기 침대에 흑인 인형처럼 얌전하게 앉아 있는데 말이지. 그나저나 이 인형 내가 망가뜨리지 않았는데, 이제 눈이 감겨지지 않아. 누가 망가뜨렸나 봐. 내가 안 그랬는데…….
엄마, 폭탄이 터지던 날 기억나? 그런데 그때 엄마는 어디 있었어? 엄마가 숨어 버려서 더는 못 찾겠어, 엄마. 술래잡기는 엄마가 이겼으니까 이제 그만 나와라, 응? (본문 15쪽 중에서~)
* 엄마의 목소리
너도 나를 본 적이 있지? 크리스마스이브 날 밤에 말이야. 동네 아이들이 ‘거룩한 밤’을 부르러 왔을 때 네가 그 아이들에게 귤이랑 땅콩을 주었잖아. 나는 그때 맨 마지막 줄에 있던 천사였어. 현관 등불이 비추는 바깥쪽에 있었지. 니니라는 아이 뒤에 말이야. 나는 키가 훌쩍 큰 남자 애처럼 서 있었어. 그런데 네가 어둠 속에서 나랑 한참 동안 눈을 맞추며 웃었지. 그때부터 나는 춥지 않았어. (본문 37쪽 중에서~)
* 딸의 목소리
엄마, 소원을 저금할 수 있는 돼지 저금통도 있어? 가득 차면 망치로 깨는 저금통 말이야. 원래는 돼지지만 다른 모양이어도 괜찮아. 배가 불룩하게 둥그런 모양이면 돼. 그래야 소원을 잘 담을 수 있지. 소원을 작게 만들어서 저금통에 잘 넣어 두면 소원을 한 개도 잃어버리지 않을 거야. 그리고 때가 되어 저금통을 땅바닥에 딱 깨면, 땅에서 엄마가 나타나는 거지. 책에서 피노키오한테 요정이 나타나는 것처럼 말이야. 사실 그 요정은 피노키오의 진짜 엄마잖아. 엄마, 우리도 그렇게 하기로 할까? 좋지, 엄마? (본문 79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