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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링허우, 사회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자본주의를 살아가다

바링허우, 사회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자본주의를 살아가다

양칭샹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  
미래의창
2017-08-11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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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링허우, 사회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자본주의를 살아가다

책 정보

· 제목 : 바링허우, 사회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자본주의를 살아가다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중국
· ISBN : 9788959894765
· 쪽수 : 312쪽

책 소개

바링허우 저자가 쓴 이 책은 화려한 ‘대국굴기’와 ‘슈퍼차이나’의 그늘에 가려진 중국 청년들의 고단한 현실을 드러낸다. 이 고단한 현실을 단지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저자는 말한다. “한 세대 전체가 실패를 마주하고 있다면 이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목차

옮긴이의 글…8

1부 바링허우, 어찌할 것인가?
1. 실패의 느낌…15
2. 역사허무주의…33
3. 저항의 가면…53
4. 침묵하는 다수…67
5. 샤오즈 계급의 꿈에서 깨어나다…91
6. 어떻게 할 것인가?…123

덧붙이는 글1…139
덧붙이는 글2…141

2부 바링허우를 만나다
1. 이 세대에는 진정한 청춘이 없다…151
2. 나는 여전히 약세집단에 속해 있다…201
3. 공평한 대우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229
4. 지금은 꿈을 꿀 수가 없다…259
5. 그래도 우리는 ‘우링허우’, ‘류링허우’, ‘치링허우’보다 행복한 세대다…287

미주…310


저자소개

양칭샹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학자이자 시인으로 1980년 안휘安徽성 안친安?시에서 출생했다. 2009년에 중국인민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동 대학 문학원에 재직하고 있으며 중국현대문학관 객좌연구원, 특약 연구원 등을 겸하고 있다. 주로 중국 당대當代문학 연구에 종사하면서 사회와 역사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평론집『분열과 상상分裂的想象』과 시집 『허어虛語』을 비롯하며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탕타오청년문학연구상’, ‘중국청년비평가상’, ‘인민문학연도신예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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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 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 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문화 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 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고전의 배후』 『방관시대의 사람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번화』 등 14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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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무한경쟁과 적자생존, 소득 양극화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도농 양극화, 혁명시대에 보편적으로 존재했던 사회적 보호장치의 부재, 가치관의 부재, 역사적 허무주의, 정치적 무력감 등이 전부 ‘바링허우’들이 온몸으로 감내해야 하는 변화의 후유증이다. 물론 이 모든 변화의 충격이 ‘바링허우’에게만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전 세대와의 단절과 후 세대에 대한 완충이라는 엄청난 역사의 책무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 9p (옮긴이의 말 중에서)


불과 2년 전인 2008년만 해도 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카페에서 수많은 젊은이들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관람하며 ‘대국굴기’라는 극도의 흥분된 상상 속에 빠져 있었다. 당시에도 여전히 성공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 자신을 대다수 중국인들과 연결시키려 노력했다. 또한, 당연히 국가의 꿈이 곧 개인의 꿈이고 국가의 영광이 바로 개인의 영광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생각이 개인의 고단한 현실로 인해 커다란 타격을 받은 상태였다. 이유인즉슨 선전 영화가 방영되기 며칠 전, 임대해 살고 있던 아파트의 주인이 너무나 매정한 통지를 보내온 것이다. 임대기간을 연장할 뜻이 없으니 다른 집을 찾아 나가달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아파트에 거주했던 세 명의 젊은이들이 일주일 내로 1년 남짓 살았던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해야 함을 의미했다. 주인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우리에게 집을 임대하는 것으로는 큰돈을 벌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 17p


2009년 9월, 박사과정을 마친 뒤부터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벌써 세 번째 이사인 셈이었다. 맨 처음에는 인민人民대학 남쪽에 있는 싼이먀오 단지에 살았다. 그곳은 1980년대에 지어진 기숙사식 건물로, 그중 12제곱미터쯤 되는 작은 공간을 임차해 사용했다. 목욕도, 취사도 할 수 없었다. 3층 건물에 열 몇 가구가 사는데 공용화장실은 한 곳뿐이었다. 그런데도 월세는 800위안(약 13만 원)이나 됐다. 그곳에서 석 달 가까이 ‘참고 살았다.’ 참고 살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매일 15분씩이나 자전거를 타고 인근 인민대학에 가서 식사와 목욕 등 갖가지 생활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살았던 집은 하이덴남로海淀南路에 있는 다세대 주택으로, 거실을 막아 만든 약 12제곱미터의 작은 공간을 임대했다. 독립된 주방은 없었지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겸 욕실이 하나 있었다. 월세는 1,000위안(약 16만 원)이었다.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은 방 한쪽이 불투명 유리로 분리되어 있어 방음과 시야 차단효과가 형편없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방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동정을 칸막이 반대편에서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은 수면에 엄청난 방해가 됐다. 처음에는 모든 사람이 잠든 이후에 자는 것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이 방법이 쓸모없음을 깨달았다. 모든 사람의 활동시간과 취침시간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막 잠이 들었을 때, 누군가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거나 거실에 불을 켜고 뭔가를 찾으면 여지없이 잠에서 깨곤 했다. 나중에는 하는 수 없이 안대로 눈을 가리고 귀마개까지 사용해야 했다. 이처럼 매일 저녁 외부로부터 나 자신을 완전히 차단시키는 것이 필수적인 작업이 되었다. 한번은 리투어李陀(중국 유명 작가이자 문학비평가) 씨가 내 집을 찾아왔다가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사는 내 이웃이 젊은 부부라는 것을 알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럼 저 사람들이 사랑을 나눌 때는 어떻게 하나? 소리가 다 들릴 게 아닌가?”
그제야 그 문제를 의식했지만, 이상하게도 부부가 여러 차례 생활의 사소한 문제들로 다투는 소리는 들었어도 사랑을 나누는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허술한 임대공간에 살다 보니 어쩌면 사랑을 나누고 싶은 욕구마저 사라지게 된 것이 아닐까? - 18~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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