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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번째 천산갑

67번째 천산갑

천쓰홍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민음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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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번째 천산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67번째 천산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37428067
· 쪽수 : 492쪽
· 출판일 : 2024-09-05

책 소개

‘타이완 문학 붐’을 일으킨 『귀신들의 땅』의 작가 천쓰홍의 최신작. 유년 시절에 만나 평생에 걸쳐 우정과 헌신, 상처를 주고받은 한 게이 남성과 헤테로 여성의 관계를 통해 고독과 치유의 다양한 면모를 깊이 있게 탐색한 걸작이다.

목차

1부 산책
1. 자다 11
2. 물구나무서기 40
3. 새점 68
4. 산을 만드는 사람 98
5. 킥보드 131
6. 숲 162
7. 나무가 없다 196

2부 길에 오르다
1. 발라드 227
2. 빵 260
3. 농어 291
4. 수세미 325
5. 배의 잔해 361
6. 바퀴벌레 396
7. 나사 429

3부 낭트
1. 공사장 465
2. 포스터 473

작가의 말 481
옮긴이의 말 487

저자소개

천쓰홍 (지은이)    정보 더보기
타이완 소설가이자 영화배우, 번역가.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1976년 타이완 융징향(永靖鄕)에서 한 농가의 아홉 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푸런(輔仁) 대학 영문과와 국립 타이완대학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독자와 평론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현재 타이완 문단의 중심에 떠오른 작가로, 임영상(林榮三) 단편소설상과 구가(九歌) 출판사 연도소설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귀신들의 땅』으로 타이완 최고의 양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금정상(金鼎獎) 문학부문상과 금전상(金典賞) 연도백만대상을 수상했다. 산문집 『반역의 베를린』 『베를린은 계속 반역중이다』 『아홉 번째 몸』과 소설 『손톱에 꽃이 피는 세대』 『영화귀도(營火鬼道)』 『태도』 『변신의 플로리다』 『알러지를 제거하는 세 가지 방법』 등을 출간했다. 전작 『귀신들의 땅』은 12개 언어로 출간되었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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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문화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 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고전의 배후』, 『방관시대의 사람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등 140여 권의 중국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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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쩌면 기다림은 그녀가 살아가는 동력이었는지도 모른다. 좀 더 기다리고, 또 다음 사람을 기다리는 것. 기다림은 수동이 아니라 능동의 상태였다. 육체의 전투태세라 할 수 있다. 아주 잘 자기 위해 그녀는 반드시 그를 기다려야 했다.


갑자기 한 익숙한 냄새가 공원으로 흘러들어와 떠돌다가 콧구멍 안에 달라붙었다. 곰팡이 냄새에 가까웠다. J는 일어서서 심호흡을 하고 환호했다. 붉은 두 입술에서 쉴 새 없이 페트리쇼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그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자 J가 그의 손바닥에 페트리쇼르라고 써 주었다. 그는 휴대폰에 단어를 입력하면서 몇 번 실패한 후에 결국 정확한 철자를 찾았다. 페트리쇼르였다. 이 단어에 해당하는 중국어를 그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식물이 가뭄을 만났을 때 분비하는 기름방울이 진흙이나 암석에 스며들었다가 비가 건조한 대지를 때리면, 이런 기름이 만들어내는 냄새에 빗물이 섞이는 게 바로 페트리쇼르였다. 사실은 그도 이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이런 곰팡이 냄새를 두려워했다.


그와 그녀는 좁은 침대에 함께 누웠다. 어려서부터 함께 잘 때, 두 사람에겐 신기한 묵계가 있어서 몸을 뒤집거나 이리저리 뒤척이고 웅크리면서도 몸이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 그래도 불편하지 않았다. 냄새와 코 고는 소리, 수면 자세 등 모든 게 익숙했다. 그렇다고 아주 편하기만 한 건 아니었다. 필경 아주 오래 만나지 못했고, 입밖에 내지 못한 말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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