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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5994267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2-03-30
책 소개
목차
서문
들어가는 글
CHAPTER 1 아버지에 대한 기억
CHAPTER 2 링컨이 남기고 간 흔적
CHAPTER 3 기숙학교 생활
CHAPTER 4 준비의 덫
CHAPTER 5 헐하우스, 첫 시작
CHAPTER 6 헐하우스 초기 사업
CHAPTER 7 빈곤의 문제
CHAPTER 8 논쟁의 시간들
CHAPTER 9 일리노이 노동법
CHAPTER 10 이민자와 그 자녀들
CHAPTER 11 톨스토이즘
CHAPTER 12 공공활동과 조사활동
CHAPTER 13 시민의 협동
CHAPTER 14 사회단체의 가치
CHAPTER 15 교육의 대중화
《헐하우스에서 20년》에 대해
리뷰
책속에서
《헐하우스에서 20년》의 핵심에는 관념이 아니라 몸짓이 있다. “선한 이웃”이 되고자 빈민가로 뛰어든 몸짓이다. 그 몸짓을 두고, 부조리한 현실의 고통을 누그러뜨려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려는 보수주의자의 행위라고 매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의에서 비롯된 순수한 행위로서 수동적 태도를 지닌 여성들로 하여금 현실에 눈을 뜨게 하려는 시도이고, 미국 사회로 하여금 도시 빈민의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용감한 요청이자,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의 목소리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삶의 고통은 언젠가는 찾아오기 마련이므로 어린 시절에는 행복한 것들만 보고 듣게 하자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이런 태도에 분개한다. 아이들도 가파른 계단을 스스로 힘겹게 올라가고 싶어 하며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싶어 한다. 홀로 있는 고요한 시간이면 존재의 문제가 화두로 찾아오는데, 그런 경험을 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온실 속에서 고이 자랄수록 자신이 가난이나 사회적 불균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고통의 현장을 시나 소설을 통해 목격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시장바닥의 아낙네와 낮은 임금에 고통스러워하는 노동자들을 보면서 그 여성은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사실에 괴로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