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승냥이, 울다

승냥이, 울다

박현 (지은이)
천년의시작
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8,100원 -10% 2,500원
450원
10,150원 >
8,100원 -10% 2,500원
0원
10,6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9개 3,6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승냥이, 울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승냥이, 울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336
· 쪽수 : 113쪽
· 출판일 : 2015-04-10

책 소개

시작시인선 180권. 2007년 「애지」를 통해 등단한 박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기이하게도 어떤 시인은 우리가 관념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진다. 만져서, 구부리고 미끄러지게 하고 걷게 하고 입을 다물게 한다. 박현에게, 정확히 '시대'라는 관념이 그러한데 기이하게도 이 시인은 시대라는 관념을 만진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개새끼, 개의 새끼 ― 13
후에, 후회 ― 14
마늘밭에서 ― 16
양철 지붕 ― 18
닭에 대한 명상 ― 20
매미 ― 21
바랭이 ― 22
서늘한 무 ― 23
무상 ― 24
고사리비 ― 25
불혹 ― 26
머위 밥상 ― 27
승냥이, 울다 ― 28
야상곡(夜想曲) ― 30
빈처(貧妻) ― 31

제2부
우리 시대의 우화 1 ― 35
우리 시대의 우화 2 ― 36
우리 시대의 우화 3 ― 38
우리 시대의 우화 4 ― 40
우리 시대의 우화 5 ― 41
우리 시대의 우화 6 ― 42
우리 시대의 우화 7―찬란한 인생 ― 44
우리 시대의 우화 8―일 포스티노 ― 48
우리 시대의 우화 9―시창작교실 ― 50
우리 시대의 우화 10 ― 52
우리 시대의 우화 11 ― 54
우리 시대의 우화 12 ― 55

제3부
흰밥 한 사발 ― 59
질경이 ― 60
동백꽃 ― 61
베란다 텃밭 ― 62
묘선(猫仙)을 만나다 ― 64
guilty, not guilty ― 66
매미 2 ― 68
복고풍의 사랑 2 ― 70
봄날은 간다 ― 71
리미티드 에디션 ― 72
참죽나무 새순을 따다 ― 73
낙화 ― 74
서울 구지가(龜旨歌) ― 75
열꽃 ― 76
당신의 시간 ― 77

제4부
자화상 1 ― 81
자화상 2 ― 82
자화상 3 ― 83
굴비(屈非) ― 84
달팽이 똥 ― 85
꼴값 ― 86
그냥 ― 88
Ⅹ에 대한 담론 ― 90
창, 피하다 ― 92
불현듯 ― 93
풍장(風葬) ― 94
이어도 ― 95
불치병 ― 96

해설
장석주 풍경-가족 망상과 멜랑콜리―박현의 시 세계 ― 97

저자소개

박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예산 출생. 문학박사. 2007년 『애지』로 등단. 시집 『굴비』 『승냥이, 울다』 『붉은 반함(飯含)』 출간.
펼치기

책속에서

승냥이, 울다

논산장례식장 주차장
한 떼의 펭귄이 열을 맞춰 걷는다
선두의 펭귄은 다리를 전다
대학생 막내에게 도가니를 빼먹였을 터이다
가슴을 움켜쥔
파마머리 펭귄은
벌이가 시원찮은 아들 탓에
밤봇짐을 싼 큰며느리를 어르느라
간과 쓸개를 빼먹였을 터이다
입을 오물거리는 합죽이 펭귄은
발정 난 둘째에게
하늘의 이치를 가르치느라 데려온
베트남 새아기에게
금니를 빼어 먹였을 터이다

거죽만 뒤집어쓴 펭귄들
대학병원 마크가 커다랗게 찍힌
조제약 봉투를 찢어
여봐란 듯이 입에 털어 넣으며
간과 쓸개와 도가니의 빈자리를
효심으로 변성한
화합 물질 덩어리로 채우고는
갱처럼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장례 예식장으로
먼저 간 펭귄을 애도하러 간다

승냥이, 운다
동냥젖으로 키운 승냥이
부러진 어미 날갯죽지
살집 살피며 목청 높여
건울음 운다.


묘선(猫仙)을 만나다

손짓하는 비를 따라 계룡을 향하다

은선폭포라
신선이 숨어 사는 곳이라
물줄기는 수정궁(水晶宮)과 맞닿아 있는데
속인의 더운 숨이 더러워서인지
신선은 양자도 뵈지 않고
묘한 고양이 애절하게
눈으로 뒤꿈치를 잡는다
소리에 배고픔이 묻었구나
무정(無情)을 한 조각 떼어 내미니
맛있다
백동전 두 개의 자비에
보살 같은 입맛이 달다

동정 마시게
숨어서 신선을 기다리는 처지나
한 끼니를 위해 천방지방
세상을 떠다니는 신세나
무에 다를 바가 있더냐
우렁우렁 산이
꾸짖는다 살아 봐
살아 보렴

신선을 만나지 못했으나
묘선을 기르게 되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