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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과 퀵서비스맨

마네킹과 퀵서비스맨

고성만 (지은이)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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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과 퀵서비스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네킹과 퀵서비스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459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5-10-30

책 소개

1998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한 고성만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투계 13
천전리 각석 14
홑겹의 슬픔 16
그리스식 지붕이 있는 거리 18
이것은 봉두난발 억새 수풀 헤치던 때와는 좀 다른 이야기다 20
알 22
꽃여울 ―길·4 23
저녁 불빛 ―길·5 24
수분리 ―길·6 25
양화진 ―길·7 26
전주 ―길·8 27
칼데라 29
옥상 31
강변 모텔 33

제2부
아이 하나가 37
몰카 천국 39
마네킹을 배달하는 퀵서비스맨 40
줄무늬스타킹을 신은 사내 42
낮 꽃 꿈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숫타니파타) 44
시립무등도서관과 이스탄불무인텔 사이 46
더 이상 던질 곳 없는 투수처럼 48
수목한계선 50
샤갈 마을의 염소 52
저녁 일곱 시에 나는 침묵한다 54
부재중 56
수컷들 58
꼬리 60

제3부
잇 63
운문사 64
샹그릴라 66
요가 하는 여자 68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69
빗소리 71
H병원이 보이는 풍경 73
붓꽃 피는 아침 75
용두백산양반 ―마포·1 76
욕본다는 말 ―마포·2 78
고구마꽃 ―마포·3 80
박영근 ―마포·4 82
마른장마 ―마포·5 84
겨울, 동림저수지 86
태풍에 쓰러진 나무 88

제4부
날것의 그리움 91
가만가만 93
우물은 바다로 흐른다 94
오동나무 속에는 95
물방울의 집 97
저물녘 98
누나 101
시월의 저녁 102
남원역 104
낭림의 가을 106
멜론 108
눈 오는 밤 109
천만 개의 눈송이들 110
어청도 등대 ―길·9 112
납자루 칼납자루 ―길·10 114

해설
전철희_ 고통스러운 현실과 싸우는 노래의 힘 116

저자소개

고성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8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올해 처음 본 나비』 『슬픔을 사육하다』 『햇살 바이러스』 『마네킹과 퀵서비스맨』 『잠시 앉아도 되겠습니까』 『케이블카 타고 달이 지나간다』 『파씨 있어요?』, 시조집 『파란, 만장』을 발간했다. 지금은 광주광역시 연제호숫가를 산책하며 살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마네킹을 배달하는 퀵서비스맨

여자를 들고 달린다

가방 속에 든 여자의 몸은 여러 겹의 포장으로 둘러싸여서 잘 보이지 않는다 욕이 먼저 튀어나온다 씨발,

벌거벗은 마네킹이다 마네킹이 쳐다본다 마네킹을 때린다 마네킹이 운다 마네킹을 다시 집어넣는다 마네킹과 함께 도망친다 한사코 시의 외곽으로

경찰차가 따라온다 그를 안다고 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안다고 생각한다 부릉부릉 오토바이의 속도를 높인다 경광등을 울린다 경찰관이 거수경례를 한다

위반하셨습니다

시켜만달라고 각종 배달 심부름 대행 안 하는 것이 없다고 어디든 바람처럼 다녀올 수 있다고 헬멧과 마스크 사이 눈 깜박거림 멈출 수 없다 분노한 짐승같이 한쪽 다리를 든다 페달을 구른다

몇 동 몇 호세요? 어느 골목에 계신가요? 곧바로 나오실 수 있죠? 검정 바지 검정 점퍼 무릎 보호대 두른 채

요금은 14,000원입니다

부다다다-

꽃잎 으깨진다 애드벌룬 터진다

꽃 속의 꽃이 우주다


이것은 봉두난발 억새 수풀 헤치던 때와는 좀 다른 이야기다

108번 종점식당 개들은 조금씩 미쳐가지

컹컹 짖을수록 나무들이 형형색색 물들어가는 산기슭 헝클어진 머리 허연 이빨로 개새끼들! 중얼거리며 한 손에 토치 들고 다른 손엔 검붉은 다리 들고 그을리는 사내의 등 뒤 철망 문짝 흔드는 개들 목덜미를 씰룩 침을 질질 공기방울 부풀리듯 안개 자욱 피워올리듯 크를를를……

이것은
봉두난발 억새 수풀 헤치고
Y자 나무에 목을 매달던 때와는 좀 다른 이야기다

기어 나오려 할수록 깊이 빠져드는 늪처럼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아슬아슬 물가를 걸으며 힘껏 돌팔매질 하는 남자들 붉게 머리 물들인 여자들

놀이 고운 저녁

채울수록 허기져서
걸신들린 듯
아귀아귀 먹어 치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목줄 매인 채 우리 빠져나가 무덤 뒤 대나무 숲 속 배회하는 검은 그림자 하나 푸르게 쏟아져 나오는 안광

컹컹 짖을 때마다 우수수 물든 잎 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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