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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4866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0-05-04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야생화 이름
계절에 대하여 13
종심從心을 맞으며 14
수박 15
돌부처 16
염화染化 17
눈 쌓인 밤에 18
나무 밑에서 20
인연因緣 22
세간世間 23
야생화 이름 24
꽃잎 25
달빛 26
쌀 27
업보業報 28
물방울 하나 29
반신욕半身浴 뒤에 30
열매 1 32
비 갠 한낮 33
제2부 조용한 마을
정기 검진 37
열매 2 38
이른 아침 40
기다란 오후 42
거리에서 44
버스 정류장에서 45
시간은 굴뚝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46
통로 47
잠깐! 48
걸레질을 하며 50
해수욕장에서 52
조용한 마을 54
그릇들 56
백자청화 초화문 요강에 부쳐 57
돼지가 웃었다 58
찜찜한 외출 59
빈자리 60
팽이를 치면서 62
제3부 빈집 감나무
비로소 67
객쩍은 잠 68
양파를 까며 69
입춘立春 날에 70
안부 71
빈집 감나무 72
살 74
쳇바퀴 돌리기 75
틈 1 76
틈 2 77
무서리 내리던 날 78
빈집 80
하산下山을 하며 81
와니스varnish의 시대 82
쓴맛 단맛 84
고목枯木 85
소나기가 지난 뒤 86
겨울 산행山行 88
제4부 풀씨 한 알
눈 쌓인 날에 93
태산목꽃 피던 날 94
노을 앞에서 96
시의 향기 98
연꽃 사랑 100
항아리 101
문門 102
거울 104
허기虛飢 106
비 그친 뒤 107
가을 길을 걸으며 108
홍시紅柿 109
풀씨 한 알 110
가을꽃 112
밤 보리밭 113
늦가을 오후 114
복수초 115
가을로 가는 길 116
해설
차성환 인연의 힘으로 122
저자소개
책속에서
태산목꽃 피던 날
태산목 하얀 꽃을
그리도 덩달아 좋아하더니
무슨 까닭으로 돌아간 것일까요
아침에 불던 맑은 바람처럼
눈부신 햇살 품은 이슬처럼
잘 웃던 웃음조차
함께 사라져버린 오후
텅 빈 뜨락에 서서
태산목꽃 홀로 피고 있으니
차라리 그 향기에나 묻혀야겠네요
장지문으로 다가서는
한낮의 허기진 구름 무리
웃다 울다 지쳐버린 눈물 자죽처럼
메말라 붙어버린 가슴속 아픔을
한 올 한 올 꺼내 보아도 되겠지만
이제는 정말
싸늘히 아름다워지던
뒷모습이나 그려볼 수밖에 없네요
향기 아슴아슴 피워 올리는 태산목
꽃잎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면
젖은 눈조차 감은 채로
저절로 자라나는 슬픔이나
아낄 대로 아껴가며 살아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