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7973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5-01-1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봄 13
유리창 14
네잎클로버 16
봄 수채화 18
빗방울 하나 20
밥솥 21
촛불 22
싱싱한 경고 24
책 26
홍시의 고백 28
어떤 꽃길 30
설거지 32
제2부
거리 두기 35
나무 도마 1 36
나무 도마 2 38
고구마 맨발 40
단선율의 일상 42
물방울의 기억 44
바느질 인연법 46
산 밑 골방에서 48
산 50
연탄을 갈며 52
그리고 기다리는 하루 54
제3부
영춘화 59
제비꽃 60
벚꽃의 자기소개서 62
진달래 64
파꽃 66
장미 67
등꽃 아래 서면 68
안개꽃 70
개망초 72
유자 열매의 말 74
동백꽃 앞에서 76
제4부
꽃나무 스케치 79
꽃 80
기차 82
새 84
밤의 설거지 85
몽당연필 86
길 87
별사탕 88
벽 90
그림자 92
배추김치 읽기 94
오늘 96
제5부
스테인드글라스 99
신神이 써 놓은 시 100
크리스마스카드 101
눈 102
새해 104
편지 106
탱자 108
앞치마 1 110
앞치마 2 111
밑줄 그으며 112
때죽나무 114
해설
방승호 투명한 사랑 116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리창
아무것이 없는데
너는 빛난다
흘러내리는 빗물의
무수히 빗금 진 생채기를 보듬고
기척만 남기고 달아나는 바람의
깨어질 듯 여린 그리움을 안고
한사코 앞의 앞만 보며
씻은 속 화안히 언제나 빈 안팎으로
그쯤 있는 너
꽃이 핀다고
꽃 핀 날의 짧은 설렘을
이만큼 내 머리맡에
펼쳐 두고
가지고 갈 것이 없다는 걸 벌써 아는 듯
끝끝내 아무것이 없는 너는
있는 대로의 모든 것을
한 품에 하나로 비춰 주는 사랑인가
아, 야윈 얼굴 그토록 눈부신
어떻게 너에게 닿을까
창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