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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88960460034
· 쪽수 : 226쪽
· 출판일 : 2007-01-27
책 소개
목차
1부 - 문학과 함께 살아온 현자들의 목소리
남정현 l 황석영 l 강태열 l 김성동 l 신경림 l 현기영 l 조정래 l 정희성 l 송기숙 l 박범신
2부 - '다른 시각'으로 세상과 인간을 해석하다
권지예 l 공선옥 l 김인숙 l 차현숙 l 정화진 l 강신애 l 박수영
3부 - 젊음, 새로운 길에 들어서다
김별아 l 서성란 l 김이은 l 김선우 l 조용호 l 김지우 l 김연수 l 전성태 l 김종광
저자소개
책속에서
규정짓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 공선옥이 낸 10여권의 책을 관통하는 핵심어는 '5월 광주'와 '억압받는 여성'이라고 잘라 말한다. 하지만, 공선옥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건 읽는 사람이 판단할 문제지 평론가나 기자들이 말할 성질의 것이 아니잖아. 나 역시 그런 강박관념에서 쓴 것도 아니고. 소설이 거창한 철학이나 이념을 담아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가 질려. 소설은 그저 세상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쓰는 것 아냐? ... 내 소설쓰기는 자식들과 먹고살기 위한 수단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작가는 이렇듯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소설이 정말로 밥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은 아닐 것이다. 공선옥의 소설에선 그의 아버지와 자신, 자기의 자식에 다름 아닌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끈끈한 연민과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가없는 애정이 뭉턱뭉턱 묻어 나온다. 이는 모진 세상을 억척같이 살아본 이가 아니면 생산해낼 수 없는 언어.
...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제 삶과 자기에게 몸을 기댄 아이들까지 부둥켜 안으며 거친 세파를 헤쳐 나갈 용기 있는 사람이 쓴 소설이라면 그것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진정한 용기'를 말할 수 있을 터. 공선옥에게 세상은 여자라고 봐주지 않은 피비린내 풍기는 싸움터고, 소설은 그 싸움터에서 도태하지 않으려 힘주어 잡은 무기가 아닐지. - 본문 138~13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