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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9613920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7-08-1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추천의 글
1. 스물한 살 청년의 죽음에 얽힌 의문들
2. 이차돈과 법흥왕에 관해 당신이 궁금한 것들
3. 흥륜사, 그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4. 불어오는 바람에 백률사 대숲이 울었다
5. 신라인들은 ‘젊은 순교자’를 그리워했다.
6. 불교, 신라의 토착 종교와 갈등을 겪다
7. 신라 왕조의 기틀을 닦은 법흥·진흥·진지왕
8. <심층 인터뷰 - 소설가 김성동>
“이차돈과 법흥왕을 이야기하기 전, 스스로를 돌아봐야”
9. 천경림, 비밀과 혼란으로 술렁였던 숲
10. 이차돈이 꿈꾼 ‘화엄의 길’은 언제 열릴까
부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체의 욕심에서 멀리 떨어져 살았던 왕이어서일까? 법흥왕릉은 경주 각처에서 발견되는 거대한 능과 달리 작고 소박하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인근 소나무 숲을 찾아온 새의 청아한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산을 내려오는 길. 문득 의문 하나가 머릿속을 스쳤다.
“최고의 권력을 넝마인 양 버릴 수 있었던 법흥왕은 그가 꿈꾸던 불국정토에 지금쯤 이르렀을까? 그에게는 1만 근의 황금보다 해탈이 더 중요했던 것일까?”
한 사회를 지배하는 정치 이데올로기의 변화 과정에서는 새로운 이념을 위한 ‘희생양’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몇몇 학자들은 “이차돈은 스스로 희생양이 되기를 법흥왕에게 읍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죽음을 자청하다니, 일반의 상식으로는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화백 제도로는 왕이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정치 시스템 축조가 불가능했다. 신라의 불교 공인은 바로 이 화백 제도와 새로운 정치 구조의 필요성이 충돌한 결과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이 싸움에서는 법흥왕과 이차돈이 승리했다. (<심층 인터뷰 - 소설가 김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