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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60530515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08-06-15
책 소개
목차
6
공업지대에서 보낸 성장기
36
시의 수수께끼
50
회화 속의 몸
66
이미지와 말
78
가시화된 사유
90
르네 마그리트 1898~1967년: 연보
94
도판 목록
리뷰
책속에서
마그리트의 주된 관심사는 언제나 눈에 보이는 것에 의해 은폐되어 있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는 '연인들'(64쪽)에서 명백한 것을 배가하고 연인들의 얼굴에 장막을 씌워 이들을 달콤한 무지의 상태로 남겨둠으로써 사랑의 맹목성을 역설한다. 하지만 여기서 과제는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하 이러한 은폐 게임을 이용하고 그 장막이 일반적으로 드러나는 조망 이면에 놓여 있는 것을 드러내게 하는 것이다. 약혼반지가 둘러진 조르제트의 피아노는 음악과 사랑에서 '행복한 손'(63쪽)이 갖는 이중의 힘을 나타낸다. 이 촉감적인 작품에는 어떤 시각적인 기호도 없다. 이것은 동시에 침묵의 은유이다. 예컨대, 우리는 대야에서 물이 튀는 소리나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 아이들이 노는 소리나-완전히 순수한 소리는 아니지만-모차르트의 교향곡을 들을 수 있다. 절대적으로 순수한 유일한 소리는 침묵의 소리이다. '청취실'(63쪽)에서는 사과 하나가 전체 공간을 꽉 채우고 있다. 관람자의 시선에 거기에 잡아두어서, 다른 경이로운 능력인 청각에의 호소만을 남겨둔다. 눈에 보이는 것은 은폐하고 감추지만, 그 자신이 가진 무기로써 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 즉 그것을 눈에 보이게 그림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드러나도록 할 수 있고, 그 안에 은폐되어 있는-좀더 깊은 의미에서는-결국은 그것 자신인 완전한 비밀을 드러내도록 할 수 있다. - 본문 55쪽에서



















